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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작명한

  • 글·강지남 기자 | layra@donga.com 사진·박해윤 기자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

손혜원 더민주 홍보위원장


“내가 대단한 ‘멘털갑(甲)’이라 그런가…트집잡는 말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1월 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새 로고를 발표한 직후 만난 손혜원(61) 더민주 홍보위원장은 제1 야당의 새 당명을 마뜩잖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는 기자의 말에 이렇게 응수했다. 그는 “나는 아주 특화된 분야에서 40년을 종사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지갑을 열고 물건을 사게 만든 사람”이라며 “대중의 반응 중 유의미한 것과 괜한 트집을 잘 구별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이슬’ ‘처음처럼’ ‘엔젤리너스’ 등을 만든 브랜드 네이밍 전문가. 지난 7월 새정치민주연합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해 이번 당명 개정을 주도했다.
▼ 새 당명 공모부터 로고 발표까지 한 달밖에 안 걸렸다.
“예비후보자들이 인쇄물 제작 때문에 목 빼고 기다리고 있어 속도를 내지 않을 수 없었다. 로고를 만드는 팀은 지난 이틀간 잠도 못 잤다.”
▼ ‘새정치민주연합’은 왜 안 되나.
“읽기 어렵고 다들 틀리게 말하기에 이걸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줄여서 ‘새정련’이라고 하는 건 ‘민주’를 빼버림으로써 우리를 폄하하려는 의도이고. 안철수 의원이 탈당 전에 ‘이름만 바꾸면 뭐하냐’고 했다. 하지만 뭐라도 바꾸려면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 ‘처음처럼’ ‘참이슬’도 똑같은 소주지만 이름을 바꿔서 대박을 냈다. 새 당명은 효율을 낼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은 게 맞나.
“이제부터 판단받으면 된다. 네이밍은 디자인과 합쳐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오늘 발표한 로고가 새 당명에 대한 이해를 높여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 한국 정당의 로고 중 단일색을 탈피한 것은 처음인 거 같다.
“나는 파란색이 좀 답답한데, 우리 당은 파란색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파랑의 확장성을 위해 초록을 들여오면서 동시에 스펙트럼을 줘서 파랑을 중심으로 색깔에 다양성을 담았다. ‘파랑과 더불어’인 셈으로,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국민과 함께 더불어 가겠다는 우리 당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목에서 그는 자신이 파란색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보여주겠다며 신고 있던 슬립온(끈이나 죔쇠가 없는 단화)에서 오른발을 꺼냈다. 맨발이었고, 파란색 페티큐어가 반짝였다.
▼ 더민주에서 손 위원장의 역할은.
“나는 커뮤니케이션의 툴을 만드는 일에 올인한다. 비주얼에만 국한하지 않고, 당이 가진 가치, 깊이, 철학을 우리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일을 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ㅁ’에서 따온 깃발은 자유·평화·진리·정의를 상징하는데, 동시에 투명한 창(窓)의 뜻도 내포한다. 더민주가 투명한 제1 야당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얘기하고 싶다.”
▼ 그러한 ‘툴’ 안에 담길 더민주의 ‘콘텐츠’는 충분한가.
“나는 내용이 넘쳐 형식이 된다는 진리를 품고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때로는 형식이 내용을 규정한다.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때에 당명을 바꿈으로써 마음과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본다.”
▼ 2017년 대선 이후에는 무엇을 할 생각인가.
“대선 전에 올해 총선에서부터 승리해야 한다. 더민주가 적어도 100석을 확보해야 내가 계속 당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는 4개월짜리 공익근무요원이다.”  



신동아 2016년 2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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