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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현장 8|강원도 정선군

‘관광천국’으로 거듭나는 아리랑의 본고장

  • 양영훈 < 여행작가 > travelmaker@hanmir.com

‘관광천국’으로 거듭나는 아리랑의 본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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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은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의 하나로 꼽힌다. 수많은 아리랑 중에서도 가장 충실한 민요적 음악언어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데, 조선 개국 초에 고려 왕조의 충신들이 정선 땅에 은거했을 적에 불렀다는 ‘도원가곡(桃源歌曲)’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민요는 원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 부르는 사람에 따라서 노랫말과 가락이 조금씩이라도 다르다. 정선아리랑 또한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노랫말이 1000여 가지나 되고, 그 내용도 노랫말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러나 노랫말마다 적절한 비유와 대조로 세상사의 희로애락을 절묘하게 함축하고 있다는 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오늘날 정선군에서는 정선아리랑을 가장 중요한 문화관광상품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선 5일장에 맞춰 정선아리랑 창극을 공연하는가 하면, 북면 여량리에 정선아리랑 전수관을 개관했다. 또한 정선읍내의 외곽도로변에는 61억원을 투자하여 정선아리랑 테마공원을 조성중이며, 60여 품목, 150종의 정선아리랑 캐릭터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정선아리랑연구소(소장·진용선)가 폐광지역인 신동읍 방제리의 옛 매화분교에 문을 연 아리랑학교는 해마다 2000∼3000명의 외국인들이 한국의 소리를 배우기 위해 찾는 명소가 됐다. 한국관광공사는 1998년부터 외국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이 학교를 ‘우리문화 체험지’로 선정했다. 1999년에는 유네스코 한국본부에 의해 외국인을 위한 ‘한국방문 청년캠프 체험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끝수가 2·7인 날마다 들어서는 정선 5일장도 정선아리랑과 함께 정선군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장터에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황기와 각종 산나물, 콩, 메밀, 옥수수, 과일 등의 농산물을 들고 나온 촌로들이 많아서 옛 시골장터의 풍경과 인정이 살아 있다. 장터 한 쪽에는 올챙이국수(옥수수국수), 콧등치기국수(메밀국수), 살미적(메밀부침), 강냉이술 등을 파는 노점도 들어서 있어 장 구경하느라 출출해진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처럼 ‘촌스런’ 분위기의 정선 5일장터를 기웃거리는 사람들 중에는 토박이보다 ‘정선오일장 관광열차’를 타고 온 외지인이 더 많다. 5일장을 한바퀴 둘러본 외지인들은 정선문화회관으로 발길을 옮겨 정선아리랑 창극공연을 관람하거나 아예 순환관광버스를 타고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를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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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훈 < 여행작가 > travelmaker@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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