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은 가고 승부는 냉정히 갈렸다. 단 하루의 ‘올인’을 위해 바람은 한시도 잘 날 없었던가. 탄핵역풍, 추(秋)풍, 박(朴)풍, 노(老)풍…. 바람 맞은‘낙엽’이 수북이 쌓인 자리엔 이제 299개의 새싹이 돋아났다. 단식, 삭발, 3보1배는 진정한 고행이었을까, 감정만 건드리는 ‘앵벌이’였을까. 잘 보고 잘 찍었을까. 유권자들은 새싹의 정체가 ‘유실수(有實樹)’인지 잡초인지 4년 내내 두 눈 치켜뜨고 지켜볼 일이다.
17대 총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의장과 당원들이 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