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집중기획 | 중국은 적인가, 친구인가

한국 기습용 미사일 600기 실전 배치

전략균형은 중국이 먼저 깼다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한국 기습용 미사일 600기 실전 배치

2/2

한반도 타격 의사 있다

한국 기습용 미사일 600기 실전 배치
중국은 한반도와 만주 지역을 담당하는 북부전구를 지원하는 제51기지 예하에 3개 여단, 대만 지역에 대한 화력 지원을 담당하는 제52기지 예하 1개 여단 등 총 4개 여단을 한국과 일본 담당 부대로 지정해놓았다. 이 가운데 3개 여단, 500~600기의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이 한국을 겨누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은 백두산 인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시 일대에 배치된 제816여단이다. 한반도와 일본을 타격 대상으로 삼은 이 부대는 사거리 600~900㎞의 DF-15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주력으로 해서 최근 DF-21A/C 미사일을 전력화하고 있다. DF-15 미사일은 500~650㎏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90kt급 전술핵탄두 1기를 탑재할 수 있다. 필요할 경우 이 미사일을 이용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거리가 짧아 한반도까지만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DF-21 시리즈와 같은 신형 미사일로 대체하지 않고, 오히려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 시스템 적용 등의 개량을 거쳐 대량으로 배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이 이 미사일 전력으로 한반도를 타격할 의사가 있음을 방증한다.

제816여단 외에도 한반도를 타격 대상으로 삼은 부대는 더 있다. 산둥(山東)성 라이우(萊蕪)시의 제822여단과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의 제810여단이 그것이다. 선양군구와 지난군구가 통합된 북부전구의 미사일 화력 지원 임무를 담당하는 이들 부대는 한반도와 일본을 타격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위해 DF-15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DF-21 계열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1D 대함(對艦) 탄도미사일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주축으로, 최근에는 사거리 1500㎞급 지대지 순항 미사일 CJ-10 운용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DF-21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1770~3000㎞급으로 산둥반도에서 발사할 경우 일본 혼슈 지역 대부분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 보통은 재래식 탄두를 탑재하지만 필요할 경우 200~500kt급 핵탄두를 최대 5기까지 실을 수 있어 언제든지 중거리 핵미사일로 변신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국은 미군의 서태평양 핵심 거점인 괌을 타격하기 위해 DF-21을 베이스로 사거리를 6000㎞까지 늘린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DF-26을 개발해 동부전구 관할구역 유도탄 여단에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한국 기습용 미사일 600기 실전 배치

중국 전략미사일 부대가 보유한 탐지거리 수천㎞의 레이더. [중국 바이두]

중국이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을 가상 적으로 상정해 이처럼 대규모의 탄도미사일 전력을 운용하는 것은 2000년대 이후 정립된 군사전략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군사 혁신을 꾀하면서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信息化條件下局部戰爭)’이라는 군사전략을 정립했다.

중국은 미래 전쟁이 단기 속결전 형태가 될 것이며, 이러한 형태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개전 초기에 압도적인 화력을 쏟아부어 적의 전쟁 의지와 능력을 말살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정보화조건하국부전쟁의 핵심 방법론으로 ‘기습(奇襲)과 강압(降壓)’ 개념을 채택하고 있다.

기습은 중국 지도부가 전쟁을 결심하면 즉각 화전군이 나서 적국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을 퍼부어 지휘통신체계를 마비시키는 개념이고, 강압은 적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적군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제거하는 개념이다. 즉, 중국이 한반도를 향해 대규모 탄도미사일을 겨누고 있다는 것은, 유사시 중국이 한반도를 향해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은 사드 레이더와 같은 고성능 X밴드 레이더의 한반도 배치가 동북아시아의 전략균형을 깨는 행위라고 비난하지만,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자신들은 동북아시아 역내 다른 국가들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을 겨누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수의 X밴드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다. 중국의 최근 행태는 한마디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격이다.

현재까지 식별된 중국의 장거리 레이더는 4개로 헤이룽장(黑龍江)성 솽야산(雙鴨山), 신장위구르 자치구 쿠얼러(庫爾勒), 푸젠(福建)성 후이안(惠安), 장시(江西)성 솽강(瀧岡) 등지에서 식별됐다. 중국의 장거리 조기경보 레이더는 1970년대부터 설치된 탐지거리 3000㎞급인데, 위의 4곳에서 미국의 AN/FPS-132 패이브 포스(PAVE PAWS) 레이더와 대단히 유사한 대형 S밴드 또는 X밴드 레이더가 2010년 이후부터 식별되기 시작했다.

장거리 조기경보용으로 활용되는 이들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5500㎞로 알려졌으며, 특히 헤이룽장성에 설치된 레이더는 평시에는 러시아 극동 지역과 알래스카 방향을 감시하지만, 방향 전환이 가능해 언제든 한반도와 일본 전역을 감시할 수 있다. 최근 상업용 위성으로 촬영된 헤이룽장성의 대형 레이더는 평시 감시 방향을 변경해 남쪽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와 일본을 감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일방적 우위

이와 더불어 유사시 한반도를 담당하는 북부군구 예하 부대에 신형 UHF 레이더도 배치해 한반도 전역에 대한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했다. JY-26으로 명명돼 주하이 에어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레이더는 탐지거리가 500㎞ 이상이며, 산둥반도 일대에 배치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 레이더로 F-22와 같은 스텔스 전투기도 탐지할 수 있으며, 2013년 군산 기지에 전개된 미 공군 F-22를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요컨대 주변국을 공격하기 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고성능 장거리 레이더를 각지에 배치해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전략균형을 깨뜨린 것은 중국이며,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는 중국의 일방적 우위로 기울어진 균형을 바로잡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하겠다.





신동아 2016년 9월호

2/2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목록 닫기

한국 기습용 미사일 600기 실전 배치

댓글 창 닫기

2019/08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