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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업 업그레이드, 관광업과 연계”

박영일 경남 남해군수

  • 조성식 |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장 강정훈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농수산업 업그레이드, 관광업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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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10년 뒤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 모색
  • ● ‘아끼기’만 잘해도 부채 다 갚는다
  • ● 현장을 돌면 답이 나온다
“농수산업 업그레이드,  관광업과 연계”

강정훈 기자

경남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다. 섬을 둘러싼 바다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풍광을 뽐낸다. 인구는 2015년 11월 현재 4만5897명.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군민의 3분의 2는 농·어업에 종사한다.
박영일(60) 남해군수는 남해 토박이다. 남해에서 초·중·고교를 나오고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다.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중·고교 교사를 하다 수산업에 투신했다.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을 지낸 것이 군수가 되는 데 발판이 됐다.
박 군수의 첫인상은 그다지 부드럽지 않았다. 대학에서 체육학을 전공한 배구선수 출신답게 키가 헌칠하고 몸에 군살이 없어 보였다. 운동을 한 사람들은 대체로 투박해 보인다. 말이나 행동에 꾸밈이 없다. 박 군수도 그런 편이다.

“제주보다 훨씬 낫다”

“농수산업 업그레이드,  관광업과 연계”

현장을 즐겨 찾는 박영일 군수.

“나는 남해 토박이다. 남해 사람은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안다. 예전엔 위(중앙정부나 정치권)에서 많이 내려오지 않았나.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내가 남해를 워낙 잘 아니 군수가 된 거다.”
▼남해 자랑을 해달라.
“13년간 선생을 했다. 그때만 해도 해안도로가 비포장이었다. 오토바이로 출퇴근했는데, 스물일곱 살 때인가, 만약 내가 시인이라면 시를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남해는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관광객들이 ‘제주도보다 훨씬 낫다’고들 한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비행기나 배를 타지 않고 자동차로 올 수 있다는 점, 아직 굴뚝(산업)이 없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청정지역 이미지가 유지되는 것도 그 덕분이다. 미개발지역도 많다. 그렇다 보니 불편한 점도 많다. 하지만 역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내가 할 일이 많다.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주민도 많이 기대하고, 나도 가슴이 부풀어 있다.”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는.
“관광산업이다. 우리 군 경제의 근간은 농수산업이지만 앞으로는 관광이 중심이 돼야 한다.”
현재 남해군을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500만 명. 이를 2년 내 1000만 명으로 늘리겠다는 게 박 군수의 포부다. 그는 “1차산업을 업그레이드해 6차산업(관광)과 연계하겠다”고 했다.
“일조량이 많고 안개가 없고 강수량이 적당해 파프리카나 애플수박, 체리 따위의 특화된 과일이 열린다. 그런데 노령인구가 많다보니 일손이 달려 그간 제대로 개발하지 못했다. 주요 농산물인 시금치, 마늘 농사도 어려운 편이다. 그래서 이를 기계화하려 한다. 대체작물도 준비 중이다. 다음으로 수산업 얘기를 하자면, 우리 군민의 반이 수산업에 종사하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바다가 어렵다. 고기가 안 난다는 얘기다.”  
▼원인이 뭔가.
“환경적 요인도 있고 마구잡이로 싹쓸이하는 데도 원인이 있다. 10년 후엔 수산업의 상당 부분이 도태될 것이다.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찾아야 한다. 10년 후에도 지속가능한 수산업은 양식이다. 그중에도 해삼, 전복, 가리비 세 종목에 주력하려 한다. 전국에서 자연산 해삼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이 남해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가 완도에서 난다. 똑같이 4면이 바다로 둘러싸였지만, 완도에 비해 환경적 조건이 좋지 않다. 무엇보다도 다시마, 갈조류와 같은 해삼의 먹이가 부족하다. 수온이 따뜻해 녹아버리기 때문이다. 전복 껍데기에 따개비나 굴, 홍합 따위가 달라붙는 것도 문제다. 이런 현상이 완도보다 훨씬 심하다.”
▼대책은.
“수협장을 할 때부터 계속 지켜봤기에 문제점을 잘 안다. 지난해 봄 중국에서 유행하는 가두리 양식을 도입해 시험 중이다. 먹이 부분도 해결했다. 중국에서 쓰는 평양사료를 들여와 공급하는데, 성장률이 좋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자연 사료에 평양사료를 섞어 먹여보니 훨씬 잘 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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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식 | 동아일보 출판국 전략기획팀장 강정훈 | 동아일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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