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 한 켠의 담장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관광객들. 이 거리에선 관광객도 볼거리다.
그 가운데서도 그림보다 더 예쁜 작은 호텔과 공방은 방문객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드는 주범이다. 호텔이라고 부르기 어색할 정도로 작은 이아 마을 호텔의 경우 체크인을 하는 순간 투숙객은 손님이 아니라 가족의 일원이 된다. 이들 호텔에서는 섬사람들의 푸근한 인심과 넉넉한 서비스를 한껏 누릴 수 있다. 한편 골목마다 늘어서 있는 수십 곳의 공방에 들를 때는 먼저 주머니사정을 살펴야 한다. 장인의 개성과 혼이 느껴지는 토산품들이 두 번 생각할 틈도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서민음식 ‘수블라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나 사랑하는 카마라 비치는 온 가족이 함께 여가를 즐길 만한 곳이다. 규모는 페리사 비치보다 작지만 편안하게 수영과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원하면 보트를 타고 화산지역과 기암절벽을 구경할 수도 있다. 해변에 이웃해 있는 거리와 마을에는 전통식당 ‘타베르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다.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그리스의 문화만큼이나 다양하고 맛깔스러운 음식들. 그 종류를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로 가짓수가 많은데 대부분 옛부터 내려오는 전통요리법으로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