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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문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사랑모임’이 조용기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장

  •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사랑모임

‘여의도 순복음교회 교회사랑모임’이 조용기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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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10월호에 실린 ‘조용기 목사 인터뷰’ 기사와 관련하여 ‘여의도 순복음 교회 사랑모임’은 반론보도를 청구하여 왔다. 본지는 정기간행물의 등록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따라 아래의 반론문을 게재한다.
‘신동아’ 10월호에 실린 목사님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평상시 세상 누구보다도 목사님의 설교를 가슴 뜨겁게 받아들이고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 왔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교회사랑모임(약칭 교사모)’의 회원으로서 건의서에 서명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교회를 훼파하는 무리’로 몰려 징계를 당한 저희 장로들로서는 ‘인터뷰’ 기사를 보고 강한 허탈감과 충격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사례를 들면서 호소력있고 재미있게 깜짝깜짝 놀랄 만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렇지만 글을 읽고 난 후의 저희 느낌은 ‘왜 이렇게’ 사실과 동떨어진 말씀을 하고 계실까? 하는 의아심이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옳든지, 아니면 저희 주장이 옳든지 진실은 하나뿐일 것이며 결국 뜨거운 햇빛 아래 밝히 드러날 것입니다. ‘신동아’의 독자가 많아서인지, 목사님의 세계적인 명성 때문인지는 몰라도 독자들의 반응은 엄청난 것 같고 인터넷 상에도 많은 비판의 소리가 떠올랐습니다. 우선 한대목을 소개하겠습니다.

“조목사 인터뷰 내용 중 김영삼 대통령과 관련된 한 구절에서 눈길을 줄 만한 대목이 발견된다. “김영삼 대통령에게 ‘당신의 눈알을 하나 뽑고, 현철이의 눈알을 하나 뽑으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현철이의 눈알을 뽑는 것은 대통령이 현철이를 직접 체포하는 일이고, 대통령의 눈알을 하나 뽑는 것은 당시 김대중 야당총재와 타협하고 대화하라는 말이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아들을 잡아 넣으면 국민들이 동정하지만 검찰이 잡아 넣으면 국민들이 동정하지 않아요. 그때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는 대통령한테 밉보였던지 한동안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조목사는 또 “김대통령으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지만 당시 목사 외에 누가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하고 자신이 대통령에게 한 말에 자부심까지 표현했다.



그런데 현재 조목사의 큰아들 조희준씨와 관련된 교회 안팎의 의혹을 감안한다면 조목사는 이제 김대통령에게 했던 말을 그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해야 할 시기인지도 모른다.

즉 세계 최대 교회 지도자 조목사의 큰 아들 조희준씨가 ‘스포츠투데이’ 창간에 이어 현대방송 인수, 그리고 ‘파이낸셜뉴스’ 창간 등 잇단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것이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었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있으니만큼, 이제 아버지의 위엄으로 그의 행동을 제지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 곧 그것은 아들의 눈을 빼라고 대통령에게 말했던 것처럼 그 자신도 아들의 눈을 빼는 용기있는 행동이 될 것이다.또 조목사 자신도 교회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장로들이 제기한 여러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고, 자신의 눈을 뽑는 심정으로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는 기쁨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동아 ‘인터뷰’에 대한 기독교 인터넷신문 뉴스 엔조이, 교계 기사와 반응. 이름: 재판단자. Servant 21Kr@yah oo.co.kr)

목사님!

저희는 이 글을 읽으면서 뜨거운 공감을 느꼈습니다. 실상 장로들이 건의한 내용을 훑어보시면 조목사님을 지지, 뒷받침한다는 내용이 가장 중요한 첫째 대목으로 올려져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가 교회운영과 재산처리 및 교회가 경영하는 사업체는 적법, 투명해야 하며 개인명의로 된 모든 재산은 여의도순복음교회재단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세 번째가 장남인 조희준 회장의 후퇴입니다.

왜 이런 건의를 하게 됐는지는 조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저희 견해와 일반 여론을 소개하는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저희 장로들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 충만한 교회, 기도가 강물처럼 넘치는 교회로 세상에 알려져온 순복음교회가 집단을 이루어 건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건의한 내용의 본질을 외면한 채 ‘사탄’이나 ‘마귀’의 행동으로 단정, 14명이나 되는 다수의 장로들을 추방, 제명했다는 사실입니다.

조목사님은 주장하십니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교회에 대한 도전입니다. 겉으로는 비즈니스적 문제를 들고나와 교회를 개혁하라고 압력을 가하지만 근본적으로 나를 무릎 꿇게 하고 교회의 현체제를 무너뜨리자는 것 아닙니까?

그들이 내건 조건이 교회의 목사직도 교인들에게 지지투표를 받으라는 겁니다. 교회간부들도 세상의 상식으로 투표해서 선출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교회에 대한 도전입니다. 이건 교회를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교회는 세상의 민주주의와는 다른 조직이에요. 그러니 교권을 위한 투쟁이고, 영적인 전쟁이지요.”

우선 목사님은 우리가 주장하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나열해 그것을 전제로 영적 전쟁으로 단정을 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내놓은 주장, 건의, 질의 내용 중 어느 대목에 교회 목사직도 지지 투표를 받으라고 했습니까? 이것이야말로 참소고, 이것이 참소라면 목사님의 설교 말씀처럼 ‘참소는 죄’로 단정할 수밖에 없습니다.목사님 말씀처럼 교회는 세상의 민주주의와는 다른 조직이라는 것을 인정합니다. 늘 말씀하시는 신본주의(神本主義)의 세계라고 시인하더라도 강단 아래의 교회정치, 교회재정, 교회가 운영하는 영리사업 등을 민주주의 방식이 아닌 다른 어떤 방식으로 해나가야 투명해질 것이며, 교회적인 방법일까요?

이 부분에 대해 김동호 목사가 지은 ‘생사를 건 교회개혁’에서 한 구절을 인용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장로는 교인들의 대표로 선출되어 당회에서 교회의 일을 대신하고, 대표한다. 장로는 목사의 시녀도 아니고 목회 조수도 아니다. 목사와 동역해야 한다. 장로는 치리자다. 치리하는 권위가 교인들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목사와 장로, 즉 ‘가르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의 위치는 서로 동등하다. 절대 권력을 가진 목회자는 당회를 시녀로 전락시키고 교주가 되어 자기를 우상화시키고 작은 하나님 행세를 한다.”

“본래 교회정치의 정신은 독재정치와 전제정치가 아니라 민주정치다. 직분이 계급화되고, 그 계급에 따라 특권층화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막지 않으면 교회는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생명을 걸고 막아야 한다.”

이런 논리대로 해석을 한다면 교회 정치가 민주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우리 교회도 장로들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돼 치리활동을 올곧게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수없이 좌절하고 허탈감을 느끼는 것은 예산당회, 결산당회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세상에 공개하기가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니까요. 1년에 한 번 있는 예산당회를 여러 차례 겪어보았습니다. 영상스크린에 총액 1100억, 지출 전도비 ○○○억 등 5,6개 항목으로 정리돼 설명한 후 “이의 없습니까? 예, 이의 없으면 통과된 것으로 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문의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경리국에 개인적으로 가서 알아보아 주십시오”하고 탕탕탕.

결산당회는 솔직히 말해 안하고 있잖습니까? 제직회에서 매월 하고 있다는 말만 할 뿐 순복음교회 제직 3만~4만 명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결산월례회를 한 적이 있습니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10명 모이는 친목회에도 수입이 얼마나 들어왔고 이 수입이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였다는 결산보고가 있는 것이 상식이고 상례입니다.

이른바 70만 성도가 피땀흘려 기도하고 연간 1000억원이 넘는 헌금을 하고 있는데 이 돈을 어떻게 쓰고 있다는 것을 왜 밝히지 않는지, 밝힌다면 그 내용은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해주셔야 교인들이나 장로, 권사, 안수집사들이 마음놓고 헌금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수입의 십일조를 내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재물을 도둑질하는 것”이라고 설교만 할 것이 아니라, 또 “내가 설교를 해서 연간 1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7월9일 실행위원회 발언)고 거북스런 말씀만 할 것이 아니라 “그래 그 돈은 이렇게 쓰고 있노라”고 담대히 말씀해 주셔야지, “교회는 민주주의 조직이 아니다”라는 말로는 ‘머리 나쁜’ 성도들이 이해를 못합니다.

또 하나 교회는 민주주의 조직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목사님 장남인 조희준 회장은 무슨 자격으로 교회운영에 관여, 각종 문서에 서명을 하고 인사 문제까지 ‘터치’를 했습니까? 98년인가? 당시 박○○ 총무국장 대신 은행임원 출신인 하○○ 장로가 총무국장으로 임명됐다가, 조희준 회장이 유럽 선교중인 목사님에게 전화해 10여일 만에 신임국장을 해임한 사건은 장로 사회에 너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 총무국장의 후임이 바로 조희준 회장이 하던 회사고문 출신인 박○○ 장로로 두 번째 총무국장직을 맡아 지금까지 근속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민주주의 조직이 아닌 교회조직의 실상이라면, 땅을 치고 통곡하면서 더 많은 기도를 해야 치유될 난치병이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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