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인터뷰

‘노무현 참모’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진보정권 20년 집권’은 헛소리”

  • |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노무현 참모’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2/3

김대중 정부 국정원장 특활비로…

2003년 11월 6일 청와대 본관을 나서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과 유인태 정무수석.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2003년 11월 6일 청와대 본관을 나서고 있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오른쪽)과 유인태 정무수석. [박경모 동아일보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정원 특수활동비 유용 혐의가 추가됐는데, 노무현 정부 때는 어땠나요. 

“국정원 특활비를 갖다 쓰지 않은 건 물론이고, 청와대 특활비도 사용 내역을 전부 기록해뒀어요. (1급) 비서관에게 월 100만 원, (차관급) 수석비서관에게 직무에 따라서 월 300만~500만 원 정도 나왔는데, 그건 청와대 특활비니까 쓸 수 있는 돈이죠. 그것조차 다 기록했어요.”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보관돼 있나요?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물어보니 다 보냈다고 하더군요. 현찰로 받아 외부 사람들과 밥 먹으면 누구랑, 얼마어치를 먹었는지 다 기록해 총무비서관실로 제출했고, 그걸 국가기록원에 넘긴 거죠.” 

노무현 정부 전임인 김대중 정부 시절엔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로 갔을까요? 

“청와대는 잘 모르겠지만, 국정원장이 자기 특활비로 여기저기 격려금조로 주는 돈은 있었던 것 같아요. 고영구 원장(노무현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게 들었는데, 본인이 가서 싹 없앴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노무현 정부 들어 정부 각 부처의 특활비 규모도 확 줄었죠. 특활비뿐이 아니고, 각 부처 사이에서도 외국 여행 갈 때나 명절 때 격려금 주고받고 하는 관행이 있었는데 그때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정부에 뿌리를 둔다. “현 정부의 핵심 인물군 중 노무현 정부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문 정부와 노 정부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문재인-노무현 정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뭘까요? 

“출발 선상부터 다르죠. 노무현 정부의 경우 우리나라 주류 세력이 처음부터 대통령으로 인정도 안 했어요. 정권과 언론의 허니문이니 하는 게 있었나요? 임기 시작 며칠 뒤부터 주변 참모들이 지방 가서 술 한잔 얻어먹은 일까지 파헤쳤지 않습니까. 금도를 넘고 상식을 벗어날 정도였지요.” 

문재인 정부는 촛불민심이 뒤를 받쳐주니 출발이 좋은 셈이네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뜩이나 저돌적인 성격인 데다 기득권 세력이 워낙 심하게 저항하니 처음부터 춘추관(청와대 기자실)에 대통령 본인이 직접 가서 들이박고 그랬던 거죠. 거기에 비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 상당히 안정형이에요. 개인 스타일이 그래요. 노무현 정부가 그런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부는 잘될 거라고 보는데.” 

문 대통령이 초반 분위기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보나요. 

“정국이 여소야대인데, 이런 여건에서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기반은 아주 제한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여소야대 상황에 맞게 정책을 추진해야 할 텐데. 그게 잘 안 돼서 볼멘소리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건 이유가 있는 거죠.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야당 당사를 찾고 청와대로 야당 원내대표를 초대하고 했는데, 그걸로 끝이죠. 더 이상 없어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는데요. 

“물론 홍준표 대표가 상식에 맞지 않게 처신하는 점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해서 만나고 좀 과한 말을 해도 대통령이 받아들이고, 그렇게 해야 명분이 있는 거죠.”




2/3
| 송국건 영남일보 서울취재본부장 song@yeongnam.com
목록 닫기

‘노무현 참모’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댓글 창 닫기

2020/06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