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호

반허공

  • 입력2011-09-20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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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허공
    죽을 때가 되어간다면

    앞이 잘 보일 것이니

    살아서 모든 것을 떨쳐내고

    왕궁의 오솔길을 따라서

    비밀스러운 왕의 쪽문을 따라서



    그렇게 삶의 미련을 잊어버리고

    죽은 왕녀의 비녀를 그리워한다

    그리도 애처롭게 바라보는 그녀

    돌아가는 길에 추억 하나 이름으로

    살포시 내려놓았다

    서상훈

    ● 1976년 서울 출생
    ● 2000년 일본 ‘홋카이도 신문’ 등단
    ● 컴필레이션 앨범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하루’에 시 24편 수록

    ● 일본 NHK ‘겨울연가’ ‘가을동화’ 드라마 앨범에 음악평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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