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운동 거장 2人의 사상 계승한 연구 발표
‘전환기의 평화 리더십과 대화’ 주제로 6일 경희대서 열려
2023년 열린 제7회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한국SGI]
고(故) 조영식 경희학원장과 고 이케다 다이사쿠 SGI회장은 국적을 뛰어 넘어 우정의 교류를 맺으며 한일 우호와 세계 평화를 위해 평생 진력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연구회는 두 사람의 사상을 계승·발전시킬 목적으로 2016년 발족했다. 평화·문화·교육을 향한 조영식, 이케다 두 위인의 사상과 철학을 연구하며 국내외 학술기구와의 교류 추진,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화포럼은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전환기의 평화 리더십과 대화’라는 주제로 전쟁과 급속한 경제발전과 전쟁 등 시대적 전환기 속에서 대화를 통해 평화를 추구한 두 사람의 리더십을 조명한다.
제8회 조영식·이케다 다이사쿠 평화포럼 2024 포스터. [한국SGI]
이어지는 리더세션에서는 홍덕화 연합뉴스 기자가 ‘글로브 빌더, 실천적 사상가 조영식의 꿈과 도전’을, 권찬호 상명대 전 부총장이 ‘전환기의 세계 평화 구축을 위한 리더십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각각 발표의 시간을 갖는다. 2부 청년세션에서는 정다훈 중앙대 국익연구소 전임연구원과 김보연 일본 소카대 교육학 박사가 발표자로 나설 예정이다.
2012년 향년 90세로 타계한 조영식 학원장은 교육으로 사회를 재건하려는 일념으로 오늘날 경희대의 모태가 되는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교육자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경희학원 이사장과 경희대학교 총장 등을 거쳐 밝은사회국제클럽 총재와 세계대학총장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평화와 교육을 위해 평생 매진했다.
2023년 향년 95세로 서거한 이케다 회장은 1975년 발족한 국제창가학회(SGI) 회장을 역임했다. 국가, 민족, 종교, 세대 등의 차이를 뛰어넘어 대화를 통한 세계 평화 구축에 진력했다. 코시긴 소련 총리,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등과 만나 냉전종식을 위한 대화를 이어갔다. 1983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인류가 직면한 과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평화제언을 발표해 반향을 일으켰다. 2009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받은 화관문화훈장을 비롯해 세계 24개국으로부터 훈장을 수훈하고 전 세계 409개 대학으로부터 명예학술칭호를 받았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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