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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리포트

세계 각국 ‘흙수저 세대’ 비교

“컬링 세대, 니니 세대, 500세대 한국 20대가 제일 절망적”

  • 은서 리 Eunseo Lee·미국 | 즈신 탄 Zhixin Tan·중국 | 오노 위어츠 Onno Weerts·네덜란드

세계 각국 ‘흙수저 세대’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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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길 매끄럽게 닦아주듯”

젊은 인턴의 직장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포츠 동아]

젊은 인턴의 직장 생활을 보여주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포츠 동아]

스웨덴에선 동계올림픽 종목인 컬링에서 이름을 딴 ‘컬링 세대(Curling Generation)’가 있다. 컬링 경기에서 동료 팀원들이 열심히 걸레질을 해서 돌이 지나갈 얼음길을 매끄럽게 닦아주듯이, 컬링 세대의 부모들은 이 세대의 앞에 놓인 어떤 장애물이든 말끔하게 치워준다는 것이다. 컬링 세대는 작은 난관에도 취약하며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매우 의존적인 것으로 비친다. 

영어권 국가에선 젊은이들이 당면한 문제점이 이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에 오르지는 않는다. 호주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Y세대(Generation Y)’로 불린다. 왜냐하면 그 이전 세대가 ‘X세대(Generation X)’로 불렸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에서도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름은 덜 창의적이다. 이 두 나라의 젊은이들은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시점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밀레니얼세대(Millennials)’로 지칭된다. 한국이나 유럽 대륙 방식으로 명명한다면, 미국의 젊은이들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거액의 학자금 융자를 값아 나가는 ‘대출 세대(Generation Debt)’로, 영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오른 주거비에 허덕거리는 ‘월세 세대(Generation Rent)’로 불려야 마땅할 것이다. 

동양의 경우 중국인들은 젊은이에 대해 ‘노인을 잡아먹는 세대(컨라오쭈·啃老族)’라고 말한다. 중국 정부의 ‘한 자녀 정책’에 의해 등장한 이 세대는 부모에 의존해 행복을 영위하는 것으로 비친다. 일본에는 1987~96년 태어난 ‘유토리 세대(Yutori Generation)’가 있다. ‘유토리(ゆとり)’는 ‘여유’라는 뜻으로, 이 세대는 미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고 현재의 자유를 추구한다. 

한국에서 젊은이들은 ‘흙수저’로 불린다. 이와 함께 쓰이는 말이 ‘지옥 같은 한국’이라는 뜻의 ‘헬조선’이다. 이 용어들은 한국의 많은 젊은이가 직면한 ‘사상 최악의 청년 실업난’ ‘경제적 불평등’ ‘과도한 노동시간’ ‘가난으로부터 도저히 탈피할 수 없는 계층 양극화’ ‘부조리로 가득 찬 일상’을 상징한다.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금의 젊은 세대는 지구상의 어떤 나라에 소속돼 있든 저마다 매우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평화, 빠른 세계화, 기술 진보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는 세대로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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