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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사로 변신한 가수 김태곤의 뮤직 테라피

복근 강화시키는 국악, 혈류 개선해 뇌 활성화

  • 박은경 자유기고가 siren52@hanmail.net

음악치료사로 변신한 가수 김태곤의 뮤직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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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치료사로 변신한 가수 김태곤의 뮤직 테라피

대금, 해금, 가야금 등 우리 전통 악기는 모두 자연공명 악기로, 음악치료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후 김씨는 한국임상예술학회 음악치료분과가 주관하는 음악치료사 교육과정에서 2년 가량 공부했다. 자폐아 치료과정에 실습자로 참여해 실로폰, 북 등 타악기를 연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음악치료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싶다는 결심을 굳혔다.

국내에서 음악치료의 문을 연 정영조 박사는 “김태곤씨가 가수인데다 음악을 전공해서인지 음악치료에 관심이 많았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그는 “신경정신과적으로 보면 음악치료는 음악을 이용한 일종의 정신치료다. 모든 환자에게 100%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 불안증, 치매, 근육질환, 정신분열증(환청 환자는 제외) 등에 효과가 크다. 그 가운데 불안증, 우울증은 스트레스에서 유발되는데 음악치료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임상예술학회 음악치료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 박사는 병원에서 신경증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음악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50여년 전 영국에서 처음 ‘예술치료(Art Therapy)’라는 용어가 사용된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의 예술활동이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 그 중 음악치료의 기원은 고대에서 찾을 수 있다. 고대 주술사들이 소리와 주술을 이용해 환자를 치료한 것이 그 예다. 음악치료에 대한 가장 오랜 문헌기록은 성서에서 발견된다. 구약에 목동 다윗이 사울왕의 우울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하프를 연주했다는 기록이 있다.



과학적 연구와 관찰을 통해 음악치료가 전문영역을 확보한 것은 1950년대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사람이 심신의 상처를 입자 미국의 병원들에서 환자들을 돕기 위해 음악을 연주했다. 이때 환자에게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긍정적 반응이 음악치료를 본격적으로 인식하고 연구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독일,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 의료계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음악치료가 확산되는 추세다.

혈압, 호흡수, 맥박, 뇌파 변화시켜

여러 형태의 음악활동은 사람의 행동과 심리상태에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박자가 일정하고 리듬이 강한 음악은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느린 멜로디의 감미로운 음악은 서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합창은 사람들 사이에 유대관계를 형성한다. 이처럼 음악은 인간의 생리적·심리적·사회적 반응을 유발하는데, 바로 이 점이 음악치료의 근거가 된다.

음악치료는 신경정신과 질병뿐 아니라 모든 질병영역을 치료대상으로 삼는다. 예를 들면 정신분열증과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 증상을 호전시키고, 뇌성마비나 지체장애 환자의 재활에도 적용할 수 있다.

김태곤씨는 “암 환자에게는 투병의지를 높여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통증을 느낄 때는 음악으로 자극을 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기도 한다. 요즘 웰빙(참살이) 붐이 일면서 음악치료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상의 건강증진법으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고 덧붙인다. 음악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음악을 통해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 질병 치료를 돕고 건강한 심신을 유지하는 데 있다.

최근 국내에선 ‘웰빙 음악’을 표방하는 등 다양한 방식과 영역으로 음악치료가 확장되고 있다. 휴대전화 컬러링으로 새 소리, 동물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인기를 끄는가 하면 무선 인터넷에선 숙취해소용 음악, 졸음퇴치용 음악까지 제공하고 있다. 산부인과는 출산시 산모의 고통을 줄여주고 산모와 태아의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음악치료를 활용한다.

그러나 음악치료는 단순히 노래나 음악을 즐기는 감상뿐만이 아니라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리듬에 맞춰 움직이고, 악보나 가사를 읽고, 창작활동(작곡)을 하는 등의 다양한 음악활동을 포함한다. 여기에 반드시 전문치료사가 개입해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중재(가사나 선율 등 음악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환자에 적용함으로써 효과를 가져온다. 예를 들면 환자 스스로 즉흥연주를 하도록 하여 자신의 문제를 재인식하게 하거나, 음악치료사와 함께 즉흥연주를 하거나, 치료사가 연주를 통해 환자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 등이다.

음악치료의 메커니즘에 대한 김씨의 설명을 들어보자.

“우리 몸의 각 기관은 고유 진동수가 있다. 음악은 음압과 음파로 물리작용을 일으켜 우리 몸의 병변기관을 고유 진동수로 돌아가게끔 하는데, 음악치료는 음악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음악은 강약과 고저, 장단 등을 통해 혈압, 호흡수, 맥박 등을 변화시키는 생리적 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뇌파도 변화시킨다. 동적이고 자극적인 음악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근육운동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반면, 정적이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음악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로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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