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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구

金日成 간담 서늘케 한 전설적 백색 테러리스트

白衣社 총사령 염동진

  • 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daum@donga.com

金日成 간담 서늘케 한 전설적 백색 테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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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진은 중국의 남의사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 잠시 사용했던 가명이고 본명은 염응택(廉應澤). 백의사 단원들 중에는 ‘동진’을 호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1902년에 평양에서 태어났으며 서울 선린상고에서 수학했다.

염응택은 선린상고 재학중에 이미 검은 띠를 땄을 정도로 유도 솜씨가 뛰어났다고 한다.

선린상고를 졸업한 뒤에는 중국으로 건너가 1934년에 장개석 지도아래 있던 남경중앙군관학교 낙양분교에 입교했다. 낙양분교에 한국 독립군의 양성을 위해 한인반이 설치된 것은 1933년 12월이므로 염응택은 제1기 입교생이었다. 철기 이범석 장군은 낙양분교 1기생 생도대표였다.

낙양분교 입교 자격은 보통학교 이상의 학력자로서 만 15세 이상 35세까지 독립투쟁에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했지만 심사는 엄격했다. 당시 심사는 김구 이청천(李靑天) 김원봉(金元鳳) 3인이 했다. 염응택은 신익희의 추천으로 이청천의 심사를 거쳐 입교했다. 신익희는 이청천과 정치적 노선을 같이 했던 사이다. 입교생들은 추천자와 심사한 사람들에 의해 김구파 이청천파 김원봉파 등으로 갈렸다.

중국 국민당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통해 한인반 사관 후보생들에게 매달 11원씩을 지급해줬는데 이 과정에서 의혹이 있어 학생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염응택도 이 폭동에 가담했다가 남경에 있던 신익희에게 피신했다. 신익희는 염응택의 이름을 요춘택이라는 중국이름으로 변성명하게 한 뒤 중국군의 남경 헌병사령부 우편물 검사처의 일자리를 얻어주었다.



여기서 얼마동안 일하다가 염응택은 장개석 직속의 특무기관인 남의사로 자리를 옮겼다. 중일전쟁이 일어나자 군사위원회 조사통계국(정보수집과 양동작전을 담당했던 기구)에는 남의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염응택은 이 조사통계국 소속으로 첩보공작을 위해 만주에 밀파됐다가 일본군 관동군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 사실은 이영신씨가 백의사 단원들로부터 들은 증언에 따른 것인데 관련 자료는 없다. 미군자료에는 염응택이 중국 공산당에 체포되어 고문 당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영신씨는 위 책에서 “분명한 것은 관동군 헌병대에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당했고 그후 관동군 정보기관의 첩보원이 되어 있었다”고 기술했다. 이영신씨는 위 책에서 염응택은 해방 후 서울역 앞에서 일본으로 귀환하던 관동군 헌병대 소속 아라가와 다께조 군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염응택을 고문한 당사자였다고 한다.

염응택이 시력을 잃게 된 것은 고문의 후유증 때문인데 고문 직후 바로 시력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서서히 악화되기 시작해 1948년 말에 완전히 시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평소에 감정의 변화를 바깥으로 표현하지 않고 늘 검은 안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에 염응택을 시각장애자로 보기 쉬웠을 것이다.

관동군 헌병대에서의 고문 후유증으로 점차 시력을 잃어가던 염응택은 치료를 위해 고향인 평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염응택은 평양에서 돌아온 지 얼마 뒤 중매결혼을 했는데 신부 최성률(崔成律)은 일본 나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서문여고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최성률씨는 해방후 정치인 암살 1호인 현준혁 암살과 관련, 남편인 염응택이 연행되자 소련민정군 사령관 로마넨코 부인을 찾아가 무고하다며 탄원해 남편을 석방시키기도 했다. 염응택이 남하 후에도 최성률은 평양에 남아 있다가 염응택의 측근인 백관옥의 인도로 1946년 3월 서울에서 염응택과 상봉했다. 최성률은 서평양경찰서에서 구타당한 뒤 유산한 이후로 염응택과의 사이에 자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녀는 1960년대 후반까지 종로구 내수동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지지만 그후로는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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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석 < 동아일보 신동아 차장 >da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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