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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참여 100일 비화

평화재단 관련된 ‘6인 회의’가 큰 그림 그려주다 와해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안철수 정치참여 100일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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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 회의의 사정을 잘 아는 정치권 인사는 6인 회의의 구성원이 안철수 원장, 박경철 안동신세계병원 원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 스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상용 전 주일대사라고 말한다. 이들이 수시로 모여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안을 모색해나가는 모임을 가졌다는 것이다.

이 6명은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평화재단’과 모두 연결돼 있다. 우선 안 원장과 박경철 원장은 청춘콘서트의 주 진행자다. 법륜 스님은 평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윤여준 전 장관은 평화재단 산하 평화교육원 원장이다. 김종인 전 수석과 최상용 전 대사는 평화교육원에서 강의를 한 인연으로 6인 회의에 합류했다고 한다.

한때 안 원장의 ‘정치적 멘토’로 꼽혔다가 지금은 멀어진 윤 전 장관에게서도 6인 회의라는 용어를 들을 수 있었다.

▼ 여섯 분이 모이면 주로 어떤 문제들을 논의하나요?

“그건 뭐, 굉장히 다양한 논의를 하는 자리였다고 해야 하나? 정책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특별히 정해진 주제가 있는 건 아니고 그때그때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거죠.”



▼ 언제부터 이 회의가 열렸나요? 2011년 초부터라는 말이 있던데요.

“그건 아니고. 청춘콘서트가 5월 하순부터 (기획이) 진행됐으니 그 이후죠.”

“중요한 논의 했죠”

▼ 정기적으로 회동을 했는지요.

“몇 번 하지 않았어요, 6인 회의라는 게. 다 바쁜 분들이라 한자리에 앉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안철수씨도 바쁘고 김종인씨도 그렇고. 그분들이 함께 앉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여러 번 한 것은 아니고. 중요한 논의를 할 때만 몇 번 했죠.”

▼ 8월31일 6인 회의가 진행되던 도중에 안철수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던데요.

“우리는 당초 하기로 했던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본인이 서울시장 한다고 하니까 그것 때문에 우리 일이…. 뭐라고 해야 하나? 차질을 빚게 됐다, 그런 거죠.”

▼ 6인 회의가 ‘당초 하기로 했던 일’은 뭔지요.

“‘국민운동’ 성격의 일을 하자고 그랬던 거거든요.”

윤 전 장관은 “한국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정치권은 별로 수용할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 폭발하게 놔두는 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니까 막아야 한다, 우리라도 국민의 분노를 조직화해서 정치권을 향해 투쟁하자, 요구하자, 문제를 제시하고 바꾸자, 이런 운동이었다”고 설명했다.

▼ 이걸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에서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니….

“그렇죠. 이 과정에서 ‘서울시장 나간다’고 했다가, ‘안 나간다고 했다’가 하니…. 저는 이 시점에서 빠져버렸거든요.”

윤 전 장관은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고 2~3일 뒤에 아버지가 결사반대하신다고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하기 훨씬 전에 이미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했다는 의미였다. 이런 정황은 6인 회의의 이합집산 과정과 맞물려 들어가는 것이다.

▼ 다른 멤버들도 그 시점에 빠졌나요?

“그건 모르겠어요. 좌우간 저는 그때 나왔으니.”

6인 회의 멤버 중 5명은 언론에 보도됐던 인물이다. 그러나 최상용 전 대사는 안 원장과 연결돼 거론된 적이 거의 없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일본 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2007년부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와 희망제작소 고문으로 있다. 희망제작소는 안 원장에게서 후보직을 양보받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임이사로 있던 곳이다. 안 원장이 만약 대선에 뜻이 있다면 최 전 대사는 안 원장의 취약지대인 외교안보 분야에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물로 보이기도 한다.

최 전 대사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인 9월2일 청춘콘서트에 참석해 안 원장의 정치참여를 권유했다. 그는 당시 “우리 안철수 박사에게 정치를 권유한다. 안 박사는 영혼이 있는 기업이 꿈이었는데 꿈을 실천했다. 영혼이 있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드문 사람”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청중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일본에 체류 중인 최 전 대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6인 회의와 안 원장에 대해 언급하길 매우 꺼렸다.

▼ 청춘콘서트에서 안 원장에게 정치를 권유했던데요.

“권유한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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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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