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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치참여 100일 비화

평화재단 관련된 ‘6인 회의’가 큰 그림 그려주다 와해

  • 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안철수 정치참여 100일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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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원장은 자주 만나는지요.

“아닙니다. 잘 모릅니다.”

▼ 6인 회의에 참석하셨다고 하던데요.

“그건 전혀 모릅니다.”

▼ 말씀하시기가 난처하십니까?



“아닙니다. 그냥 뭐, 한두 번 만난 것 가지고 바깥에 떠들고 다니는게 보기에 안 좋아서.”

▼ 안 원장과 만나 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습니까?

“법륜 스님이나 김종인 박사가 다 말했던 내용 그대로고 제가 더 보탤 게 없어요.”

안철수에 등 돌린 멤버들

윤 전 장관은 “(6인 회의의 참석자는) 여러 단위인데 법륜, 나, 안 원장이 제일 소수이고 박경철 원장이 들어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외부 자문을 받을 일이 있으면 김종인 전 수석이나 최상용 전 대사도 참석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6인 회의 멤버 중 일부는 이제 안 원장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전 장관은 안 원장에 대해 냉랭하게 말했다.

▼ 안 원장이 신당 창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진작 신당 창당을 할 생각이었다면 안철수씨가 움직이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움직임이 없었으니 할 생각이 없나보다 하고 짐작하고 있었죠.”

▼ 안 원장이 대권에 도전할 거라고 보나요?

“잘 모르겠어요. 지난 석 달 사이에 전화 한 통 해본 적도 없고. 무슨 생각하는지 알 도리가 없죠 뭐.”

▼ 상황에 따라 정치권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을까요?

“이거고 저거고 알 도리가 없는 것이 본인과 얘기를 나눠봐야 짐작할 텐데. 그쪽 일은 꺼버렸으니까 알 필요도 없죠.”

▼ 3개월 동안 안 원장에게서도 연락이 안 왔나요?

“연락할 일이 없죠. 우리가 사적인 연락을 할 관계는 아니고, 공적으로 아무 연락할 일이 없잖아요.”

지금은 6인 회의가 전혀 활동을 하지 않는다. 안 원장이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겠다고 하다 안 하겠다고 오락가락한 이후다. 또한 안 원장은 공개적으로 윤 전 장관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당시 안 원장은 “제 멘토가 300분 정도 되고 이념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김종인 전 의원, 방송인 김제동·김여진씨 등 다양한 사람이 조언해주고 있다. 윤 전 장관이 인터뷰에서 많은 말을 했는데 솔직히 이젠 더 말씀을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후 윤 전 장관은 주변에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될 수 없는 결정적인 약점이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윤 전 장관은 모 언론에 “아버지가 결사반대하신다고 출마를 접던데, 참나, 그런 것도 안 따져봤나 싶더라”고도 했다.

6인 회의에 참여했던 김종인 전 수석도 이젠 안 원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대통령에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고 야심이 있다면 아주 정직하게 국민으로부터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하는 평가를 받아야지, 저렇게 학교에 딱 숨어 밖에서 보이는 국민의 지지도만을 쳐다본다고 하는 것은 정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는 아니라고 본다.” (김 전 수석의 라디오 인터뷰)

6인 회의가 와해된 뒤 안 원장에게 조언을 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정치권에서는 박경철 원장과 법륜 스님은 여전히 안 원장 곁에서 조력자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다 뜻을 같이 하는 몇몇 새로운 인물도 가세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안 원장이 추진하는 기부형 공익재단의 법률자문 역을 맡은 검사 출신 강인철 변호사(45·법률사무소 A1)다.

안 원장의 최측근인 박경철 원장은 언론 접촉을 일절 피하고 있다. 최근 어렵게 그와 전화로 연결됐다. 기자는 박 원장에게 “안철수 원장이 박원순 변호사에게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기 나흘 전 이미 출마를 포기한 상태였다”는 윤여준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물었다. 그는 웃기만 한 뒤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는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상 하는 게 아니다”

안 원장과 강인철 변호사는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아온 관계라고 한다. 안 원장이 사회공헌재단 설립을 강 변호사에 맡길 정도면 두 사람 간 신뢰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강 변호사는 윤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그 조각은 아주 일부분이다. 그 뒤 과정은 윤 전 장관이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안 원장 측이 윤 전 장관의 폭로성 발언에 대응하는 것은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 다음은 강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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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국건|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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