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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 外

  • 담당·송화선 기자

정치의 발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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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내 책은…’

설득의 비밀 _ 김종명 지음, 쿠폰북, 336쪽, 1만4800원

정치의 발견 外
남에게 휘둘리고 지배당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대부분 마음이 여리고 사랑스러운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강력한 상대들, 곧 직장 상사, 까다로운 고객, 권위적인 어른 등을 만나면 마음에 품은 생각과 논리가 엉키면서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하는 자신감 결여와 습관적인 두려움에 빠져 있었다. 자신의 설득 태도와 기술에 대한 불만족이 높았다. 이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좋은 천성을 갖고 있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망설이다 결국은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에 합의하고 후회한다.

이 문제를 극복하려면 주도성을 강화해 두려움을 떨치고 자존감을 회복해야 한다. 열정과 적극적인 호소, 자신감 있는 말투와 상대를 지배하는 눈동자 등이 때로는 큰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향력, 이러한 태도를 주도성(assertiveness)이라고 명명해보자. 우리의 집단무의식 가운데는 선비정신이라는 위대한 설득의 DNA가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할 말을 하는 정신, 그것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 이웃, 동지,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이익을 위해 할 말을 하는 정신이다. 주도성을 갖고 선비정신을 발휘하면 누구나 설득에 성공할 수 있다.

설득은 자신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양보하거나 혼자 이익을 독차지하는 승부 곧 ‘이기고 지는’게임이 아니다. 설득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어떤 계기와 구조, 프로세스로 그 마음이 움직이는지 파악해 상대방의 마음에 동조하는 활동이다. 세상은 여전히 기만과 불신으로 얼룩진 Win-Lose의 패러다임이 득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가운데 소통과 상생과 평화의 목소리를 내는 Win-Win의 추구와 지향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주도성은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용기이자 도전의 태도다. 이런 태도를 현장에서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의 의식과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진보시켜야 한다.



필자는 ‘설득의 비밀’을 통해 변화와 진보의 키워드인 주도성을 설득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슈 재정의를 통해 설득의 논점과 어젠다를 선점하고, 반전 질문을 통해 상대의 의중을 흔들며, 조건부 동의와 부분 거절의 패턴을 가동해 상대방과 이슈에 대한 Yes·No를 명확히 하고, 비대칭 역설을 통해 상대와의 진정한 평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상대방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가 원하기만 할 때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하지만 내가 먼저 변화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질 것이다. 내가 먼저 은혜를 베풀고 작은 선물을 준다면(give) 친구나 고객으로부터 큰 선물이 돌아올(take) 것이다. 설득의 비밀은 단순한 데 있다.

김종명│이솝러닝㈜ 대표│

New Books

잊지 못할 30일간의 유럽 예술기행 _ 최상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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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조형예술학과 미학을 공부한 저자는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미술 전문가다. 그가 인류 문화의 보물창고인 유럽 각국의 미술관을 방문했다. 저자의 발길은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를 거쳐 영국으로 이어진다. 피렌체에서 기독교 예술화의 정수를 감상한 뒤 밀라노로 떠나고, 밀라노의 ‘론다니니 피에타’에서 받은 감동을 안은 채 마드리드에 도착해 고야의 작품을 만나는 식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고흐를, 프랑스 파리에서는 마네와 르누아르를, 영국 런던에서는 터너와 쇠라, 앤디 워홀을 각각 만난다. 바르셀로나 거리에서 가우디의 건축을 감상하는 등 미술관 밖 문화도 흠뻑 흡수한다. 그의 여정을 따라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일. 저자가 직접 촬영한 다채로운 사진이 여행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소울메이트, 412쪽, 1만6000원

리더스타일 참모스타일 _ 오다 스스무 지음, 고경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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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2인자가 되는 것이 상황에 따라서는 1인자, 즉 리더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다. 2인자로 대성한 사람은 어떤 면에서는 1인자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경우가 많다. 사람들을 끄는 매력이 있는 1인자는 어딘가 한 군데쯤은 결점이 있게 마련이다. 자신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기보다 결점이 많아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이 사람을 내가 도와줘야겠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1인자의 특징이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 정신건강연구소장으로 30년간 300만명의 심리 상태를 분석한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정치권과 기업, 조직에서 활약한 1인자와 2인자의 정신구조, 인간성과 성격 유형을 소개한다. 더불어 뛰어난 2인자가 되는 조건과 1인자가 훌륭한 2인자에게 지원받고 배신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도 설명한다. 도서출판 페이퍼로드, 240쪽, 1만2000원

주역, 인간의 법칙 _ 이창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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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000년경부터 이어져 내려온 ‘주역’은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미래를 점치는 각종 점술법의 기본서다. 더불어 동양 고전 중 가장 읽기 어렵고 추상적인 책으로 통한다. 인간과 우주에 대한 각종 철학적 상징이 담겨 있어 해석 자체가 쉽지 않다. 고려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주역의 기본 구조와 논리를 현대적인 언어로 차근차근 풀어낸다. 그에 따르면 주역은 “우리가 별 볼 일 없는 존재가 아니라, 세상을 만들었고 만들고 있는 신과 대화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일러준다.” 나아가 저자는 주역을 이용해 “자연에 예비되어 있는 필연의 행로”를 알아내는 방법, 곧 점치는 방법을 소개하고, ‘점이 뭐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답을 구한다. 위즈덤하우스, 460쪽, 2만원

신동아 2011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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