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을 텐데 어떻게 내부의 이견을 통합합니까.
“출발할 때 회원들에게 얘기했습니다. 우리는 다른 모임처럼 사전에 모든 것을 정해놓고 형식적으로 회의를 열어서 결론을 내리는 식으로 운영하지 말자, 시간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이면 모든 것을 터놓고 제로베이스에서 토론하자, 그리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내자고요. 100여 명이 넘는 위원장이 참여하다보니 회의 때 나오는 얘기들은 곧 전 국민의 목소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을 하다보면 합일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도개혁포럼을 ‘민주당의 중심’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민주당의 이념은 중도개혁주의입니다.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여 민주당을 만들었습니다. 중도개혁포럼 회원들은 민주당 안에서도 중도개혁주의를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려는 분들이니 핵이라고 볼 수 있죠. 민주정통세력의 핵 모임이자 연구모임이다, 나는 그렇게 규정합니다.”
정총무의 중도개혁포럼에 대한 예찬이 계속 이어졌다.
“‘중도’자가 들어가니까 중심에만 서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중도개혁’입니다, 개혁.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해가는 모임이에요. 우리 당에도 보수성향을 가진 분들이 있고 보수에 대립되는 성향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배척하지 않습니다. 중용의 사상을 가지고 중도개혁의 가치를 그분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중도개혁주의는 클린턴이나 블뢰어·슈레더 같은 외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지향하고 있는 주의 아닙니까? 전세계적으로 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은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이고 우리나라에서는 민주당이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면서 국정개혁을 주도해나가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힘있게 추진하는 단체가 중도개혁포럼입니다.”
이쯤에서 시각을 민주당 내부로 돌려보기로 했다. 중개포의 리더로서,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정총무는 민주당의 현상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뜻밖에도 그는 지금의 상태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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