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하반기 돈 버는 투자전략 주식

긴 호흡으로 핵심 우량주 사면 돈 번다

  • 김한진│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 khj@fides.co.kr│

하반기 돈 버는 투자전략 주식

2/3
하반기 돈 버는 투자전략 주식

올해 1월 증시대동제에서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에게 꽃다발을 걸어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수도권, 특히 서울 핵심지역 집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여전히 상대적으로 강세일 것이란 얘기일 뿐 과거처럼 부동산 투자가 모든 사람에게 불패신화로 남을 것이란 뜻은 결코 아니다. 우리나라의 35~ 54세 인구는 내후년부터, 즉 2011년을 정점으로 본격 줄기 시작한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의 역사적 퇴장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간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자 실질구매력의 주축이었던 이들의 노령화는 부동산가격 전반에 심각한 악재다. 일본의 경우도 베이비붐 세대 인구가 정점을 찍은 1990년에 정확히 주택가격이 정점을 찍은 뒤 이후 15년간 도쿄 집값을 기준으로 보면 고점 대비 평균 3분의 1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인구구조의 변화는 나이 든 세대로 하여금 실물자산보다는 금융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고 명분보다는 실속, 부동산보다는 주식 등 유가증권시장 쪽에 여유자금을 더욱 쏠리게 만드는 동인이 되며 사람들의 눈을 매매차익에서 이자소득으로 돌리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위험과 수익이 보다 다양하게 조합된 합리적 금융상품의 출현을 돕는 동인이 될 수 있다.

금리정책을 주시하라

어떤 상황에서나 자산관리의 핵심은 결국 위험자산을 어느 정도 가지고 갈 것인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은행예금이나 안전한 채권을 만기까지 가져가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낼 수가 없기에 사람들은 늘 다양한 종류의 위험자산을 찾는다. 위험자산도 종류 나름이지만 대체로 위험자산 투자에는 나름의 용기가 필요하다. 안전자산 투자는 보이는 것에만 충실하면 되지만 위험자산 투자에는 보이지 않는 부문을 꿰뚫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안전자산은 어느 정도 발품만 팔면 되지만 위험자산 투자에는 발품에 용기까지 실어야 한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비중 조절에는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자율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시점에서 가장 간단한 자산관리 방식은 통화당국의 정책금리에 순응하는 전략이다. 한국은행이 향후 금리를 본격 올리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위험자산을 싣고 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경험적으로 돈이 많이 풀리면 위험자산을 좀더 공격적으로 사고 통화 환수 국면에서는 반대로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렸을 때 큰 실패가 없었다.



물론 경제환경에 따라 차이는 크다. 진짜 질이 좋은 경기국면에서는 중앙은행이 돈줄을 조이고 금리가 마구 오르는 와중에도 주가나 집값, 기타 위험자산의 가격은 더욱 세차게 오른다. 이른바 실적이 뒷받침되는 속이 가득 찬 실적장세의 경우다. 하지만 지금처럼 각국 정부가 돈의 힘으로 억지로 만들어낸 경기, 특히 미국의 경우처럼 경제 내부에 부실채권의 약점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약간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환수만으로도 위험자산은 폭락할 수 있다.

이 경우 사람들은 일이 터지고 나서야 자신이 투자한 경제의 기초체력이 얼마나 허약했는지를 깨닫고 앞 다퉈 위험자산을 내놓는다. 하지만 예전에 늘 그랬듯이 막상 그때 그 좁은 비상구(exit)를 통과해 탈출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만약 지금이 그런 환경에 가깝다는 데 동의한다면 금리정책의 변화시점에서는 한번쯤 기존의 자산관리 태도를 바꿔볼 필요가 있다.

내년 초까지의 대응전략

자, 이제 현실로 눈을 돌려보자. 올가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이란 이름의 위험자산은 과연 어떤 궤적을 그릴까. 위험자산을 더 사야 하는가, 조금씩 줄여가야 하는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돈뭉치는 결국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나 좌초할 수도 있고 경기확장의 순풍을 맞아 오랜 기간 순항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답은 간단치 않다.

결국 상식이 통하고 경제에는 공짜가 없기에 미국 금융시장에 잠재된 부실채권이나 내 돈처럼 펑펑 써서 텅 비어버린 각국 정부의 재정 곳간이나 곳곳에 미완의 구조조정으로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부실기업 등이 언제, 어떻게 지구촌 경제에 물귀신으로 다시 나타날지 늘 긴장하고 지켜봐야 한다. 물론 이번 가을에 주가조정 국면이 아예 오지 않을 수도, 혹은 조정되더라도 싱겁게 끝날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부터 주가가 숨가쁘게 올라 무리하면 이런 잠복된 악재들로 인해 주가 조정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 이성적으로 보면 황소(강세장)가 수명을 연장하려면 쉬엄쉬엄 에너지를 축적하면서 주가를 올려야 하는데 어디 주가 이치가 꼭 그런가.

주식이 아닌 기업에 투자하라

사상 초유의 미국 금융위기에 사상 초유의 전세계 동시다발적 통화팽창과 재정지출이라는 아주 이례적인 환경에서 거시경제를 정확히 예견해 투자전략을 짜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일인지 모른다. 말 그대로 ‘사상 초유’란 단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는 뜻이고 이는 그만큼 지금 상황에서 예측의 오류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누가 시장을 다 알겠는가. 마치 큰 대야에 담긴 물이 흔들리면서 이리저리 광란의 파도와 물보라를 만드는 것과 진배없는 상황이니 시장은 막말로 시장에 달려 있다. 따라서 소모적인 장세논쟁보다는 그저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최선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유연’이라 함은 줏대 없는 무원칙 투자가 아니라 상황에 적응하는 지혜라고 봐야 한다. 사상초유의 글로벌 유동성이 만들어낸 작품이니 그 돌발성과 불규칙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들어가자는 얘기다.

2/3
김한진│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 khj@fides.co.kr│
목록 닫기

하반기 돈 버는 투자전략 주식

댓글 창 닫기

2020/02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