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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4G 날개를 달다

모바일, 4G 날개를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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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4G 날개를 달다

스마트폰 플랫폼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로 구성됐다.

2009년 11월 아이폰 출시 이후 전세계에 수많은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왔다. 신제품 출시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어제 구입한 스마트폰이 금세 구형 폰으로 전락할 정도다. 너도나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니 문제도 발생한다. 도로 위로 자동차가 쏟아지면 교통 체증이 발생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에도 심한 네트워크 정체 현상이 생기는 것.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인터넷은 고사하고 전화 통화조차 제대로 안 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이때 해결사로 등장한 것이 ‘4G LTE(4세대 롱텀에볼루션)’다. 3G 무선 인터넷이 4차선 도로였다면, 4G LTE는 16차선 도로다. 그만큼 속도가 빨라지고 체증이 사라진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 다음엔 서비스 전쟁

20년 전 처음 컴퓨터를 사용할 때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컴퓨터가 출시됐다. XT, AT 386, 486, 펜티엄…. 매번 새로운 중앙처리장치(CPU)가 탄생했고 이에 맞는 최신 그래픽 카드, 하드디스크가 뒤이어 등장했다. 최신형 컴퓨터는 금세 구형이 됐다.

1998년 펜티엄MMX가 출시되면서 하드웨어 속도 경쟁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윈도 98’이라는 훌륭한 운영체제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윈도 98이라는 운영체제(OS)가 등장하면서 SW시장이 표준화됐다. 자연히 속도경쟁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후 시장의 성장은 초고속 인터넷이 이끌었다. 1998년 케이블 모뎀이 출시되면서 초고속 인터넷이 등장했고 이로 인해 ‘WWW(world wide web)’이 빠르게 보급됐다. 2000년대에 접어들며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플랫폼의 진화’를 단계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시장 진입기에는 하드웨어 경쟁이 본격화하고, 시장 성장기에는 소프트웨어가 표준화했고, 시장 성숙기에는 고속 인터넷이 등장한 것.



그런데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 우리 눈에는 ‘핵심 서비스’만 남는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팅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WWW이다. 그 WWW 중에서도 네이버 검색과 다음카페, 네이트 싸이월드 등 대표 서비스가 가장 중시된다. 소비자는 컴퓨터가 어디에서 제조한 제품이고 그 안에 어떤 CPU와 그래픽카드가 들어 있는지 모른다. 운영체제 버전이나 초고속 인터넷 브랜드 역시 소비자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스펙전쟁 내년이면 끝난다

모바일, 4G 날개를 달다

기술 진화 과정 최후에는 네트워크 속도가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그렇다. 2007년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은 세상을 바꾸어놓았다. 애플발(發) 모바일 혁신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라는 모바일OS를 무료로 공개하게 만들었다. 이후 HTC와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 제조 시장에 뛰어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는 듀얼코어 CPU가 장착돼 3D(3차원) 영상을 볼 수 있으며, NFC(무선근거리통신)를 도와주는 칩셋이 들어 있다. 초기 컴퓨터 하드웨어 경쟁과 유사한 모양새다.

하지만 컴퓨터 하드웨어 경쟁처럼,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경쟁도 언젠가 끝날 것이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 기술에 집중하지 않고 그 기술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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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IT 칼럼니스트 http://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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