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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거짓말' 한 편으로 뜬 차세대 스타 김태연

  • 김현미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입력2006-12-15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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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거짓말' 한 편으로 뜬 차세대 스타 김태연
    영화 ‘거짓말’을 보면 어쩌면 저렇게 까지 여배우에 대한 ‘배려’를 손톱만큼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장선우 감독이 야속하기까지 하다. 평범한 얼굴도 화장과 멋진 의상, 조명과 카메라 기술이 의기투합하면 미녀를 만들어내는 게 영화다. 그러나 장감독은 주인공 김태연에게 냉정했다. 화장은 물론, 예쁜 옷 한번 입혀주지 않고 영화에서 절반은 홀랑 벗겨버렸다. 도무지 여배우가 아름다움을 뽐낼 틈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여주인공의 앙상한 몸매는 연민의 정을 불러일으켰다. 실제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김태연의 몸무게는 7kg이나 줄었고, 계속 되는 등급보류로 마음 고생이 심해 2kg이 더 줄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 속의 Y가 아닌, 실제 김태연은 매력덩어리다. 평소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깨끗한 피부, 모델에 적당한 가늘고 긴 팔다리, 그리고 무엇보다 또렷한 입매가 시선을 잡는다.

    첫 출연한 영화로 제56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가장 두드러진 연기를 한 배우’가 된 김태연은 단박에 한국 영화계 차세대 스타가 됐다. 최근에는 TV 미니시리즈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점차 연기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1월8일 ‘거짓말’이 온갖 난항 끝에 개봉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도 모두 털어버렸다. 김태연은 1976년 서울 출생으로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를 졸업하고 96년부터 모델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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