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호

또래보다 4배 더 젊게 사는 법

[책 속으로 | 책장에 꽂힌 한 권의 책] 저속노화 식사법

  • reporterImage

    구자홍 기자

    jhkoo@donga.com

    입력2024-10-17 09:00:02

  •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희원 지음, 테이스트북스, 308쪽, 1만9000원

    정희원 지음, 테이스트북스, 308쪽, 1만9000원

    100세까지 장수하는 게 축복이 되려면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모두 잃는 것이라고 하지 않던가. ‘노년내과’ 의사인 저자는 맛있게 먹으면서 천천히 늙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흰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꾸는 것이다.

    저자는 한식의 중심인 ‘밥’ 만큼은 곡류와 콩류를 다양한 비중으로 섞어 잡곡밥을 지어 먹을 것을 권한다. 정제 곡물인 흰쌀밥만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단순 당 덩어리를 상당량 섭취한 것과 비슷해 매일 흰쌀밥을 먹는 것은 노화를 촉진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점심 식사로 흰쌀밥을 한 그릇 먹고 나면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낮잠을 자게 되는 것도 그 때문이란다. 건강하게 천천히 늙으려면 섭취하는 탄수화물 양을 줄이거나, 탄수화물 흡수를 늦추는 게 중요한데, 흰쌀밥에 콩류를 섞어 먹는 것만으로도 그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콩에는 식물성 단백질이 많을 뿐 아니라 섬유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당지수가 낮다는 점에서다.

    또 한 가지! ‘지방’을 현명하게 섭취하는 게 천천히 나이 드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을 비만의 주범으로 알고 있지만, 나쁜 지방이 아닌 좋은 지방은 중요한 영양학적 축이 될 수 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유지하려면 올리브오일, 생선 기름, 코코넛오일처럼 질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 함유량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게 좋다.

    스토리 혁명
    현유석 외 지음, 다산북스, 272쪽, 1만7000원

    모든 스토리는 ‘기승전결(起承轉結)’이 있어야 한다고 믿는가. 과거에 정답이라도 믿었던 그 같은 스토리텔링 공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시대가 변했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차분히 스토리가 ‘빌드업’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클라이맥스를 기다려줄 소비자는 더는 없다. 살아남은 콘텐츠, 요즘 잘 팔리는 이야기에는 바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이 존재한다. 이 책은 PD와 마케터로 활동해 온 저자들이 실전을 통해 검증한 요즘 통하는 핫한 콘텐츠 제작 9가지 솔루션을 담고 있다.


    주차장으로 자유를 파킹하라
    덕스파킹스토리 지음, 오르비타, 312쪽, 1만9000원

    입차 때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하고, 출차 때는 할인권과 주차비를 내고 나가는 무인 주차장이 크게 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줄면서 주차장 운영 수익도 개선되고 있다. 최근 공영주차장 임차권 낙찰가가 급등하는 이유다. 자동차 공급 대수가 늘면 늘수록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 ‘주차장’이다. 오피스가 밀집한 도심 속 ‘주차장’은 목이 좋으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 10년 동안 800개 넘는 주차장 관련 포스팅을 올리며 주차장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저자는 주차장 투자로도 경제적 자유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철학의 쓸모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박효은 옮김, 피카, 332쪽, 1만8800원

    인간은 누구나 행복과 사랑, 성공을 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가장 원하는 것이 우리를 불행으로 이끄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측할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삶이 때로 무상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부처는 “삶은 곧 고통”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고통과 같은 삶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갈 때 필요한 게 ‘철학’이다. 저자는 철학의 쓸모를 두 가지로 정리한다. 하나는 여러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간에게 진단과 소견을 제공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믿는 인간에게 실제로는 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구자홍 기자

    구자홍 기자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나눠주세요. 제 이메일은 jhkoo@donga.com입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고, 세상에 도움 되는 콘텐츠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尹 임기 전반기, ‘소통 의지’ 보였지만 ‘불통 모습’ 더 보여

    [영상] 진중권 “한동훈, 지금 국면 돌파 못 하면 미래 없어”

    댓글 0
    닫기

    매거진동아

    • youtube
    • youtube
    • youtube

    에디터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