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호

고도일병원의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신경성형술, 인대강화주사)

직장인의 숙명, 지긋지긋한 요통… 30분 이내 칼 안 대고 말끔~

  • 최영철│동아일보 주간동아 기자 ftdog@donga.com│

    입력2010-05-03 1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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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도일병원의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신경성형술, 인대강화주사)

    특수내시경을 이용해 신경성형술을 하는 고도일 원장.

    직장인의 허리가 위험하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8명은 일생에 한 번은 요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과연 한국인의 허리를 괴롭히는 요통의 실체는 뭘까. 답부터 말하자면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부족이 그 주범이다. 바르지 않은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요통이 더 많은 것도 그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몸을 많이 움직이고 힘든 일을 하는 육체노동자에게 요통이 더 흔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직장인의 근무자세가 얼마나 잘못돼 있는지는 주변을 돌아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습관적으로 목을 쭉 빼고 허리는 구부리며 엉덩이는 뒤로 빠져 있다. 이럴 경우 허리 주변의 근육들이 땅기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혈액순환에 장애가 온다. 이런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허리근육이 닳아(퇴행성) 오그라들고 약해진다. 허리관절을 지지해주던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 뼈 사이에서 쿠션 구실을 하는 추간판에 계속 힘이 실리고 결국에는 추간판에 퇴행성 변화가 와 팔다리로 가는 척추신경을 누르게 된다. 추간판을 디스크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병이 바로 그것이다.

    신경성형술 8000례, 독보적 무수술 치료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것도 요통을 유발하는 한 원인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허리근력은 갈수록 약해지고, 허리근육이 지지해주던 힘이 약해지면서 척추 뼈는 중력과 몸무게로 인한 압력, 외부충격 등을 혼자 고스란히 견뎌야 하는 상태가 된다. 그 때문일까. 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직장인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8년 진료비 통계지표 자료를 보면 ‘기타 추간판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무려 146만여 명에 달한다. 이는 발목을 삐거나 비염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보다도 더 많은 수치다. 문제는 요통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기거나 또는 그 반대로 요통치료라고 하면 먼저 전신마취를 하고 살을 크게 절개할 만큼 큰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행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다. 최근의 요통 치료는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수술 없이 치료하거나 최소 침습(절개)으로 척추관절의 디스크 부위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 단계에까지 도달했다. 척추 디스크 치료의 본령은 디스크가 누르거나 맞닿아 있는 척추신경을 어떻게 하면 간단하게 분리해 제자리로 가져다놓을 수 있는가 하는 것. 그런데 최근에는 째지 않거나 표시나지 않을 정도로 절개한 후, 척추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 자체나 튀어나온 수핵(디스크 안에 있는 조직)을 간단하게 제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치료법이 개발됐다. 보다 안전하고 간단하게 요통을 치료하는 길이 열린 셈.



    최근 등장한 대표적 무절개 요통치료법에는 신경성형술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절개를 하지 않는 대신, 피부에 작은 구멍을 뚫어 그 안으로 특수내시경을 넣어 척추에 삽입해 디스크와 맞붙은 신경 사이를 벌려주는 시술법이다. 이 시술의 가장 큰 특징은 절개수술을 한 후 그 후유증으로 피부층이나 척추신경 등이 척추관절(디스크 포함)에 딱 들러붙는 유착현상이 생겼을 때 유용하다는 점. 재수술이 필요 없게 된 것이다. 유착은 수술 부위가 아무는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만약 재수술을 통해 유착된 피부층이나 신경 등을 분리하려 하면 수술 부위 자체에 접근하는 것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자칫 혈관이나 신경을 잘못 건드려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반면 신경성형술을 하면 이런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

    물론 신경성형술이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의 치료에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허리·목 디스크, 척추협착증뿐 아니라 만성허리통증, 원인 모를 허리통증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내시경으로 환부를 직접 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아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가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국소마취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고 절개하지 않는 까닭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 게 큰 장점. 시술 시간도 20~30분으로 짧으며 시술 후 1시간가량 안정을 취하면 바로 퇴원할 정도로 회복도 빨라 시간이 촉박한 바쁜 직장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전신마취를 하기 힘든 고령 환자 등 척추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부담이 되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고도일병원의 비수술적 요통 치료법(신경성형술, 인대강화주사)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요통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신경성형술에도 필요조건은 있다. 시술할 때 척추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고, 시술 부작용으로 감염의 위험과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숙련도를 가진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비수술적 척추 치료로 잘 알려진 고도일병원은 현재까지 시술 건수 8000례를 기록할 만큼 신경성형술에 있어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전문의의 시술능력이 우수하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얘기다.

    또 다른 비수술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가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각종 척추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인대강화주사요법’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주인공. 인대강화주사요법은 일시적인 통증억제 주사가 아니다.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입해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킴으로써 약해진 인대를 튼튼하게 해 만성통증을 해결하는, 통증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그래서일까. 통증치료에 대한 고도일 병원장의 자부심도 남다르다. 고도일 병원장은 “통증이 시작된다는 것은 통증부위 주변에 뭔가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신호이자 더 넓게는 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과로 때문이려니, 또는 나이 탓이려니 하며 참다 병을 키우지 말고 통증이 있으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허리 건강의 핵심은 시술 후 관리

    하지만 건강한 척추를 갖고 싶다면 시술 후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시술 후에는 일주일 정도 허리를 무리하게 쓰지 않는 게 좋고 술과 담배는 삼가야 한다. 담배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물질이며 과음은 시술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 고도일 병원장은 “흔히 시술 후 안정만 제대로 취하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운동으로 허리근력을 단련시키지 않으면 이후로도 허리가 뻐근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고도일병원은 폐쇄공포증 환자도 편안하게 전신 척추검사를 받을 수 있는 독일 지멘스 1.5T급 첨단 오픈형 MRI, 디지털 X-Ray와 최신 전신 골밀도 측정 장비 등 첨단 검사 장비들을 구비하는 한편 대학병원급 항온·항습·무정전 클린룸 설비를 갖춘 최첨단 수술장과 PACS(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와 EMR(전자의무기록) 시스템으로 진료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고도일 병원장은 “현재 노원역에 있는 강북분원뿐 아니라 전국 네트워크 병원을 구축해 환자들이 아픈 몸을 이끌고 멀리 올 필요 없이 가까운 곳에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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