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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혁명 外

  • 담당·구자홍 기자

검은 혁명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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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내 책은…’

애플쇼크 _ 김대원 지음, 더난출판사, 288쪽, 1만3000원

검은 혁명 外
올봄 벚꽃을 만끽한 시간은 짧았다. 이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게 봄을 시샘한 겨울이 길어서인지, 아니면 각종 사건사고들이 우리 주변을 에워싸 벚꽃을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인지 그 원인은 모르겠다. 벚꽃의 얼굴을 본 시간 못지않게 짧은 기간에 한반도를 뒤흔들어놓은 게 있다. 바로 아이폰이다. 아이폰은 단 이틀 예약판매로 당시 국내 최고의 휴대전화인 옴니아2를 넘어섰다.

아이폰 상륙 전후로 한국의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IT산업 나아가 한국 경제 구도는 180도 바뀐다. 아이폰 등장 후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위상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 아이폰 상륙 무렵 여타 한국 소비자와 마찬가지로 필자의 휴대전화 선택 기준은 ‘값’이었다. 당시 필자의 휴대전화는 2년 약정을 걸고 얻은 ‘공짜폰’이었다. 기기 값으로 돈 한 푼 내지 않았지만, 액정 화면의 질도 뛰어났고 영상통화도 되는 최신 폰이었다.

필자의 인식 속에 최신 액정화면과 최고의 화소를 자랑하는 카메라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애니콜, LG전자의 싸이언은 세계 속에서도 통하는 최고의 휴대전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



이런 필자에게 비싸고 더구나 영상통화도 안 되는 ‘구닥다리’ 휴대전화가 한국을 휘젓는 형국은 납득되지 않았다. 더구나 아이폰에게 한 방 먹은 대상은 한국 최고의 기업인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노키아, 모토롤라 등 굴지의 글로벌 휴대전화 업체들도 한국에서는 맥을 못 추게 해서 한국 시장을 ‘외산폰의 무덤’으로 만든 장본인이었다.

그런 삼성전자가 외산폰인 아이폰에 무너지다니? 더구나 아이폰은 이건희 회장의 복귀까지 앞당겼다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로 삼성을 흔들어놨다. 삼성뿐이던가? 아이폰을 통해 전달된 애플쇼크에 한국 전체가 휘청거렸다.

애플쇼크에 흔들린 IT강국은 “어서 빨리 아이폰과 애플을 잡아야 한다”며 대책 마련에 급급했다. 한국호(號)의 수장인 정부가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키워낸다’며 조 단위의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게 아이폰 상륙 후 채 100일도 안된 때였다. 리더들은 “이제 모바일이다”고 쓰인 깃발을 들고 자신들을 따르라며 소리친다. 한국 사회에는 “애플과 스티브 잡스를 배워야 한다”는 구호가 난무한다. 이를 보는 평범한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공통적으로 하나의 의문점이 생긴다.

“어디서부터 꼬였기에 IT강국인 한국이 한방에 녹다운(knock down) 됐을까?”

애플이 왜 한국에 쇼크로 다가왔는지 그 원인을 궁금해 하는 평범한 한국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와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사 그리고 정부는 그동안 무엇을 했기에 애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속 시원한 답변을 줄 것이다.

김대원│매일경제신문 기자│

New Books

서울, 그 카페 좋더라 _ 이소영 지음

검은 혁명 外
“이 책을 위해 인터뷰한 카페 사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카페는 낭만이 아니라 생활이라고. 예전에는 카페 대표들이 자신만의 공간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고객과 담소하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여 부럽기까지 했지만, 그들은 한편으론 호수 위의 백조처럼 허겁지겁 물장구를 치며 노력해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소의 비용으로 이상적인 카페를 만들기 위해, 고객에게 인상적인 공간과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그들이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에 찬사를 보낸다.” 이 책에는 카페 대표 14명이 직접 소개한 개성 있는 카페와 알렉스, 손미나 등 명사 11명이 공개하는 남에게 알려주기 싫은 카페 등 모두 25개의 카페가 소개돼 있다. 저자는 말한다. ‘죽기 전에 이들 카페를 꼭 방문해보라’고. 도대체 그 카페들에는 어떤 매력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멘토르, 256쪽, 1만2000원

문학, 영상을 만나다 _ 김주연 지음

검은 혁명 外
바야흐로 영상문화의 시대다. 영상문화가 대두되면서 전통적인 문학의 기능과 본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자연스럽게 활자·문자문화와의 새로운 관계 설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저자는 영상문화의 영향이 문학의 기능까지 대체하는 위협적인 것인지, 아니면 상호보완을 통한 공존의 관계인지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진단한다. 사람이 과거 속에서만 살 수 없듯이 문학 또한 과거 속에서만 살 수는 없다. 비록 영상 속에서, 그리고 영상문화의 압도적인 영향 아래 있다 하더라도, 엄연히 문자가 존속하는 한 활자 문학의 전통 밖으로 무작정 튀어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생각이다. 아울러 영상문화로 대변되는 오늘의 현실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성된 문학의 가치를 새롭게 반영해나갈 가능성 또한 존재한다고 말한다. 돌베개, 262쪽, 1만2000원

돈의 철학 _ 임석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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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숭배와 저주의 대상이다. 이는 모두 인간의 환상이 만든 것이다. 우리는 돈에 대해 너무 모른다. 돈을 제대로 알면 우리의 삶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돈에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인간의 판단이다. 돈에 부여한 가치와 의미를 바꾸면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돈에 부여된 의미와 가치가 적절한지 성찰이 필요하다. 돈을 안다는 것은 돈의 가치와 의미를 인식하는 것이다. 돈을 알기 위해 돈의 철학이 필요하다”. ‘돈의 철학’은 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돈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돈을 어떻게 벌고, 쓸 것인가. 돈의 역사, 돈과 가치, 도박, 횡재, 투기 등 20여 개의 주제에 따라 돈에 얽힌 천태만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양하고 방대한 사례들은 ‘돈’을 둘러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나남, 616쪽, 2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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