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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되면 서울시장 경기지사 승리할 비장의 카드 있다 ”

당권 도전한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당대표 되면 서울시장 경기지사 승리할 비장의 카드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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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99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대중 후보의 권위에 도전했던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이번에는 민주당 당대표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고문이 말하는 정당민주화론과 당대표 출마 이유, 그리고 지방선거후 정계개편에 대한 전망을 들어본다.
최근 언론들이 온통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조명등을 터뜨리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민주당 사람들은 또 하나의 경선으로 바쁘다. 4월27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선 때 민주당을 이끌 최고위원도 뽑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 선출된 최고위원들 중 최다득표자가 당대표가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직에서 물러난 뒤 밑에서부터 뽑는 첫 대표이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당의 구심점으로 자리잡게 된다. 현재까지 여러 명의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사를 밝혔다. 지난 199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출마했다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는 정대철(鄭大哲·58)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번에 출마선언을 했다. 그런데 당시 경선에서 정대철 의원을 도왔다가 김대중 대통령의 눈밖에 난 김상현 전의원이 최근 민주당에 재입당함으로써 민주당내 비주류가 ‘당권’을 쥘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지역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 3월16일 오전, 서울시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아파트 자택에서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을 만나보았다.

-지난번 새정치국민회의 대선후보 경선 때 ‘김대중 선생님’에게 도전장을 냈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죠. 이번에 당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우리 정치가 급하거나 바람직한 행보를 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조금씩 발전하는 것 아닙니까. 군인 대통령의 장기독재에서 단임으로, 또 민간인으로, 여당에서 야당으로 정권교체가 된 것은 발전한다는 증거지요. 당시에는 김대중 후보로는 정권교체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비호남출신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선에 출마했던 것이고 여론조사에서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지지도가 앞섰던 것이 사실입니다. 결과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승리했으니 다행이지요. 아무튼 그때 정대철, 김상현, 김근태가 만든 것이 바로 국민경선추진위원회였고 지금의 경선으로 이어진 겁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처럼, 이번에 민주당에 재입당한 후농 김상현 전의원이 정대철 상임고문과 함께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지 않나 예의주시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후농은 그냥 백의종군할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입당을 말렸어요. 앞으로 지방선거후에 우리 정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데…. 그런데 고생해도 같이 하겠다며 후농이 고집해서 들어온 겁니다. 다만 우리는 모든 사람이 ‘예’ 할 때 ‘아니오’라고 바른말 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DJ와 YS의 분열 때 DJ에게 양보하라고 직언도 했고 YS가 3당통합으로 여당으로 가버리자 ‘꼬마민주당’과 민주당이 통합해야 한다는 건의도 했습니다. 대선후보 경선도 이미 주장했고…. 우리 이익은 못 챙겼지만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이 바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 고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후농의 폭넓은 인간관계를 보나, 정고문과의 인연을 보나 이번 당권 경선에서 정고문을 도울 것은 자명한 일 아닙니까. 상대편에서는 후농이 다시 입당해 정고문을 당대표로 앉히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경계하는 눈치인데….

“후농은 대선후보 경선이나 당권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사적인 자리에서는 후농이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정대철을 돕는 것을 시비 걸 사람도 없고, 또 돕지 않으면 인간적으로 나쁜 사람이 된다’고는 말합니다만….”

-후농도 어떻게 보면 흘러간 물인데 새로운 정치의 물레방아를 돌리겠습니까.

“위기 관리 능력과 상생의 정치를 하는 데는 특출한 능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에 3대 마당발이 있는데 이수성 전총리, 김재기 한국관광협회장 그리고 후농 아닙니까. 그런 후농이 이제 당대표가 되려고 들어왔겠습니까. 후배들을 도우려고 들어온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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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 da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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