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민 씨가 아내 안세희(오른쪽) 씨의 도움을 받아 가마에 죽염통을 넣는다.
“체구도 작은데 힘들게 일하는 걸 보면 안쓰러워요. 그래도 남편이 실제 건강에 도움을 받아서인지 힘들어도 보람을 느끼면서 해요.”
부산에 떨어져 있던 아내 안씨도 3년 전부터는 산속에 들어와 함께 지낸다. 이들 부부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 바로 옆에는 권씨가 7년 전 산속에 홀로 들어와 생활하던 컨테이너가 그대로 남아 있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구형 라디오에서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듯 음악이 흘러나온다.
“옛날에는 TV도 없었고, 유일하게 친구가 돼준 게 이 라디오였어요.”
요즘도 하루 걸러 혈당 체크를 한다는 권씨. 좋아하던 믹스커피 대신 연한 원두커피를 마시고, 밥상 위 모든 음식은 소량의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그 덕분인지 요즘 혈당수치는 90~100mg/dl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다.
“죽염을 약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음식, 양치, 목욕 등 생활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어요. 죽염 덕분에 제 인생도 많이 바뀌었죠. 이제는 제 삶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권오민 씨의 죽염 건강밥상

죽염은 결정의 크기에 따라 큰 입자와 고운 가루 형태로 만들 수 있다. 알갱이 형태의 죽염은 1~2알씩 입에 넣고 녹여 먹고, 고운 가루 형태의 죽염은 요리에 사용하거나 물에 연하게 타서 마신다. 죽염을 녹인 물은 특유의 달걀 비린내, 유황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통에 불린 잡곡을 넣고 콩, 밤, 대추, 잣 등 각종 견과류를 올린 다음 소량의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면 보자기를 씌워 압력밥솥에서 30~40분 찌면 죽통밥이 완성된다. 밥에 스며든 대나무의 ‘죽여’와 ‘죽력’ 성분은 몸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유황오리와 한약재를 넣고 푹 달인 물에 죽염을 넣고 메주를 띄워 된장을 담근다. 이렇게 만든 죽염된장은 일반 된장보다 항암 효과가 훨씬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는 처음에는 유황오리를 구입해서 만들었지만, 이제는 직접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를 사용한다. 좀 더 믿을 수 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 이 글은 개인의 체험담으로, 의학적으로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