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호

기업단신

‘새벽배송’의 新강자 롯데슈퍼

슈퍼마켓 그 이상의 슈퍼마켓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입력2019-08-29 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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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슈퍼가 롯데의 H&B 스토어인 ‘롭스(LOHB’s)’와 함께 선보인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시흥은행점)’. [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롯데슈퍼가 롯데의 H&B 스토어인 ‘롭스(LOHB’s)’와 함께 선보인 하이브리드 매장 ‘롯데슈퍼 with 롭스 1호점(시흥은행점)’. [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롯데슈퍼가 고객 니즈에 특화한 다양한 서비스로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늘리는가 하면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 배송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형태의 온·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있는 것. 

    통계청 소매판매액지수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면서 2012년 이후부터 슈퍼마켓 시장의 매출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하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슈퍼는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에 나섰다. 특히 고객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해 ‘가심비(價心比·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올리기 위해 상권 특성에 맞는 특화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비롯해 슈퍼마켓과 H&B(헬스&뷰티) 스토어를 결합한 ‘롯데슈퍼 with 롭스’, 새벽·야간배송 서비스를 확대한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 ‘롯데 프레시’가 대표적이다. 

    2016년 6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처음 선보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1호점은 ‘프리미엄 상품의 대중화’를 목표로 한다. 매출을 주도하는 제품군은 단연 신선식품. 산지에서 직송한 활어와 활(活)랍스터 등을 판매하는 ‘활어센터’와 고기 전용 숙성고가 있는 ‘에이징(aging) 특화존’, 매장에서 구매한 고기를 즉석에서 구워주는 ‘미트 키트존’ 등이 마련돼 있다. 고객의 만족도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7년 말 3개에 불과하던 푸드마켓 점포 수가 현재(2019년 8월)는 11개점으로 늘어났다. 매출액 또한 동기간 대비 160%나 올랐다.


    주문 후 3시간 안에 배달 가능한 ‘롯데 프레시’

    2018년 7월 처음 선보인 ‘롯데슈퍼 with 롭스’는 롯데슈퍼와 롯데의 H&B 스토어인 ‘롭스(LOHB’s)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매장이다. 슈퍼마켓 상품 6600여 개를 5500여 개로 축소하고 그 자리에 H&B 상품 및 단독 상품 4200여 개를 들여, 40~50대 기존 고객은 물론 20~30대 젊은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스틱형 과일과 밀키트, 즉석조리식품 등을 확대하고 와인과 사케, 크래프트 비어 등 주류도 강화했다. 헬스·뷰티 코너에는 ‘스틸라’ ‘브루주아’ 등 롭스 단독 킬러 아이템과 기능별 스킨케어 존을, 화장품을 자유롭게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이크업 바(Make up bar)’ 등을 마련했다. 



    ‘롯데 프레시’는 날로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에서 롯데슈퍼가 2018년 2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새벽배송 서비스다. 지난 7월에는 야간배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장보기가 쉽지 않은 맞벌이 부부, 싱글족 사이에서 인기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가정간편식(HMR)을 비롯해 별도의 손질이 필요 없는 ‘전처리 채소류’, 유기농·친환경 채소 및 샐러드, 빵, 죽 등 30여 종류의 아침식사 대용 간편식을 취급한다. 

    새벽배송 서비스는 도입 후 6개월 만에 주문건수와 매출이 각각 6배, 7배 늘었고, 시행 1년 5개월 만인 현재(2019년 8월)는 10배 이상 늘었다. 여름철을 맞아 ‘온라인 올빼미 쇼핑족’을 위해 도입한 ‘야간배송 서비스’는 주문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밤 9시로 늘어났고 배송 가능한 시간 또한 기존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됐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5000여 종의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롯데슈퍼 온라인 몰과 롯데슈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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