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반도 서쪽 끝 정산포의 황금빛 언덕. 청록의 바다를 숨 가쁘게 건너온 바람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소나무 숲이 두런거리고 갯벌이 비늘처럼 퍼덕거린다. 해변엔 갈매기가 날고 숲에선 오색딱따구리가 지저귄다. 바다를 옆구리에 낀 코스는 유럽 궁전의 정원처럼 고급스럽고 아늑하다. 바람은 공보다 빨리 날고 공보다 멀리 나아간다. 내 몸보다 가볍고 내 마음보다 충만하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폴 발레리, ‘해변의 묘지’)





골든베이CC
명문골프장 탐방
글|조성식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donga.com
입력2012-04-23 16:10:00






1심, 1년8개월에서 형량 늘어…“공동정범 책임 인정”
최진렬 기자
뭔가 좀 달라질까 싶었는데 여전히 서민은 애달프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와 공급 부족 등으로 중저가 아파트값이 치솟고, 전세난도 심화되면서 서민들이 밀려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폐지 논의가 맞물리면 전세…
황승경 예술학 박사·문화칼럼니스트
“개헌은 찬성하지만 지방선거와 함께하는 건 안 된다면 언제 하자는 것인가. 공직선거와 동시에 해야 투표율이 안정적이라는 것을 뻔히 알지 않나.”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한 외교관이 있다. 34년 전인 1992년 봄, 그는 청운의 꿈을 품고 첫 근무지 부산으로 발령받았다. 그러나 그해 여름, 한-중 수교와 동시 이뤄진 한국-대만 단교로 외교 공관은 폐쇄돼 한국을 떠나야만 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세월이 흘렀다. 홍안(紅顔)의 초년병 외교관은 머리에 서리가 내린 베테랑 외교관이 돼 서울에 부임했다. 추가오웨이(丘高偉·65) 주한타이베이대표부(駐韓國臺北代表部) 대표(대사) 이야기다. 추가오웨이 대표는 대만 국립정치대(國立政治大) 외교학과와 동 대학원 졸업 후 1989년 외교부에 몸담았다. 미국 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베트남 하노이 주재 공관과 외교부 북미국·인사처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사무처장(총영사), 공식 수교국 세인트키츠 네비스(Saint Kitts and Nevis) 대사, 외교부 국회연락사무실 집행장, 총통부 제3국장, 대만미국사무위원회 비서장을 거쳐 지난해 7월 서울에 부임했다. “한국과 대만은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추가오웨이 대표를 4월 6일 서울 세종로 주한타이베이대표부 집무실에서 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