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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한류스타요? 응원까지도 안 바랍니다. 제발 부수지만 말아주세요”

영화 ‘하늘과 바다’ 주연 장나라

  • 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한류스타요? 응원까지도 안 바랍니다. 제발 부수지만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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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쓰겠다

-대종상 시상식 끝나고 뭐했어요?

“그냥 쉬었어요. 몸도 안 좋고 해서요. 그냥 멍 때리고 있었어요.”

-시상식 때 기분이 안 좋았겠어요.

“상을 못 받아서요? (상을 받았어도) 달라질 것도 아니잖아요. 상이야 받는 사람보다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으니까 상관없어요. 그것보다, 다른 분들이 외국에서 잘되면 좋게 말씀해주시잖아요. 축하해주시잖아요. 근데 저는 그런 것까지 바라지도 않아요. 나쁘게만 얘기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저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되는지 모르시는 것 같아요. 아니 알면서 그러시는 건지도 모르죠.”



-언론과 네티즌들이 영화 ‘하늘과 바다’, 대종상과 관련해서 올리는 글을 보면 어때요?

“안 봤어요. 보고 싶지 않아요.”

-영화를 내렸죠. 주 대표님은 이 영화를 좋은 곳에 쓰겠다고 하시던데. 장나라씨도 동의했나요?

“네.”

-국군장병들에게 무료로 상영하는 걸 고민 중이라고 들었는데….

“네, 아마 한국에서는 그렇게 될 것 같아요. 영화와 관련된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네요. 이미 많이 했고요. 제가 뭘 잘못한 건 아니잖아요.”

-왜 언론이 유독 장나라씨에게만 호의적이지 않을까요?

장나라씨는 이 질문에 즉답을 못했다. 대화는 끊어졌다. 긴 침묵. 그렇게 한참을 있다가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렇죠. 제가 좀 만만하죠. 개인적으로 활동을 하니까. 대형 기획사에 속한 것도 아니고 그렇죠 만만하죠.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대화를 지켜보던 장나라 소속사 관계자가 답답한 듯 대화에 끼어들었다. “시각이 좀 삐뚤어진 것 같아요. 저희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언론도 보도자료만 좇아가는 것 같고, 그러다보니 아무 일도 아닌 것이 커진 거죠.”

-이런 식의 차별 많이 느껴요?

“많이 느끼죠. 그래도 대형 기획사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문제가 돼 수면으로 떠오르는 게 싫어요. 전 그저 소소하게 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소소하게 일하기엔 너무 유명인이 됐잖아요.

장나라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 갑자기 할 말이 생각난 사람처럼 언론을 향해, 세상을 향해 속얘기를 쏟아냈다.

“기자들이 사실을 써야 하는데, 확인도 없이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랐어요. (대종상 문제와 관련해서) 저희에게 그동안 단 한 번도 확인전화가 없었어요.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된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도 전화 한 통 받은 적 없어요. 그 기사들에 따르면, 저희는 출품하지 말아야 할 작품을 출품한 것이고요, (영화도) 기준 미달인 거고 그렇죠. 저희는 (대종상영화제 조직위원회로부터) 다 허락받고 말해도 된다고 해서 한 건데 해서는 안 될 짓을 한 게 됐어요. 그리고 그걸 홍보에 이용했다는 식이죠. 거기서 뜨악했어요. 기사가 이렇게도 나올 수가 있구나…(싶었어요). 거기에서 저희는 모든 걸 놔버렸어요. 해명하고 싶지도 않고 설명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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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reenf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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