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의과대학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빛나는 참의사 양성 요람 100년 역사
1928년 조선여자의학강습소 개강식. [고려대 의과대학]
이 과정에서 축적된 국내 최고 수준 바이러스 및 감염병 분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고려대 의대는 1976년 신증후성 출혈열을 일으키는 한탄바이러스를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어 이를 예방하는 백신 국내 신약 1호 ‘한타박스’ 개발, 국내 최초 법의학연구소 개소,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국산화 등 한국 의학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연구 성과를 창출해 의학 발전에 기여했으며, 고려대 안암·구로병원 두 곳의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을 캠퍼스로 보유한 연구중심 의과대학으로 성장했다.
최적 인프라 갖춘 교육의 장 ‘5 campus’
고려대 의대 제1의학관은 약 2년간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통합 종합실습실, Media Lab, Team-based Learning 공간, 대형 강의실, 학생 자치활동 공간과 복지시설이 확충돼 창의적 학습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고려대 의대 기초연구의 중심은 2014년 건축된 지상 7층 규모 문숙의학관이다. 이곳에는 예방의학·생화학·해부학·미생물학·생리학 등 기초의학 분야 교실과 연구실, 세미나실 등이 모여 있다. 아시아 최초로 가상해부대와 로봇시뮬레이터를 갖춘 실용해부센터를 개소하고, 카데바(해부용 시신) 수술실, 현미경 수술실을 설치하는 등 교육 및 연구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갖췄다. 또한 각 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실제 병원과 동일한 환경에서 진료 실습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센터도 있다. 국내 최고 수준 설비를 갖춘 시뮬레이션 센터는 전공의, 간호사, 의료기술직 등 각 병원 구성원의 임상 역량을 높이는 체계적인 교육의 장으로도 사용된다.
학생들이 수준 높은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시설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의과대학 개교 90주년 기념 의학도서관을 학술·연구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 등 높은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를 위한 최적의 의학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러닝 공간’으로 리노베이션했다. 또한 1991년부터 30여 년 동안 ‘의학교육의 중심’이었던 제1의학관 증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대형 강의실과 통합 종합실습실, Media Lab, Team-based Learning 공간, 학생 자치활동 공간과 복지시설을 확충했으며, 이는 창의적 학습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2020년엔 의학교육평가인증원이 실시하는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6년 인증을 받으며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의학교육 평가인증은 사명과 성과, 교육과정, 학생평가, 학생, 교수, 교육자원, 교육평가, 대학운영체계와 행정, 지속적 개선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크게 인증과 불인증으로 나눠지며 인증 기간에도 2년, 4년, 6년으로 차이가 있다. 고려대 의대는 이 가운데에서 최고 등급인 6년 인증을 받은 것이다.
고려대 의대는 다섯 곳의 캠퍼스를 통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전통적 의사를 넘어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함양한, 미래를 선도하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이론과 실무가 어우러진 유연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기초의학·임상의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교육과정을 갖췄으며 의예과 학생들을 조기에 임상 노출시켜 환자와 의료인 간 유대감에 대해 교육한다. 아울러 기초-심화-몰입의 단계적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의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또 공학, 경영학 등 다양한 학문으로 시각을 넓히고 개방적 사고를 할 수 있게끔 ‘Enrichment Stream’ 과정을 신설해 학생 개개인의 관심 분야를 자유롭게 배우고 탐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는 이에 그치지 않고 6년제 교과과정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과정은 기초-임상 간 통합과정이며 학제 다양성을 통해 의학교육의 융통성과 연속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사회와 국가, 국제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환자 중심적 사고와 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인재상을 추구한다.
이외에도 학생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내 유일 학생자치기관 ‘학생행복센터’에서 심리검사, 진로상담, 학습 1: 1 선후배 멘토링, 신체 운동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기존 지도교수제를 한 단계 발전시킨 전문학습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 해외 의료봉사, 임상실습 교류도 제공하는 등 고려대 의대는 언제나 한발 앞선 교육으로 의학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의학교육 패러다임·글로벌 스탠더드 확립
2023년 7월 고려대 의대가 개최한 GAME TEI Summer School엔 독일 뮌헨대, 이탈리아 볼로냐대, 홍콩 중문대 등 7개국 7학교 학생이 참여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2017년에는 세계 의과대학 간 공동 연구, 학술 교류, 의학교육 교류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홍콩 중문대, 영국 노팅엄대, 독일 뮌헨대 등 세계 유수의 8개 의대와 함께 국제 의학교육 및 연구 협의체 ‘Global Alliance of Medical Excellence(GAME)’를 창립했다. 매년 많은 해외 의대생이 임상 실습을 위해 고려대 의대를 방문하며, 아시아 최초로 국제 의대생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고려대 의대의 국제적 평판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는 의학교육 및 교류와 연구에 초점을 둔 TEI(Transnational Educational Initiatives) 프로젝트의 주관 대학이기도 하다. 미래 의료계를 선도할 학생들이 의료의 핵심 가치, 전문성, 젠더 이슈, 다양성, 기후변화와 같은 국제적 주제를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2019년부터 의대생 하계캠프(GAME-TEI Summer school)를 주도하고 있다.
같은 해에 고려대 의대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를 한국의학교육협의회와 공동 개최해 전 세계 56개국 800여 명의 의학교육 전문가들과 컨센서스를 이뤘다. 이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의대가 주도하는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 고려대 의대가 세계 의학교육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나아가 한국이 의학교육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고려대 의대는 보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의학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미래 의학 개척하는 융합형 창의 인재 양성
고려대 의대는 미래 의학을 선도할 우수한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의대생부터 전임의까지 전 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장학금을 대폭 지원해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육성할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또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단을 설립해 미래 의료의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더할 계획이다.고려대 의대는 학부 시절부터 학생의 자발적 연구 능력을 함양하는 학생연구회 프로그램(이하 학생연구회)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연구회는 지도교수와 학생 연구팀을 1: 1로 매칭해 1년간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시작해 2022년까지 176명의 교수와 485명의 학생이 참여했으며, 6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며 큰 성과를 도출했다. 또 2018년부터 국내 의대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의대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해 세계 각국 의대생과 학술 교류의 장을 열고 있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대 의대는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2회 연속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전공의를 대상으로 기초의학·자연과학·공학 등 타 학문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단계 사업에선 경희대, 영남대, 부산대, 전북대, KIST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2년부터 진행된 2단계 사업은 한양대·중앙대·영남대·KIST와 컨소시엄을 이루어 진행하고 있으며 연간 총 25억 원 규모 지원금을 받아 전공의 연구 지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전폭 지원을 위해 시행하는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장학금’은 국내 최고의 지원율을 자랑한다. 고려대의료원에 재직하는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 가운데 하나인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하면 입학금 50%와 등록금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고려대 의대는 해외 선진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바로 서기 위한 대학원 연구 진흥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부 BK21 대학원 사업 수주 25년 차를 맞이하며 정부 사업 최장수 수주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배출된 고급 인재들은 각 대학 전임교원과 산업인력으로 진출하는 등 한국 석박사급 의과학자 육성의 화수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이 인재들은 부속병원 연구 발전에도 힘써 복지부 지정 연구중심병원 선정 및 현재 고부가가치 치료기술 개발과 첨단 의료 스타트업 창업에 이바지하고 있다.
메디컬 융복합 연구의 허브 ‘메디사이언스 파크’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 전경. [고려대 의과대학]
이외에도 동화바이오관에는 우수 의약품 제조 GMP 시설(Good Manufacturing Practice·우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과 신약 개발 연구소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해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는 100년 역사의 숭고함과 함께 의료의 본질을 지켜 미래 의학을 주도할 융합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며 질병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을 이어나갈 것이다.
이현준 기자
mrfair30@donga.com
대학에서 보건학과 영문학을 전공하고 2020년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했습니다. 여성동아를 거쳐 신동아로 왔습니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관심이 많습니다. 설령 많은 사람이 읽지 않더라도 누군가에겐 가치 있는 기사를 쓰길 원합니다. 펜의 무게가 주는 책임감을 잊지 않고 옳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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