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호

가평베네스트GC

명문 골프장 탐방 & 한설희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 글│조성식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mairso2@donga.com 사진│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10-04-30 1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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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홀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이토록 가벼웠던 적이 있던가. 안개와 구름이 노니는 해발 400m 개주산 자락 드넓은 평원에 메이플, 파인, 버치 3개 코스가 물결처럼 굽이쳐 흐른다. 거장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골프장답게 코스와 그린이 까다롭지만, 마음은 한없이 편안하다. 어린아이 소풍 나온 것처럼 들떠서 구석구석 누빈다. 풍광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동반자. 못 치는 내가 기죽지 않도록 같이 무너지거나 심지어 더 망가지는 미덕을 발휘하는 그대가 눈물겹도록 고맙구나. 일상의 번뇌와 시름일랑은 벌써 계곡 아래로 내던져졌다. 가평베네스트에서 우리는 평화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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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 6번 홀

    버치 코스는 백자작나무와 갖가지 모양의 연못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장 짧은 파4인 4번 홀(292m)은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그린 주변까지 도사린 우측의 거대한 연못이 자못 위협적이다. 연못 한가운데에 떠 있는 나룻배 모양의 인공 오리집은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메이플 코스는 계곡을 따라 동서로 길게 나누어져 있다. 1번 홀은 비교적 짧은 파5(462m)로 투 온이 가능하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벙커의 향연이라 할 정도로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파인 코스에서는 웅장한 기암과 기품 있는 소나무들이 뽐내고 있다. 파3치고는 긴 편인 3번 홀(186m)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여인처럼 누워 있는 연못의 자태에 마음이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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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메이플 2번 홀 카트 도로 2 버치 3번 홀 연못 오리집 3 파인 7번 홀 그린



    한설희 프로의 스텝 바이 스텝

    가평베네스트GC
    한 설 희 프 로

    ● 2002년 KLPGA 정회원.



    ● J골프 라이브레슨70 진행자.

    ● MBC 골프 해설위원.

    그린 주변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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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클럽 페이스를 연 다음에 그립을 잡는다. 핀을 바로 본 상태에서 클럽 페이스를 열었다면 몸은 핀 방향이지만 페이스의 방향은 핀의 우측이므로 왼쪽 발을 열어 페이스가 핀을 향하도록 자세를 취한다. 체중은 왼쪽에 6, 오른쪽에 4의 비율로 분배하고 공은 중앙보다 왼쪽에 위치하도록 한다.

    스윙할 때는 백스윙한 만큼 팔로스루를 해줘야 한다. 또한 몸이 열린 방향으로 아웃인(Out-In) 궤도의 스윙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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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 9번 홀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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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식 지배인

    2005년부터 5년 연속 국내 메이저급 골프대회인 ‘삼성베네스트오픈 골프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가평베네스트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명문 골프장이다. “드라이브 샷은 호쾌하게 하되 그린 쪽으로 가면서 점점 좁아지므로 아이언 샷은 정교하게 해야 한다.” 가평베네스트 박용식 지배인의 조언이다. 그가 꼽은 이 골프장의 장점 세 가지. 첫째, 산악지역이면서도 페어웨이가 안정돼 있다. 둘째, 풍경이 아름답다. 셋째, 어느 홀이나 전면이 틔어 있어 시원한 느낌으로 라운드할 수 있다. 소통과 교육을 중시하는 그는 틈나는 대로 캐디들과 식사를 함께 하거나 간담회를 열고, 한 달에 한 번은 정신교육도 실시한다. 그의 골프장 운영방침은 명문을 지향하되 수익을 내야 한다는 것. 용인자연농원에 근무할 때 식음 업무를 맡고 인사팀장, 마케팅팀장, 총무팀장 등 경영과 관련된 부서를 두루 거친 것이 골프장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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