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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 새 총장, 새 판 짜는 연고전(延高戰)

  • 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새 정권, 새 총장, 새 판 짜는 연고전(延高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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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 새 총장, 새 판 짜는 연고전(延高戰)
▼ 학생 수라든가 캠퍼스 규모는 확정됐습니까.

“처음부터 크게 할 수는 없으니까 우선 한국학을 중심으로 한 강좌부터 개설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분이 있어서 준비 중인데, 아직은 구상단계라 밝힐 순 없습니다.”

▼ 연세대는 인천시로부터 송도캠퍼스 건설 비용 중 8000억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고려대 서창캠퍼스 옆에도 1만평 규모의 오송생명과학단지와 40만평 규모의 행정복합도시가 들어섭니다. 그걸 어떻게 활용할지 연구 중에 있는데, 이곳을 국제적인 캠퍼스로 조성하려면 1조원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 양교 신임 총장 모두 취임 일성이 ‘글로벌화’였습니다. 그런데 그 실현방법이 고려대는 학생들을 외국으로 보내는 아웃바운드 글로벌화이고, 연세대는 외국 학생들을 국내로 끌어들이는 ‘인바운드 글로벌화’여서 대조적입니다.



“양쪽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인바운드 글로벌화를 안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고려대의 외국인 학생 수가 연세대보다 많을 겁니다. 인바운드 글로벌화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인데, 앞으로도 한·중·일 교류는 물론 아시아의 인재들이 우리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그건 그대로 계속 강화하고, 우리 학생들이 미국의 석학들에게 배우는 과정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양쪽을 병행하는 거죠.”

법학과 포기 못해

▼ 학생들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게 있다면.

“우선 언어능력을 길러주려고 합니다. 영어는 필수이고 그 외에 유럽권 언어와 아시아권 언어 하나씩은 적어도 일상회화를 구사할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할 생각입니다. 전공과 관련해서는 지금 전체 강의의 40%가 영어로 진행되고 있는데, 학습 성취도가 우리말로 하는 것보다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어서 보완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 2006년 영국 ‘더 타임스’에서 발표한 세계대학순위에 고려대가 150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는데, 2007년엔 243위로 뚝 떨어졌더군요.

“지난 1년여 동안 학교가 내홍을 겪었고, 총장서리체제였습니다. 서리체제에서는 아무래도 일상적인 업무만 관리할 뿐 새로운 일을 기획하거나 실행하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학사행정의 활력이 떨어졌고, 적극적인 홍보도 미흡했습니다. 올해는 2006년에 받았던 평가 정도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임기가 끝나는 2012년까지는 100위 안에 진입하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 임기 중에 고려대 발전기금으로 5000억원을 모금하겠다고 장담했는데, 모금 방법과 활용방안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고려대 교우들, 기업,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발전기금을 모금해왔습니다. 그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난해 의대에 400억원, 사범대에 100억원 가까운 부동산을 기증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은 고려대와 인연이 없습니다. 한 분은 고려대의 교육이념이 맘에 들어서, 다른 분은 고려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친절한 의사와 간호사 덕분에 희망을 얻었다며 기부를 하셨습니다. 이런 익명의 기부자를 발굴하는 데 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현승종 교수께서 주신 아이디어인데, 해외기부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LA캠퍼스에 아시아 지도자 육성, 제3세계 리더 개발프로그램을 만들면 미국의 유수 재단이나 기업들로부터 기금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하면 5000억원은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겁니다. 미국에서만 2000억원 정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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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열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honeypa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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