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교육부 40년 출입 老기자의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 48인論

얼떨결에 취임, 직원이 굴리고 유관단체가 흔들다 어느새 경질!

  • 김병옥 새교육신문 편집국장

교육부 40년 출입 老기자의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 48인論

2/11
교육부 40년 출입 老기자의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 48인論

지난해 김진표 현 교육부총리가 마련한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역대 문교·교육부 장관. 앞줄 왼쪽부터 박영식 김숙희 김영식 문홍주 김진표 윤형섭 조완규 오병문씨. 뒷줄 왼쪽부터 이명현 이돈희 이상주 송자씨.

제9대 윤택중 장관은 임명되기 전 제10대 문교부 정무차관을 지냈다. 당시 문교부는 일본처럼 정무·사무차관을 뒀다. 그러나 윤 장관은 1961년 5월3일부터 5월19일까지 17일간 머물다 5·16 군사정변으로 밀려났다.

제10대 문희석 장관은 군부 출신으로 해병대 대령 출신이었다. 이름하여 ‘군복장관’으로 문교부에 무혈 입성했다. 각급학교 교육에 ‘혁명공약’ 정신을 주입하기 바빴고 문교부 간부 중 카바레 출입전력이 있는 사람은 가차 없이 파면했다. 재임하는 동안 교육자의 퇴직 후 생계보장제도가 취약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장관 퇴임 후 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으로 취임해 여의도회관을 건립했다.

제11대 김상협 장관은 고려대 교수에서 장관이 된 학자 출신이었다. 2년여 임기 동안 판공비를 한푼도 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장관은 매일 지갑을 비서실장에게 맡겨놓고 돈이 필요하면 지갑에서 꺼내 쓰도록 했다. 따라서 문교부 회계로 처리할 일도, 문교부 예산에서 판공비를 축내는 일도 없었다.

제12대 박일경 장관은 변호사 출신으로 일제 때 전남에서 함평군수를 지냈다. 1962년 10월15일 임명되어 이듬해 3월15일까지 5개월 재임했으니 미처 포부를 펴 볼 기회가 없었다. 고려대 교수 출신의 제13대 이종우 장관 또한 이렇다 할 업적이나 특징이 없다. 국회에서 정책질의를 할 때 이 장관의 답변이 적극적이지 못하면 고려대 출신 의원들이 “선생님 그냥 들어가시지요” 하며 나름대로 ‘스승 대접’을 했다. 제14대 고광만 장관은 1956년과 1957년에 문교부 차관을 지냈으나 장관 취임 4개월여 만에 경질되고 말았다.

제15대 윤천주 장관은 1965년 3월 전남 완도의 섬마을 학교에서 교사가 순직하자 대책수립에 적극 나서 현행 도서벽지교육진흥법을 제정했다. 장관 퇴임 후에는 경기고에 다니던 아들이 박정희 정권을 규탄하는 데모를 주동한 혐의로 곤욕을 치렀다.



국민교육헌장과 학도호국단

제16대 권오병 장관은 인사 스타일이 독특했다. 문교부 직원 인사기록카드 우측 상단에 서울대 출신만 적색으로 표시해 승진 때마다 배려했다. 또 키 170cm 이상, 체중 70kg 수준으로 인선했다. 단신이거나 서울대 출신이 아니면 발탁 대상에 들기 어려웠다. 권 장관은 중학교 무시험 진학제도와 대입자격 학력고사를 실시했다.

제18대 장관으로 재임용됐지만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되어 물러났다. 역대 교육장관 가운데 국회결의로 퇴임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해임 사유는 ‘불도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지나치게 강성이라는 것. 왕성한 정책 추진력도 국회의 불만을 샀다.

권 장관은 중학 무시험제와 대입학력고사를 실시한 것 외에 국민교육헌장을 제정했다. 국회에서 국민교육헌장안(案) 동의를 받을 때 헌장제정위원장인 서울대 철학과 박종홍 교수에게 울산고 교장 출신 설두하 의원이 “헌장에 담은 문장이 보름달처럼 아름답고 너무 어려워서 어린 학생들이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면서 “좀 쉬운 우리말로 다듬을 수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교수가 “의원님, 보름달도 굉장한 철학이외다”라고 대답하자 “국회의원이 당신 제자로 보이느냐”며 국회의원들이 발끈해 일대 소란이 빚어졌다. 이때 권 장관이 “동의된 것으로 알겠다”며 사태를 무마하려 하자 공화당 소속 이성수(서울고 교사 출신) 의원이 화분을 들어 회의실 바닥에 던지는 바람에 박살이 났다.

2/11
김병옥 새교육신문 편집국장
목록 닫기

교육부 40년 출입 老기자의 대한민국 교육부 장관 48인論

댓글 창 닫기

2019/1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