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고3 수험생, 여러 가능성 놓고 전공 고민 중
정규앨범 3집 타이틀곡 ‘까만백조’ 직접 작사·작곡
‘김민종의 딸’로 연기 도전, “앞으로도 계속 해보고파”
생애 첫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 준비하며 행복 만끽
‘트로트계의 작은 거인’으로 통하는 김다현(17)이 새해 초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월 7일 개봉한 영화 ‘피렌체’에서 주연배우 김민종의 딸로 출연하며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민 데 이어 같은 달 16일 세 번째 정규 앨범 ‘까만백조’를 들고 가수 활동을 재개해서다. 그의 ‘열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3월 7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을 시작으로 부산·대구 등 전국 대도시를 돌며 단독 콘서트를 펼친다.

김다현은 “붉은 말처럼 누구보다 힘차게 달리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박해윤 기자
“너무 설레요. 긴장되기도 하고요. 단독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언제나 내 편인 ‘얼씨구다현’(김다현의 팬덤 이름)과 한마음으로 신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려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어요. 너무도 고마운 팬들에게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싶어요.”
김다현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 보니 2023년 기자와 처음 인터뷰했을 때보다 키가 훌쩍 자랐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예전의 앳된 모습과 달리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기자가 “전보다 어른스럽고 예뻐졌다”고 말을 건네자 김다현은 “내 눈엔 변한 게 크게 없어 보이는데 키는 정말 많이 자랐다”며 활짝 웃었다.
수험생이 된 ‘요정’의 고민
구김살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해맑은 그의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국악트롯요정’이라는 애칭이 괜히 생긴 게 아닌 듯하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2020년 11세의 나이로 친언니 김도현과 ‘청학동 국악자매’라는 듀엣을 결성해 싱글앨범 ‘경사났네’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 3위를 차지하며 국민적 관심을 받는 스타가 됐다. 2024년에는 또 다른 경연 프로그램 ‘한일가왕전’에서 MVP를 거머쥐며 일본에까지 명성을 떨쳤다.김다현은 그해 서울공연예술고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다. 홈스쿨링으로 중학교 과정을 마친 덕에 동년배 친구들보다 1년 먼저 고등학생이 됐다. 올해 고3이 되니 수험생으로서 고민이 적지 않을 터. 먼저 진로에 관한 궁금증부터 그에게 던졌다.

김다현은 2024년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하며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했다. 현컴퍼니
“언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갔나 싶다.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새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실용음악을 전공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릴 때부터 노래를 해왔고, 가장 큰 장점이자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도 노래여서 전공하게 됐다.”
홈스쿨링을 하다가 학교라는 제도권 안에서 생활하기가 힘들진 않던가.
“중학교 과정을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해서인지 처음에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소통하는 데 살짝 어려움이 있었다. 고맙게도 그런 나를 친구들이 이해해 주고 많이 배려해 줘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을 떠올린다면?
“친구들과 함께하는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었는데 학교생활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그러지 못했다. 방송할 때와 달리 교복을 입고 있을 때는 소심해져서 많은 친구를 사귀진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몇 명의 친구와는 편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3학년 1년 동안 친구들, 선생님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와중에도 출석 일수를 채웠다고 들었다.
“가수이기 전에 학생 아닌가. 아무리 바빠도 학교에는 꼭 가서 수업을 들으려고 하는 편이고, 학생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했나.
“가수의 길을 이미 가고 있기에 대학 진학이 필요한지 고민했는데,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서라도 가는 게 낫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아직 목표로 설정한 대학이나 학과는 없다. 노래뿐 아니라 연기, 뮤지컬 등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 보려 한다.”
영화 조연과 작사·작곡이라는 ‘첫 경험’
1월 7일 개봉한 영화 ‘피렌체’에서 조연을 맡았다. 출연 동기가 궁금하다.“마침 연기를 해보고 싶을 때 감독님으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다. 너무 감사했고, 행복한 마음이 컸다.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다. 주연을 맡은 김민종 배우의 딸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감정적 연결고리 같은 역할이다.”
연기를 해본 건 처음인가.
“아버지(청학동 훈장 김봉곤 씨)가 출연한 영화 ‘훈장과 악동들’(2011)에 나온 적이 있긴 하다. 대사가 거의 없는 역할이고 워낙 어릴 때여서 기억도 나지 않는다.”
선배 가수이자 배우인 김민종 씨와 함께한 소감은 어떤가.
“노래할 때와 달리 연기할 때는 엄청 떨리더라. 그런 나와 달리 김민종 선배님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상황에 맞는 연기를 착착 해나갔다. 노래와 연기 모두 잘하는 흔치 않은 분이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나도 두 가지 모두 잘 해내고 싶다. 연기할 때의 떨림을 줄이는 것이 내게 주어진 숙제다.”
연기와 노래 중 어느 쪽이 더 매력적인가.
“50대 50, 딱 반반이다. 노래는 익숙하기에 가장 편안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고, 연기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아볼 수 있는 기회라는 데 매력이 있다. 그런 점에서 둘 다 새로운 도전 욕구를 계속 불러일으킨다.”
1월 16일 공개한 세 번째 정규앨범 ‘까만백조’에 직접 만든 노래를 담았다고?

2024년 ‘한일가왕전’이라는 경연 프로그램에서 MVP를 거머쥐는 모습. MBN Entertainment 유튜브 화면 캡처
앨범 작업 중 기억에 남는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나.
“작사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글쓰기가 도움이 된다는 말이 맞더라. 내 생각과 감정을 적어보는 그 자체가 너무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내면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고 생각도 성숙해진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가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앞으로도 작사, 작곡을 꾸준히 하고 싶다.”

2023년 2월 2일 가수 김다현이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2집 정규 앨범 ‘열다섯’ 발매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왼쪽). 아버지인 청학동 김봉곤 훈장(왼쪽)과 거리에서 셀프촬영하는 모습. 뉴스1, 김다현
“보고 또 보고 싶은” 콘서트 준비 중
3월에 펼치는 전국 투어 콘서트 준비는 잘 돼가나.“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처음이다.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미뤄왔는데 더는 팬들을 기다리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의 열망과 변함없는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감동과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콘서트 생각으로 매일 설렌다. 콘서트의 주제는 꿈이다. 내 과거와 현재, 미래의 꿈을 담은 콘서트가 될 것이다. 팬들을 향한 열정과 에너지를 다 쏟아부어 최고의 콘서트를 만들 예정이다. 팬들이 보고 또 보고 싶은 무대를 만드는 게 목표다. 너무나도 고맙고 사랑하는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공연이 되길 바란다.”

박해윤 기자
“그 프로그램에서 MVP를 받다 보니 일본 팬이 많이 생겼다. 그분들이 한국에 와서 나를 응원해 주셨다. 그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단독 콘서트 무대에서 제대로 전하고 싶다. 가수이기 이전에 김다현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려드리고 싶다.”
요즘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들을 것 같다.
“한 군데도 고친 데가 없고 예전 그대로다. 마음이 편해서인지 인상이 좋아진 모양이다. 어릴 때는 내 꿈이나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서 걱정되고 마음이 흔들렸다. 그런데 지금은 내 꿈을 향한 계획을 세워나가고 있어서인지 평정심을 찾았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운동도 하고 잠도 잘 자고,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해서 예뻐졌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한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은 좌우명이 있나.
“내 좌우명은 ‘행복하게 살자’다. 원래 재미를 추구하는 스타일이고, 행복한 걸 워낙 좋아한다. 사고방식이 긍정적인 편이어서 어떤 상황에서든 행복하게 살고 싶고, 행복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또 행복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여기기 때문에 사소하거나 별거 아닌 일에도 웃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금은 콘서트 준비하는 게 가장 행복하다. 내겐 엄청 큰 숙제이기도 하지만 내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무대이기에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벅찰 정도로 설레고 행복하다.”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망은 뭔가.
“콘서트를 비롯해 모든 활동을 왕성하게 할 계획이다. 붉은 말처럼 누구보다 힘차게 달리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김지영 기자
kjy@donga.com
방송,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문화를 좋아하며 인물 인터뷰(INTER+VIEW)를 즐깁니다. 요즘은 팬덤 문화와 부동산, 유통 분야에도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영상] “김병기에 탄원서 들어간 뒤부터 피바람 불었다”
“의술보다 인술…난임 전문의는 정신과 의사에 가까워야”
“속고 있다는 진실보다 견딜 수 있는 거짓 택한다”






















![[영상] 김다현 “언제나 내 편인 ‘얼씨구다현’과 함께 붉은 말처럼 달리렵니다”](https://dimg.donga.com/a/380/211/95/1/ugc/CDB/SHINDONGA/Article/69/7c/82/65/697c82650640a0a0a0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