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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홍 기자의 ‘WORLD NO.1’ 탐방 ⑪

품질로 세계 양식기 시장 석권, 나눔과 베풂 경영으로 베트남에 감동 선사

유진 크레베스

  • 베트남 호치민=글·사진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품질로 세계 양식기 시장 석권, 나눔과 베풂 경영으로 베트남에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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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과학의 집합체, 양식기

품질로 세계 양식기 시장 석권, 나눔과 베풂 경영으로 베트남에 감동 선사

유진 크레베스가 생산하는 양식기 제품들.

1공장 1층에 마련된 쇼룸에는 빨간 벨벳을 배경으로 은은한 조명을 받은 양식기들이 멋진 자태를 뽐내며 진열돼 있었다. ‘아까워서 어떻게 저 양식기로 음식을 먹을까’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고급스럽다. 문대기 사장은 “유진 크레베스의 제품은 품질과 기능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실제 제작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쇼룸이 위치한 1공장을 나와 2공장으로 향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금형실. 특수강에 만들고자 하는 디자인의 본을 뜨는 과정이었다. 디자이너가 컴퓨터를 이용해 디자인을 마치면 프로그램에 따라 0.00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CNC 밀링머신이 깎아낸다. 금형제작 과정에서 첨단기술과 장인정신이 결합된 유진 크레베스의 기술력이 집대성된다. 그동안 제작한 금형을 모아놓은 금형 창고는 마치 책을 종류별로 분류해놓은 도서관을 연상시켰다.

수백 종의 금형을 보유하고 있고, 새로운 금형을 바로 제작해낼 수 있는 유진 크레베스는 고객이 어떤 제품을 주문해도 빠른 시간 내에 생산해낼 수 있다.

밀링머신에서 금형이 제작돼 나오면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작업을 한다. 얼마나 매끄러운 표면을 유지하느냐가 제품의 완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앳된 베트남 여성 노동자들이 각기 하나씩 갓 제작돼 나온 금형을 앞에 놓고 아이스크림 막대와 같이 생긴 도구로 표면을 밀고 또 밀었다. 모든 금형은 이처럼 최소한 1시간 이상 표면을 다듬는 작업을 한다. 그래야만 세계 최고 수준의 흠결 없는 매끄러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금형 표면작업이 끝나면 이제 절삭기에 금형을 설치하고, 네모반듯하게 잘라놓은 판을 절삭기에 넣어 숟가락과 포크 모양으로 잘라낸다. 처음에는 손잡이 부분만 완성된 가제품이 나온다. 이 가제품을 다시 기계에 넣어 숟가락 모양과 포크 모양으로 절삭한다. 그 다음 압력을 가해 안이 오목하게 파인 숟가락 고유 모양으로 완성한다. 네 개의 살로 이뤄진 포크는 앞뒤를 먼저 잘라내 좌우 살을 만든 뒤 다시 가운데를 잘라내 포크 모양을 완성한다. 이 과정은 모두 사람 손으로 이뤄진다. 절삭기의 정확한 위치에 숟가락과 포크 가제품을 집어넣어 균일한 제품을 뽑아내는 숙련도가 놀라웠다.

“절삭기마다 적절한 위치 기준이 표시돼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품을 하나씩 집어넣어 프레스로 누르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한 제품을 생산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동자의 숙련도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세계 최고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기술력과 함께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대기 사장은 자신과 함께 일하는 노동자들의 능력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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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글·사진 구자홍│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j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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