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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옷잘입는 남자가 성공한다

베스트 드레서의 이미지 전략

  • 김영신 자유기고가

베스트 드레서의 이미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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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잘입는 남자가 성공한다.
  • 옷이 신분이나 직위를 나타내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만 ‘이미지의 시대’인 오늘날 옷입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옷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옷입기에 따라 좋거나 나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다. 못생기고 볼품없는 체격을 가졌더라도 제대로 옷을 차려 입으면 사람이 달라 보인다는 얘기다. 옷이 신분이나 직위를 표시하던 시절은 지나갔지만, ‘이미지의 시대’인 오늘날 옷입기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는 듯하다. 옷은 곧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며, 옷입기를 잘하고 못하고에 따라 자신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나쁜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우리 나라 사람이 서양옷을 입은 지도 100년이 지났다. 그러나 한국 남성들은 여전히 옷입기에 대해 무지하고 무관심하며, 소극적이다. 대부분의 남자는 ‘아내가 골라주는 대로’, 혹은 ‘되는 대로 대충’ 옷을 입는다. 하지만 ‘옷차림도 전략’이라는 한 신사복 광고 카피는 그저 흘려 들을 소리가 아니다. 옷차림은 그 사람의 성격, 습관, 사회적 위치, 개성, 경제상황, 심지어 능력을 보여주는 척도일 수 있다.

이젠 한번쯤 자신의 옷장을 살펴볼 때다. 정장은 몇 벌인지, 계절과 색깔, 소재별로 점검하고 캐주얼 웨어와 액세서리는 구색이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아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자. 문제는 돈이 아니라 시간과 관심이다. 그리고 당신의 옷차림은 그런 시간과 관심을 투자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정 장▽

‘정장’은 예의를 갖춰 입는 복장을 말한다. 비즈니스맨이라면 단정하고 격식에 맞는 정장을 착용하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일이 될 것이다. 비즈니스 정장의 대명사는 슈트, 즉 상의와 하의가 똑같은 색상과 소재로 만든 한 벌의 옷이다.



슈트의 스타일은 크게 영국식과 미국식으로 나뉜다. 영국식 슈트는 체형의 곡선을 살려 멋스러움을 강조한다. 상의 허리에 약간의 주름을 넣으며, 바지 허리에도 주름을 넣고 밑단은 접어 꺾은 형태가 일반적이다. 미국식 슈트는 최대한 곡선을 없애 남성다움을 부각한 것으로, 박스형이라 활동성이 강조된다. 허리선이 없고 소매가 좁으며, 바지에도 중심 주름 외에는 장식이 없는 게 보통이다. 영국식이 귀족적이고 중후하다면, 미국식은 실용적이고 체형의 결점을 감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상의 길이가 짧고 어깨가 넓으며 허리선이 들어가고 뒤트임이 양쪽으로 난 유러피언 스타일, 어깨가 넓고 허리의 파임이 적으면서 아랫단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된 이탈리안 스타일이 있다.

실제 국내 남성복 업계에서는 위와 같은 구분보다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포멀 정장’과 ‘캐릭터 정장’으로 나누어져 상품이 나온다. 전자는 일반적인 슈트를, 후자는 실루엣이나 디자인에 좀더 감각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을 일컫는다. 제일모직 갤럭시, LG패션 마에스트로, 코오롱 맨스타, (주)캠브리지의 캠브리지멤버스 등은 대표적인 국내 포멀 정장 브랜드다.

최근 남성복의 경향은 편안한 캐주얼풍이 강세다. 이것이 정장의 소재나 착용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LG상사 신사복 부문 팀장인 조원준 부장은 “98년 후반부터 불어닥친 벤처열풍이 포멀한 정장보다 캐주얼웨어 시장을 키워놓았다. 남성복 시장의 이러한 추세는 최소한 200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한다. 정장부문에서도 IMF 시기에 몰락했던 캐릭터 정장이 개성표현을 중시하는 20대 중반 젊은층의 호응으로 새로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번 가을겨울 정장 트렌드는 여전히 상의에 단추가 셋 달린 스리버튼형이 주도하고, 뒤트임이 없던 것에서 가운데 트임이나 양옆 트임 등 다양한 스타일이 등장한다. 소재는 한마디로 ‘가볍고 부드러운(light · soft)’ 것이 대세. 과거에는 옷을 입으면 ‘자세가 잡히는’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편안한 것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울을 중심으로 폴리에스테르 등이 섞여 질감이 색다른 신소재가 많이 등장했고, 고가품에는 캐시미어 사용이 압도적이다. 색깔은 회색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1. 슈트

슈트는 대개 획일적이고 딱딱한 인상을 주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입는 방법에 따라 이미지가 천차만별 다르고,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살릴 수도 있다. 슈트 차림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몸에 잘 맞는 옷을 골라 단정하게 입는 것이다.

몸에 잘 맞는 슈트를 고르려면 반드시 직접 입어보고 사는 게 좋다. 또 슈트를 사러 갈 때 넥타이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셔츠는 입고 가야 옷을 제대로 입어볼 수 있다. 슈트에서 가장 먼저 살필 부분은 어깨다. 옷을 입었을 때 앞면에 X자 주름이 생기거나 목 뒤에 가로주름이 생기면 어깨너비가 맞지 않는다는 증거다. 다음으로 브이존(V-zone: 목 부위에서 슈트 칼라가 모아지는 가슴 중앙 부위까지의 부분)을 눈여겨본다. 슈트가 너무 꼭 끼면 칼라가 벌어져 V형 대신 U형이 되며, 반대로 너무 크면 셔츠와 슈트 상의 사이가 들뜬다. 품은 자신의 주먹 하나가 여유있게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 상의에 뒤트임이 있을 경우 입었을 때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 상의 길이는 다른 사람이 볼 때 엉덩이가 완전히 덮일 정도가 되어야 하지만, 너무 길어도 다리가 짧아 보인다. 팔을 바르게 내려놓은 상태에서 밑단이 손에 잡히는 정도가 좋다. 소매길이는 자연스럽게 팔을 내려뜨린 후 손등을 위로 올렸을 때 소매 끝이 닿는 정도면 된다. 바지선은 체형에 따라 엉덩이에서 발목까지 점차 좁아져야 보기 좋다. 바지 길이는 구두 등을 살짝 덮는 정도가 적당하다.

우리 나라 남성들은 단추가 2~3개 달린 싱글 브레스티드 슈트를 즐겨 입는다. 단추가 두 줄로 2~3개씩 달린, 앞여밈이 겹자락인 더블 브레스티드 슈트는 장식성이 돋보이는 품목. 스리버튼이 안 어울리는 뚱뚱한 사람이 시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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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신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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