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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진단

‘노무현당’이냐 ‘박·정·이 신당’이냐

오리무중 8·8 재보선 정국

  • 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노무현당’이냐 ‘박·정·이 신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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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입장에서 난처한 것은 지금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8·8재보선에서도 민주당 패배, 한나라당 완승이란 결과를 피해갈 수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호남을 제외한 전체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한나라당 후보보다 10%이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관계자 누구를 만나봐도 8·8재보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이가 없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분위기라면 히딩크 감독이 귀화해 서울 종로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도 당선이 불투명하다”는 자조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8·8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이 참패한다면 노무현 후보를 중심으로 한 현 민주당 주류의 입지는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후보교체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고 결국 민주당의 분열까지 예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8·8재보선 뒤 정계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 정치권 일각에서는 8·8재보선 뒤 일부 정치세력이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돌출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공개적으로 정계개편을 요구하는 정객들도 나타나고 있다. 21세기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요동치고 있고 월드컵에 쏠려 지방선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쳤던 국민들도 다시 정치권을 건너보기 시작했다.

과연 8·8재보선 이후 정국은 어떻게 흘러갈까. 정계개편이 일어난다면 그 폭과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그리고 정계개편은 12월 대통령선거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정계개편 시나리오를 검색하기에 앞서 지난 10여 년간 한국 정치판을 뒤흔든 정계개편의 역사를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 과거에서 현재와 미래의 지혜를 빌려올 수 있다는 격언은 정치판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1990년대는 정계개편의 연대였다. 1980년대가 민주화 투쟁의 시대로 정치가 군부독재와 운동진영의 대결에 압도당했다면, 1990년대는 정치권이 여타 세력을 누르고 힘을 발휘한 연대였다. 1990년 이후 우리 정치권에는 크게 두 차례의 정계개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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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ad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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