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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설

완월동 아름이의 노래

  • 신장현 소설가

완월동 아름이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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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왕언니는 무조건 얄시럽고 발랑발랑 까져보이는 아가씨야. 히파리 생활을 20년 넘게 한 탓에 어느 게 먹힐지 너무 잘 아는 거야. 아, 이 아가씨 데려다 놓으면 얼마 벌겠다, 하는 통밥이 훤하지. 그러니까 미스방에도 두 줄이 만들어져 있어. 얄시러운 염색 머리들은 왼쪽, 서산 갯마을 애들은 오른쪽. 나도 원래는 언니 맞은편에 있었지만 어느덧 줄 가운데 앉게 됐고. 그러니 아가씨들을 두고 만날 위층에서는 싸움이라고. 만약 얄시러운 걸 데려왔는데 장사를 못한다면, 형부가 공격이고, 서산 갯마을이 죽쑤면 언니가 왈왈대는 거야. 여기 형부는 원래 칠성파 중간보스였다는데 언니한테 꼼짝 못할 때가 많아.

처음 내가 여기 와서 언니를 만난 건 이 아래 산호다방이란 곳에서였어. 그때 난 아래에 흰색 쫄바지에 위에는 어울리지 않게 청색 재킷을 입었지. 언니는 날 보고 뒤로 돌아봐, 앉아봐, 일어나 걸어봐, 그리고 윗도리 좀 벗어봐, 하며 몸매며 가슴이며 요모조모 꼼꼼히 챙겨보더라고. 일종의 면접이라 할 수 있는데 그때야 난 이런 곳도 아무나 들어오는 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 그날 소개소를 통한 네 명 중 면접에 합격해 왕언니를 따라오게 된 또 하나가 먼저 얘기한 바로 그, 세라라는 언니였어.

본명이 미자였지만 여기서는 다 만화 주인공이라든가 일본식 예명을 갖고 있지. 서산 갯마을은 아니더라도 언니는 나와는 좀 다른 토실토실한 스타일에다 무엇보다 얼굴이 하야말간 게 인상적이었지.

그전에 여기 오기 전에 사연도 듣고 싶다고? 그건 안 듣는 게 나아. 찢어지게 가난한 달동네 어디서 태어나 고만고만한 때 친구와 함께 가출을 했고 술집이나 레스토랑, 보도방을 거쳐 결국 몸을 팔게 됐다는 얘기까지 돈 때문이 아닌 게 없으니까.

굳이 내 얘길 듣고 싶다니 말이지만 역시 돈이 웬수야. 누가 이런 델 좋아서, 원해서 들어왔겠어. 그래도 왜 하필이면 완월동이냐고? 물론 나는 술집에서 새끼마담 얼굴마담을 거쳐 직접 애들 고용하며 장사도 해봤어. 문제는 체질적으로 술을 못 마시니 이빨 까는데도 한계가 있더라고. 오죽하면 ‘술 못 마시는 병신’으로 소문이 났을까. 거기다 일수를 땡겨 아가씨를 구하면 도망가고 도망가고 해서 돈이 안 모였지. 결국 술 안 마시고 돈 벌 수 있는 데가 여기란 걸 알고 들어오게 됐어.



왕언닌 가끔 푸념조로 말해. “우리 아름이 정말 많이 컸다. 아무 것도 몰라서 남자 거기를 어떻게 만지냐고, 그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쫄랑이가 돼갖곤….” 지금은 프로가 돼서 밤새 손님방을 들락날락한다고 붙인 별명이, 쫄랑이라는 거야.

사실 나는 그렇게 쫄랑거리는 편이 아냐. 눈치챘겠지만 난 여기서 말하는 찍고빨 타입이 아니라 뒷골 때리는 쪽이야. 찍고빨이 뭐냐고? 어느 업소나 1층에 보면 미스방이라고 불리는 아가씨들 전시방이 있잖아. 거기 어느 곳에 앉아 있든 손님들한테 잘 찍혀 팔려가는 경우를 찍고빨이라고 그래. 무대에 서면 조명빨이 잘 받니 어쩌니 하는 얘기 들어봤지? 그런 식으로 유난히 인기가 좋은 애가 있어. 얼굴 하나는 끝내줘서 혹 하고 대드는 손님들이 많지만 속 빈 강정이 바로 그런 거야.

방으로 올라가자마자 유난히 틱틱거리며 빨리 끝내라지. 서비스도 엉망이고 진짜 가관이라고. 당연히 손님 입장에서는 후회 막급해 다음엔 다른 아가씨를 찾게 마련이지. 그런 것도 모르고 연신 손님을 받아대며 콧대 높은 줄 모르는 게 걔들이야. 왜 그런 경우 있잖아. 대여섯 명이 우르르 사냥을 나오면 대개 어느 한 여자를 찍은 주동자가 분위기를 잡아서 떼거리를 하냐 아니냐 하는 때. 바로 그런 찍고빨 덕분에 호박이나 망치 같은 아가씨들도 모처럼 손님을 받을 때도 많으니 얼마나 고마워. 당연히 얼굴 하나로 먹고사는 걔들은 도도해질 수밖에.

거기 비하면 뒷골이 많은 나 같은 경우야말로 실속파야. 뒷골이란 ‘어제도 오시더니 오늘도 왔군요? 하는 식으로 계속 이어져오는 단골손님을 뜻해. 한 번에 10만원 아래짝의 숏타임 거리가 아니라 대개 20만원이 넘는 긴밤 손님들. 뒷골이 많은 아가씨들은 자기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씨도 마음씨지만 뭣보다 말을 참 이쁘게 한다. ‘어머 그랬어?’ ‘나라도 너처럼 그랬을 거야’ ‘너, 어제 아팠다며? 난 그것도 모르고….’ 이러니 은근히 끌리지. 손님을 무조건 남편이나 애인 대하듯 하니 어떻겠어.

밖에서 얼마나 고생했겠냐며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주지, 어디 상처 난 데 있으면 후시딘 발라주지, 양말이며 팬티까지 빨아서 드라이기로 말려주지, 아무 근심걱정 없이 곤히 자게 만들어 주기까지. 나는 주로 손님들 얘기를 잘 들어주는 편이야. 기분이 좋아서, 또는 기분이 나빠서, 뭐가 어때서 하며 속을 풀려는 게 남자란 걸 난 잘 알지. 섹스를 원해서 오는 남자가 70프로라면 30프로는 정말 대화란 걸 원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세라 언니도 뒷골 때리는 스타일이었어. 이 집에 와서 제법 물이 오르면서는 서로 이 방에 눈독을 들이던 경쟁자이기도 했으니까. 감 잡았겠지만 이 방은 청화관의 30개가 넘는 방중에서 가장 크고, 창문에서 영도 앞바다가 그대로 내다보이는 특실 중 특실이야. 그전에 주인언니 부부가 쓰던 방이니 여부가 있겠어.

이 집에서 가장 오랜 고참으로서 매상 역시 최고를 올려야 계속 쓸 수 있는 방인데, 빚이 많은 아가씨는 엄두도 못내. 왜냐면 침대며 가구들 사용료가 만만치 않거든. 언니가 어느 때는 나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고도 발목에 끌려온 빚 때문에, 나중에는 노름으로 이 방 주인이 못 됐지만 난 가끔 언니에게 특별한 뒷골이 오면 이 방을 내주곤 했어. 언니는 그런 다음 날이면 감자며 고구마, 옥수수를 쪄주거나 부침을 해주곤 했고….

과연 내가 성공을 한 것일까. 우습겠지만, 난 이 방을 차지하고 가장 최고로 있을 때 떠나기로 했으니까. 그런 날이 지금일 텐데…. 과연 목표한 것을 이루고 이제 떠날 날만 잡으면 되는 걸까. 그런 물음에 누군가 대답해줬으면…. 아,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해올까.

그래, 언니만 아니었으면, 그 세라 언니만 아니었으면…. 이렇게 답답하지 않을 거고, 자신 있게 스스로를 위로하고 떠날 수 있을 텐데. 오빠, 내가 왜 오빠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알겠어? 이곳에 와서 어떻게 하든 목표를 이루고 같이 나가자던, 그 날이 오면 같이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부둥켜안고 실컷 울어보자던 세라 언니가 지금 내 곁에 없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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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맥주는 이제 그만 마신다고? 오빠. 참, 내일 그 쪽으로 무슨 현장 견학을 해야한다고 하지 않았어? 계속 얘기 들을 수 있어? 아니, 난 괜찮지만. 아, 인터폰? 1층에서 히파리가 밥 먹으라는 신호야. 손님이 많다는 사인을 그렇게 보내. 오늘은 신경 좀 끄겠지만…. 혹시 오빠, 내일 일이 늦게 끝나면 다시 와 줄 수 없어? 아니, 아니…. 뭐, 특별한 일은 아니고…. 광안리 바다가 어떤지 얘기 좀 해줄 수 있을는지.

언니를 만나 사랑의 맹세 같은 맹세를 하고 보냈던 바다가 지금은 어떤 빛인지. 그때 언니와 돌아와서 발칵 뒤집힌 집에서 얼마나 치도곤을 당했는지. 여태 바닷가에 혼자 나가본 적이 없거든. 그저 지나가다 스쳐보는 바다는 있어도 내 가슴을 훌렁 뒤집어 씻겨내보낼 파도를 본 지 너무 오랜 거야. 아니, 다시는 그 바다에 가면 안 된다고 입술을 꼭 깨물을 때도 있어. 나를 배신한 건 언니며 세상이라고 고개를 내젓는 거지.

언니는 내 분신과 같은 여자였어. 내가 본능적으로 일 욕심이 많은 편이었다면 언니는 아주 지독한 계산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는 노력파였지. 월말 계산이 끝나고 다시 한 달이 돌아오면 목표를 세우는데 보통 천 몇백만원씩 자기 능력에 부친다 싶을 정도를 계획하는 거야. 그러다 보니 중순까지 안달복달하고 예민한 상태로 거의 제정신이 아닌 여자로 바뀌지.

그런 언니가 무서우면서도 나 자신에게 자극과 긴장이 됐어. 월말이 돼가며 목표를 채웠다 싶으면 다시 다정다감한 여자로 바뀌는 언니를 보며…. 둘은 멘스와 같은 이 고비 고비를 잘 넘기고 어느날엔가 훌쩍 세상 밖으로 나가리라 꿈꾸었던 거지. 수평선 너머로 날갯짓을 하던 새 같던 언니 그대로!

언젠가 언니가 깨알 같은 글씨로 적은 장부를 엿본 적이 있었어. 그 달의 목표액은 1500이더라고. 나는 너무 놀랐어. 웬만큼 한대야 700~800이고 내가 용을 써서 최고로 올렸던 게 1300이던 때. 뒷골은 몇 명을 받고 숏타임 몇 건, 팁은 얼마 해서 한껏 부풀려 놓은 액수겠지만 그게 도대체 가능한 일일까. 그깟 200~300 차이가 뭐 그리 크냐고 생각할지 몰라도 한계를 넘어선 상황에서 또 열 명, 스무 명을 더 받는다는 건….

몇 번 까무러치는 사태를 집어넣더라도 상상키 어려운 계산이지. 좁은 소견에 나는 언니가 약속을 깨고 이 바닥에서 먼저 나가려나보다 했어. 그러나 그 돈의 쓰임이란 게 또 얼마나 기막히던지. 1500만 원에서 150은 히파리 몫이고 나머지를 포주와 나누면 675만 원이고, 해서 매달 빚 갚는 데 150만 원, 곗돈 140만 원, 집에 90만 원…… 하니 약값이니 화장품대까지 친 용돈은 한 달 30만 원도 안 잡혀 있더라고.

집에 부치는 돈에는 그 어머니가 당뇨병으로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병원비도 포함돼 있는 모양이었어. 그러니까 월말에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면 어딘가에 주름이 잡히게 마련인 건 뻔한 이치겠지. 언니가 내게 간식이라고 사주던 감자며 옥수수까지 이 계산 어딘가에 들어 있으리라 생각하니 코끝이 찡해지더라고.

웬수는 역시 빚이었어. 한 달에 150만 원씩 빚을 갚아야 한다는 중압감은 아무 것도 아냐. 볼 거 없이 빚이 빚을 새끼쳐나가는 게 뻔할 테니. 빚!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알아도 정말 이해 못하는 게 그 빚이야. 심지어 나는 그렇게 생각해. 이 세상에 여자는 두 종류가 있다. 창녀와 창녀가 아닌 여자. 그 속내를 보면 빚이 있는 여자와 없는 여자. 한 가지 더 하자면 빚을 져야 하는 여자, 그러니까 창녀적인 여자…. 이렇게 세 가지쯤 될까?

빚이 어떻게 생기냐고? 집 나와서 돈 있어야 하니 고리의 일수 빚을 얻지. 소개소 가면 소개비라고 200~300 걸지. 이리저리 넘겨지다 보면 유통비 같은 게 또 붙지. 업소에선 오만떼만 명목의 빚이 얹혀지지. 예를 들면 이전의 레스토랑에 500만원의 빚이 있다, 그러면 다른 업소에서 이전 빚을 탕감해주며 곧 800~900만원으로 만들어놓는 거야. 게을러서 어영부영하다 보면 눈덩이처럼 늘어나게 마련이고.

그래서 다른 곳에 가면 1000만원을 곧 갚을 줄 아나 어디. 놀던 김에 더 놀고 싶지, 아가씨들 텃세 부리는 거 참기 힘들지, 손님하고 싸우지, 하다보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서 아가씨에 따라서는 빚이 3000~4000 되는 경우도 있어. 빚을 잔뜩 걸머지고 들어온 애들은 다른 곳에서 어떻게 생활했는지 금방 표가 나. 일단 짐이 크고 옷이 많고 홀복도 몇십만원짜리에 화장품도 고급만 쓰니까.

그런 애들의 종착지가 흑산도 같은 섬이야.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나올 수는 없는 유배지지. 옴빡, 선술집, 니나노집, 완전 떡집으로 해서…. 빚을 갚기는커녕 늙어 병들어 죽을 때까지 몸을 팔아야 하는데 워낙 감시도 심해 꼼짝 못한대. 죽으면 개나 고양이 내다버리듯 한다나. 도저히 빚을 감당 못할 애가 돈도 못 벌고 주인 말도 안 듣고 하면 슬며시 그리로 팔아 넘겨지니 여기선 그쪽을 사고처리반이라고도 부르지.

그런 데서는 꽁치 한 마리에 새우 한 봉지며, 혹은 멸치 한 포대에 몸을 준다는 게 과장이 아냐. 잘해야 생선 한 박스를 던져주면 그것 갖고 팔아 화장품도 사 쓰고. 그러니 여기 아가씨들은 ‘너 흑산도 가고 싶어’하면 제일 질겁을 해. 그런 유배지 아가씨에게 그래도 마지막 희망이 있다면 어쩌다 눈 먼 천사 같은 뱃사람을 만나 시집가는 거래. 일단 빚을 갚아주고 자유의 몸이 되니까. 물론 여기서도 그런 일은 신데렐라 꿈 같은 얘기고 특히 빚이 많은 아가씨들 중엔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그런 봉을 찾으려는 경우도 있어.

언니에게 그런 천 분의 일, 만 분의 일 기회가 오리라고 누가 예측했을까. 그러나 막상 언니에게 그런 남자가 나타났을 때 난 언니를 축하하거나 시샘하기보다 왠지 불안에 휩싸여 슬금슬금 눈치를 봐야 했어. 내 예감이 틀림없다면, 언니는 빚으로 꺼지기 전 활활 타오르던 촛불이었으니까.

그런데 지랄 바람이 분 게 아니겠어. 오빠가 자갈치시장 꼼장어구이 집에서 만나 같이 술을 마시고 이끌려왔다는 그 남기남이 바로 그 주인공이야. 놀랐지? 얘기 들어서 알겠지만 그 남잔 원양어선을 타는 선원이야. 그 전엔 오랫동안 아프리카 남단 현지에서 고용된 기지선을 탔고 이태 전부터 베링해로 나가는 명태잡이선을 타기 시작했다나. 6~7개월에 한번씩 돌아와 한 달 정도 있다가 다시 바다로 돌아가곤 했는데 이번에는 꽤 오래 있더라고.

러시아에서 어획 쿼터를 제대로 받지 못해 명태선단이 전부 감천항이며 영도항에 발이 묶여 있다는 거야. 비가 오면 우산장사가 웃듯이 여기야 그 덕 좀 보지만 그 사람들 몰골이 말이 아냐. 매일 술 퍼대고 밤이면 밤마다 그 짓일 테니 딱하지. 더구나 그 사람은 우리 형부였던 남자 아냐. 인생 다 산 것처럼, 이젠 다시 바다에 나가지 못할 것처럼 좌절해서 아무나 붙들고 주정에다 툭탁하면 객지 사람들을 이리 끌고 와 무슨 자선사업이라고 돈까지 보태주며 여잘 붙여주니 내가 어떻게 그 꼴을 보냐고. 벌써 오래 전에 떠난 언니를 찾겠다는 게 결국 나한테 감정을 부리려는 눈치란 걸 모를 바 아니지만, 그게 가당키나 한 일이야?

언니가 형부를 처음 만났을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어. 그때 언닌 하루하루 주어진 목표를 채우려 힘겨워하던 때였지. 우리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린 게 아닌가, 아니면 내가 언니에게 괜히 부담이 되는 게 아닌가 나 자신도 슬그머니 뒷걸음질치고 싶었어. 사실 육체적인 노역이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비하면 별거 아닐 수 있어. 상대로부터 완전 짐승 취급을 받을 때라든가, 스스로 짐승이라는 자학에 빠지는 경우. 아마 언니가 형부를 만나기 전 받았던 충격도 그런 일 중 하나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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