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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러·中·北의 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대결 내막

  • 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美·러·中·北의 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대결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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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미국의 미사일 전력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국의 미사일 전력은 세계 미사일 전력의 ‘교과서’다. 따라서 미국의 전략 미사일을 알면 다른 나라의 전략 미사일도 쉽게 알 수 있다. 미국군은 다섯 종류의 장거리(전략)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네 종류는 공군이 보유하고, 한 종류는 해군이 보유한다. 미국 육군은 장거리 전략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았다.

1775년 4월 미국 보스턴의 서쪽 교외인 렉싱턴과 콩코드 부근에서 영국군과 급진파 미국인 사이에 무력충돌이 일어났다. 이 일을 계기로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고 있던 미국인들은, 오늘날의 미국을 만드는 계기가 된 독립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에 임명된 워싱턴이 거느렸던 최대 병력은 2만1000명을 넘지 못했다. 이렇게 병력이 적다보니 미국은 병력 동원에 심혈을 기울이게 됐고, 그때 생겨난 것이 긴급 응소병 제도다.

긴급 응소병은 평소에는 농사 등 생업에 종사하다 유사시 동원되는 비밀 민병대로, 영어로는 ‘미니트맨(minuteman)’이라고 한다. 미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 긴급히 소집돼 전선으로 출동하는 미니트맨은, 현재 미국이 보유한 핵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이름이 되었다. 3단인 이 미사일은 공군에서 운용한다. 미국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전략 미사일의 경우 전부 공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 잠깐 전략 미사일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 요즘 무엇인가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을 가리켜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했다고 말하곤 한다. 아이들이 먹는 아이스크림 중에 ‘메가톤 바’라는 것이 생겨날 정도로 이 말은 일상화되었다. 메가톤이 핵무기의 위력을 뜻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45년 8월6일 미 육군 항공대 소속 B-29 폭격기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4t 무게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려 6만6000여 명을 숨지게 하고 대부분 목재로 만들어진 히로시마 건축 구조물의 80% 정도를 파괴시켰다. 이날 투하된 원자탄의 위력은 14킬로톤(kiloton)이었다. 1킬로톤은 TNT 화약 1000t을 터뜨렸을 때 나오는 것과 같은 위력의 단위다.



그로부터 3일 후인 8월9일 미 육군 항공대는 나가사키(長崎)에 보다 위력이 센 20킬로톤 급의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이 날 발생한 사망자는 히로시마보다 적은 4만여 명이었고, 완파되거나 반파된 건물도 나가사키 전체 건물의 40%에 불과했다. 나가사키는 산과 언덕이 많아 원폭 피해를 덜 입은 것이다. 인류는 제2차 세계대전 때 킬로톤 급의 원자폭탄을 개발, 이를 실전에 썼다. 원자탄은 최고 500킬로톤의 위력을 가질 수 있다.

킬로톤보다 1000배 더 위력이 강한 것이 ‘메가톤(megaton)’이다. 따라서 1메가톤은 TNT 100만t을 떠뜨린 것과 같은 위력이다. 핵무기는 크게 원자폭탄과 수소폭탄으로 나뉘는데 킬로톤급 핵무기는 원자탄, 메가톤급 핵무기는 수소탄이 된다.

한국전쟁 와중인 1952년 미국은 액체수소(중수소 또는 삼중수소)를 이용한 습식(濕式) 수소폭탄을 완성했다. 그리고 그해 11월1일 서태평양의 에니위톡에서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드디어 수소폭탄의 시대를 열었다. 소련은 그 이듬해인 1953년 수소화리튬을 이용한 건성(乾性) 수소폭탄(리튬폭탄)을 완성함으로써 역시 수소폭탄 시대에 진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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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 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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