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문맹’에서 ‘ICT 창업가’로 거듭난 ‘낭낭공방’ 정언랑 대표.
전국 최초의 시니어 벤처 특화센터인 경기도 수원시 시니어 창업지원센터는 2012년 5월 개소 후 현재까지 70여 개 시니어 벤처를 지원하고 있다. 자금을 직접 지원하진 못하지만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고정비 부담을 줄여주고 박사급 인력 4인이 상시 전문화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수원시 시니어 창업지원센터 김승철 팀장은 “은퇴 이후 창업은 단순히 아이템을 가지고 하는 게 아니라 전공 분야에서 5~10년 노하우를 쌓고 제품 분석 및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베이비부머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 실업률을 낮추고 고령층 부양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수원시가 지원하는 벤처 중에는 대표가 75세인 ‘노인 취업 알선 벤처’도 있다.
아무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해도 베이비부머들이 20~30대 젊은 동료들과 동등하게 일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강수남 대표는 “젊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려면 ‘직원들이 나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기 몫은 꼭 해내야 한다. 절대 ‘꼰대’처럼 굴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젊은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오랜 사회 경험을 통해 쌓아놓은 인적 네트워크는 베이비부머 창업자에게 큰 무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강 대표는 “지인들에게 무조건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지 말고 양방향으로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일방적 도움만 구하다가 오히려 친구들과도 소원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이비부머의 ICT 창업이 줄을 잇고 있는 데 반해 정부 지원은 여전히 ‘39세 이하’의 청년 창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문에 베이비부머의 창업이 상대적 불평등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그 마음가짐을 뜻한다. 청춘은 나아가는 용기, 안일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정신력을 뜻한다.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에게서 청춘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