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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강원도지사 “‘강원도 변방론’은 L자·X축 국토개발정책 산물”

  • 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김진선 강원도지사 “‘강원도 변방론’은 L자·X축 국토개발정책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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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화지방산업단지 내에 조성할 계획입니다. 원주는 국토 중심부에 있고 수도권과 인접해 입지조건이 탁월합니다. 게다가 의료기기 클러스터 조성지입니다. 여기에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메이저급 외국인 의료기기업체와 기타 제조업체를 유치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도시로 추진하면 100% 성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와 관련한 타당성 용역도 이미 마쳤고요. 이와 관련해 저는 2월2∼12일 영국·독일·스위스를 방문해 기업유치 세일즈와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동해안 일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 장기적으로 북한, 일본, 중국 동북3성과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아는데, 실현 가능성은 있습니까.

“동해항 옆에 북평산업단지가 있습니다. 1975년 정부가 항구와 산업단지가 어우러진 국가산업단지로 만들겠다고 했던 곳이죠. 그렇게 전략적으로 지정해놓고는 30년이 지나도록 방치해뒀어요. 이런 곳이 대한민국에 또 있나요? 정부에 개발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러워요. 강원도는 그 동안 북평산업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를 10여차례 했는데, 정부는 이젠 정말 책임을 지고 북평산업단지 활성화 대책을 모색해야 합니다.”

-지난해 관광산업 규모는 어느 정도이고, 앞으로 전망은 어떻습니까.

“관광산업은 도내 지역내총생산(GRDP)의 36.5%를 차지하는 승부산업입니다. 도내 농림어업의 4배 규모죠. 해마다 관광객이 점증하고 있는데,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은 7039만명으로 관광소득은 2조6570억원쯤 됩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143만명으로 전년도보다 40.4%나 늘었어요. ‘강원 방문의 해’ ‘한류’ 등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주5일 근무제 실시, 참살이 트렌드 등 호재가 많아 앞으로 전망도 좋을 듯해요. 2006년까지 내국인 관광객 8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가 목표입니다.”



관광산업이 강원 먹여살려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로 결정됐는데, 만일 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강원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나라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곳은 평창뿐입니다. 4개월간 스키장을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적의 기후에다 설질(雪質)과 슬로프도 우수해요. 경기시설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식 인정 받았고요. 지금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무(無)’에서 출발하는 각오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치시 기대효과에 대해 지난해 9월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는데, 그에 따르면 총 생산유발효과가 11조5166억원, 부가가치 유발액이 5조1366억원, 고용증대 효과 14만3976명으로 나타났어요.

이와 관련해, 정부가 반드시 지원해줘야 할 것이 경기도 광주~서울~원주, 인천국제공항까지 연결하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건설입니다. 서울~원주를 잇는 지금의 영동고속도로만으로는 올림픽을 치를 수 없어요. 현재 제2영동고속도로의 민자사업 조기확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데, 이게 실현되면 올림픽 유치시 최소 6조원의 부가가치를 더 얻을 수 있어요.”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북도 동참해야

-전북도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평창을 후보지로 지정한 것과 관련,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는데요.

“전북도민의 심정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법적인 문제는 KOC의 입장에 따라 정리돼야 할 것이며, 후보지 선정은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추진됐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스키연맹(FIS) 규정에 명시된 내용에 따라 국제전문가의 검증을 거쳤습니다. 후보지 지정 결과에 대해선 아무도 이견을 달 수 없을뿐더러, 그 결과에 승복키로 사전에 양 도(道)가 각서를 작성해 KOC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젠 ‘2014 동계올림픽 한국 유치’를 위한 국제경쟁에 전국민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전북도민도 동참해줄 것이라 믿습니다.”

-강원도가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데도 도민들 사이에 ‘강원도 홀대론’ ‘강원도 변방론’이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그간의 정부 정책을 보면, 대(對)중국관계를 우선 고려해서인지 L자형 국토개발정책을 취해 서·남해안 개발에 중점을 뒀어요. 또한 한반도를 X축 개념에서 보면 서울-부산 축 위주로 개발했습니다. 그 때문에 결국 개발이 미흡해진 지역이 240㎞의 긴 해안선을 지닌 동해안이에요. 145㎞에 달하는 접경지역(DMZ)도 마찬가집니다.

그러나 이젠 정부가 동해안 개발을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동해는 일본의 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동북3성, 북한 등과 연접한 바다예요. 이 주변국들이 적극적인 동해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비해 우리 정부는 대응책이 거의 없다시피 해요. 게다가 동해안 개발은 강원도에만 그칠 문제가 아녜요. 그래서 강원·경북·울산 3개 시·도가 협력체제를 구축해 산업·관광·휴양 클러스터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정부가 동해안 개발에 등한할수록 강원도는 더욱 변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강원도만은 보존돼야 한다’는 이율배반적인 국민의식이 미개발을 강요한 감도 있습니다. 이런 여건이 남긴 아픔을 지금 누가 기억해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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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o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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