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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민영화 삼성이냐, 황금분할이냐

  • 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한국통신 민영화 삼성이냐, 황금분할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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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한국통신 민영화. ‘팔자’는 쪽은 분주한데 임자가 쉬 나타나지 않는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세 가지. 삼성이냐, 대기업 간 황금분할이냐, 난항 끝 물량 덜어내기냐. 매출액 12조원, 통신업계 ‘맏형’의 새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KT(한국통신)만큼 국민 생활에 밀착돼 있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 속도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시되는 요즘, 그 역할과 가치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런 KT의 완전민영화 시한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증시 상황이 좋은데다, 올 1월 11.8%의 외국인 지분 매각에 성공한 것도 고무적이다.

KT 민영화는 단순히 ‘공기업 하나가 민간 소유로 넘어감’을 뜻하지 않는다. 매출액 12조원(자회사 KTF를 포함하면 17조원)을 자랑하는 거대기업이자 국가 기간망을 포함한 통신산업의 핵심역량이, 정부의 직접적 통제에서 벗어나 경제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시장에 완전 편입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KT의 미래에 국민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주식투자자들에게 KT 민영화는 하이닉스 매각에 버금가는 ‘대형 재료’다. 성사 여부에 따라 관련 주가는 물론 증시 전체의 분위기까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6월말까지 매각해야 하는 정부지분은 전체의 28.3%인 8827만4429주다. ‘눈사태’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만큼 엄청난 규모다. 이 정도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데도 1월말 이후 KT 주가는 연일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가 투자자 한 사람이 한번에 취득할 수 있는 지분한도를 5%에서 15%로 확대한 데다, 완전민영화 후 주주 구성은 시장논리에 맡긴다는 방침을 발표한 덕분이다. 이는 쉽게 말해, 장기적으로는 특정 기업이 KT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당초 “경영권도 행사할 수 없는데 왜 뛰어드느냐”며 난색을 표해온 기업들로서는 전혀 새로운 국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증권가 유명 애널리스트들의 입을 통해 “삼성·SK·LG·포스코 등 대기업들의 지분 쟁탈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터져 나오면서 4만5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1개월여 만에 6만300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팍스넷, 와우TV 등 증권전문 인터넷사이트 토론방에 들어가보면 “주당 10만원은 가능할 것”이란 의견부터 “황제주 등극은 시간문제”라는 호기로운 예측까지, 장밋빛 전망이 대종을 이루고 있다.

주가가 6만원선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28.3%의 가격은 5조2965억여 원에 달한다. 15%를 매입하려면 2조8000억원이 필요하다. 5%만 매입하려 해도 9300억원이 든다. 이 정도의 현금 동원력을 가진 기업은 국내에 삼성, SK, LG, 포스코, 현대자동차 정도다. 결국 KT 민영화가 기정사실이 된 지금, 최대 이슈는 어떤 기업이 어느 만큼의 지분을 가져갈 것이냐다.

과연 삼성전자는 시장에 떠도는 소문대로, KT의 지배주주가 되기 위한 첫발을 내디딜 것인가. 정통부는 민영화를 위해 어떤 전략을 짜고 있는가. KT의 입장은 무엇이며, 민영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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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리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bye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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