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닌 지 꽤 오래 된 40대에도 상사와 관계가 좋지 않아 고달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회사 내 위치가 어느 정도 굳어진 만큼 이 문제가 신입 시절보다 더 힘겨울 수도 있다.
직속상사와의 관계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명령을 주고받는 사이이니 여간해서는 인간적인 교류를 갖기 어렵다.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해고하고 싶은 인물’ 1위에 직속상사가 꼽혔다.
그러나 업무 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해선 상사와의 우호적 관계가 필수적이다. 상사와 사이가 나쁘면 하루하루가 고달파지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직장생활을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자존심 강한 40대의 경우 먼저 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위험성’은 미리 예방하는 게 상책이다.
다음의 몇 가지 제안만 유념해도 상사와의 마찰은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우선 상사의 스타일을 연구해야 한다. 보고서의 문단정렬을 체크하는 상사에게 삐뚤삐뚤한 보고서는 ‘기본도 안 되어 있다’는 선입견을 준다. 5분 지각에도 민감한 상사라면 늦지 않도록 주의하고, 혹 늦더라도 미리 전화를 걸어 양해를 구한다. 작은 실수가 상사를 ‘맹수’로 만들 수도 있으니 그런 어리석음은 피하자.
상사의 개인적인 관심사나 가족사항 등을 파악해두는 것도 좋다. 요즘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장 괴로운 일은 무엇인지도 알아두자. 상사의 컨디션을 헤아릴 정도가 되면 그가 먼저 ‘술 한잔 하자’며 손을 내밀 것이다.
상사를 출세시키면 자신의 위치 또한 높아진다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상사를 위협하지 않으면서 클 수 있는 방법은 직속상사를 출세시키는 것이다. 상사가 윗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상사도 당신을 끌어올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신 역시 누군가의 상사임을 기억하라. 당신이 부하직원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상사 또한 당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것이다. 부하직원의 좋은 점을 본받아 직속상사에게 베풀어라. 썩은 잇몸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