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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살다 현장에서 죽겠다”

‘일 중독’ 박원순 서울시장

“현장에서 살다 현장에서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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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에 가족과 함께하는 계획이 있나요?

“23~24일은 서울의 가난한 동네를 둘러볼 겁니다. 25일부터 27일까지 휴가를 떠날 예정입니다.”

여행을 떠날 예정이란다. 화제가 됐던 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비판에 대해 물어봤다. 강 교수는 월간 ‘인물과 사상’ 12월호에서 “박 시장의 협찬인생은 그의 권력 향유 쟁취 방식의 핵심”이라고 공격했다. 서운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박 시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맷집이 단단해졌어요. 하도 많은 얘길 들어서. 저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 상당히 독하게 얘기했는데 다른 사정이 있나요?



“알 수 없죠.”

▼ 안티조선운동 할 때 노선이 달랐기 때문인가요?

“모르죠. 뭐 저 비판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인가요?”

강 교수의 비판을 무시하겠다는 태도로 비쳤다.

▼ 일부에선 종합편성채널 출범할 때 축하 메시지 보낸 것도 비판하던데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는 서울시민 모두의 자리입니다. 모든 걸 제 맘대로 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개인적인 선호도와 상관없이 따라야 하는 관례도 있고. 서울시의 미래를 위해 원칙과 철학, 관점이 분명하다면 뭐든 할 생각입니다. 가능하면 한쪽에 치우치는 일은 안 하겠다는 게 제 원칙입니다.”

▼ 진보를 지향하시죠? 살아온 길도 그렇고.

“진보를 지향하기보다 그것이 정당하고 바르기 때문에 그 길을 걸어온 겁니다. 하나의 잣대로 사람을 규정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진보적일 때가 많긴 하죠. 보수적일 때도 있고.”

▼ 어떨 때 보수적입니까?

“저 정도 나이가 되면 행동이 보수적이죠. 이런 옷 입는 것도 저한텐 혁명입니다.(웃음)”

과로사가 꿈

▼ 가정에서도 보수적인 편인가요?

“예전엔 그랬는데, 여성운동 관여하면서 많이 바뀌었죠.”

▼ 강남좌파라는 비판도 있지요?

“그게 뭔지 잘 몰라서…. 사람들이 판단하겠죠.”

▼ 안철수 교수와 오랜 친분이 있죠? 안 교수는 어떤 사람인가요?

“자기 원칙을 가진 분입니다. 매우 겸손하고 유연한 분이고요.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오셨지요. 그것을 갖고 뽐내거나 보상을 바라는 분도 아니고요. 젊은이들이 존경할 만한 분이지요. 우리 시대에 갖기 어려운 인물입니다.”

▼ 대통령감으로는 어떤가요?

“그건 제가 말하면…(웃음). 국민이 판단하겠죠.”

▼ 안 교수가 시장 하고 싶어하지 않던가요?

“꽤 생각했던 것 같아요.”

▼ 박 시장께서 더 잘할 거라 생각해 양보하신 건가요?

“그분은 그렇게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박 시장은 11월27일 안철수 교수와 만나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후 안 교수는 신당 창당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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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기자│mairso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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