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주목하는 교회’가 있다. 한류가 본격화하기 전부터 ‘K-Gospel(복음)’을 전 세계에 전하며 지구촌에 희망을 나눠온 교회다. 한국에서 시작해 175개국에 7500여 교회를 설립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세태 속에서 350만 세계인이 함께하는 글로벌 교회로 성장하기까지 성경에 기반한 올곧은 신앙과 사랑으로 채워온 하나님의 교회 발자취를 짚어본다.
충북 옥천고앤컴연수원을 방문한 제77차 해외성도방문단.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
세계 선도할 리더십 함양하다
이 시대 청년들을 일컫는 표현 중에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는 말이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등 유례 없는 사회현상을 겪으며 가치관의 혼란과 삶의 방향성을 잃은 청년들의 현주소를 대변한다.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삶의 지표를 제시하는 행사가 국내에서 열려 이목을 모았다. 6월과 7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와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페루, 브라질,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케냐 등 각국에서 직장인 청년과 대학생들이 참석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의 자질과 덕목을 공유했다. 이들은 76차와 77차 해외성도방문단(이하 방문단)으로 한국을 찾았다.
인종, 국가, 언어, 문화를 초월한 세계 각국 청년들이 ‘2023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를 통해 갈등과 경쟁이 아닌 화합하고 협력하는 상생의 리더십을 함양했다.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지구촌 공동체의식을 증진하는 이들에게서 글로벌 리더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 제77차 대학생 해외성도방문단 (2023년 7월)
“가장 위대한 리더 그리스도 본받고 싶어요”
7월 열린 ‘전 세계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에 180여 명의 제77차 해외성도방문단을 포함한 40개국 약 500개 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간 ASEZ 정상회의, 리더십 특강, 비전 설명회, 시티투어 등 일정을 소화했다. 이를 통해 지구촌의 위기 해소에 앞장서는 대학생의 역할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국격과 발전상도 두루 살폈다. 주요 행사 중 하나였던 ASEZ 정상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사회와 환경’을 위해 논의했다. 비전 설명회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의 자질과 덕목,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들이 하나같이 꼽은 최고의 리더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헌신한 그리스도다.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다”고 말하며 몸소 실천한 사랑의 행보야말로 가장 위대한 리더십이라고 강조한다.
콘퍼런스에 앞선 7월 4일,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아세즈(ASEZ)가 주최한 포럼에 참석한 훌리오 데마르티니 페루 사회통합개발부 장관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러분이 세계를 이끄는 리더”라고 찬사를 보냈다. 46개국 장관급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데마르티니 장관은 국내 첫 일정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방문했다.
북촌한옥마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세계 대학생들. 매듭팔찌, 복주머니 등 전통공예 체험도 하며 한국의 매력을 느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
경기 성남의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포럼을 마친 대학생들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충북 영동 엘로힘연수원을 찾은 방문단이 한국의 자연 풍광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한국 전통 물펌프를 체험하며 즐거워하는 외국인들.
분당 백현동카페문화거리를 거닐며 담소를 나누는 방문단.
■ 제76차 직장인 청년 해외성도방문단 (2023년 6월)
앞서 6월에는 제76차 방문단으로 온 37개국 약 150명과 국내 청년들이 참석한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가 있었다. 유엔 관계자를 포함한 각계각층이 참여해 글로벌 리더십의 실천적 방안과 비전을 논의했다. 각국에서 펼쳐온 환경보전 활동과 기후위기 대응 방안 등에도 머리를 맞대며 지구촌 위기 해소를 위한 청년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지속적인 봉사로 환경에 대한 세계인의 의식을 증진하고, 바람직한 직장 문화를 선도하며, 지구와 인류의 푸른 미래를 펼쳐가는 이들의 행보에 각국의 지지와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경복궁 근정전을 관람한 각국 청년들. 조선시대 법도와 예절, 문화를 돌아보며 한국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남미권 청년들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본관과 영빈관, 대통령 관저, 상춘재 등을 견학하며 리더의 덕목과 마음가짐을 되새겼다.
‘2023 전 세계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76차 방문단.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 오른 청년들이 한국의 발전상을 확인했다. 창문 너머로 서울 도심과 한강이 보인다.
‘ASEZ WAO 글로벌 포럼’에서 참가자들이 개인 손수건을 만들며 환경보호 실천의지를 고취했다. ASEZ WAO는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이다.
■ 제36~54차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교육·문화체험
20여 년 연간 1500명가량 내한 방문단의 어제와 오늘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한 지난 20여 년 동안 연간 1500명가량이 하나님의 교회 방문단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2001년 미국 신자들의 방한을 시작으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참가자의 면면과 활동이 다채로워졌다. ‘행복한 가정 국제콘퍼런스’ ‘여성 교역자 리더십 콘퍼런스’ ‘대학생 리더십 콘퍼런스’ ‘청년 리더십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지구촌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활동에도 힘을 쏟았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경복궁, 롯데월드타워, 한국민속촌, 수원화성, 판교테크노벨리 등 국내 곳곳을 탐방한 방문단은 한국의 문화와 발전상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했다. 2015년 방한한 63차 방문단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힘들었던 한국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당시 박수영 경기도 부지사는 수원화성을 찾은 방문단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내륙 국가에서 방한한 이들에게 바다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60차 방문단으로 방한해 생애 처음 바다를 본 네팔인들이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며 벅차오르는 감흥을 전했다.
북미·유럽 등지에서 온 36차 방문단이 WMC 홀리퀸홀에서 성경 공부를 하고 있다.
수도권의 명소 율동공원을 돌아보며 정다운 시간을 보내는 54차 방문단.
유럽·중남미에서 방한한 52차 방문단이 파주 임진각 DMZ 전시관과 도라산전망대 등을 탐방하며 평화를 염원했다.
서울 청계천에서 동심 가득한 모습으로 물놀이를 즐기는 44차 방문단.
북미·중남미·유럽·아프리카 대륙에서 방한한 38차 방문단이 이천도자기축제에 참여해 도자체험을 하고 있다.
■ 제56~75차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 교육·문화체험
국내외 이목을 집중한 국제성경세미나도 방문단 행사 중 빼놓을 수 없다. 2018년에는 72차로 내한한 미국의 항공우주공학 전문가, 영국의 교량 전문가, 몽골 판사, 페루 대학교수, 필리핀 의학박사 등 각국의 석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당시 세미나의 주제는 ‘어머니 하나님’이었다. 교회 측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우리’라는 복수(複數)의 하나님부터 마태복음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갈라디아서의 ‘위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 어머니’, 요한계시록의 ‘성령과 신부(新婦)’라는 구절까지 성경 전반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존재를 증거한다고 설명한다. 이 행사는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과 입증으로 기독교인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인식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경기 용인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 동백연수원에서 성경 발표를 하는 북미·중남미권 56차 방문단.
유럽과 중남미에서 방한한 63차 방문단이 수원화성을 탐방하고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에 감탄했다. 사진은 정전(正殿)인 봉수당 앞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
2013년 61차 방문단이 WMC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성경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대(사진), 경희대 등 한국의 대학교를 탐방하며 국내 대학생들과 교류한 75차 방문단 대학생들.
국립한글박물관을 견학하며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하는 74차 방문단.
전국과 해외서 잇따르는 새 성전 헌당식
세계인 보듬는 화합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앞서 서울 종로와 은평, 인천, 경기 양주, 대전, 대구, 경남 창원, 전북 남원에서 준공과 헌당 소식이 답지했다. 브라질, 멕시코, 페루의 5개 교회에서도 헌당식이 이뤄져 현지 신자들은 물론 각계각층이 참석해 축하했다. 앞으로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30여 지역에서 헌당식이 예정돼 있어 이웃과 사회를 돌보는 하나님의 교회 행보가 기대를 모은다.
올 초 헌당식을 개최한 멕시코 멕시코시티(좌)와 푸에블라의 교회.
원주 하나님의 교회.
대구만촌 하나님의 교회.
창원자은 하나님의 교회.
당진 하나님의 교회.
아산장재 하나님의 교회.
구미산동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 연주회와 전시회
문화소통으로 세계를 매료시키다
76차 방문단이 한국을 찾은 6월 초, 페루에서는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연주회가 화제였다. 한국에서 날아간 메시아오케스트라 단원과 합창단 45명이 수도 리마의 국립대극장에서 ‘환경콘서트’를 개최했다. 1500명이 운집한 이 공연에는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기관 대표들과 대법관, 주지사 등 페루 각계각층이 참석했다.연주회의 감동이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정부기관들의 요청이 쇄도했다. 대통령궁, 국회의사당, 법무부 청사 등 주요 기관과 각지에서 연주회가 이어졌다.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열린 연주회에는 1000여 명의 리마시민들이 감동을 함께했다. 호세 윌리암스 사파타 국회의장은 페루포셋 하나님의 교회 연주회에 참석해 ‘한국이 급성장한 저력을 하나님의 교회를 통해 알게 됐다’며 극찬했다.
페루 환경부·문화부·국립대극장과 ASEZ WAO가 공동 주최한 환경콘서트는 각계각층과 시민들의 환경의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행사가 열린 국립대극장은 한국의 예술의전당에 견준다.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개최된 연주회(사진)를 비롯해, 이번 페루 순회 연주회는 현지 국민들에게 희망을 북돋았다.
환경콘서트에는 알비나 루이스 환경부 장관, 낸시 톨렌티노 가마라 여성취약계층부 장관, 레슬리 우르테아가 문화부 장관 등 정부 부처 대표들이 다수 참석했다(오른쪽 셋째부터).
하나님의 교회는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으로 정평이 나 있다. 2만5000회가 넘는 봉사활동을 이어오며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3800여 회 상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어머니전이 대구와 전북 전주에서 다시 개관해 감동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니전 후속전시로 개최된 아버지전도 광주와 경남 창원에서 절찬 전시 중이다. 이달에는 서울 관악에서 어머니전이, 경기 성남 분당에서 아버지전이 개최된다.
어머니전 작품을 관람하며 눈물을 훔치는 내방객.
‘수원영통 하나님의 교회’에서 개관한 ‘Media’s Views’ 전시.
칠레 산티아고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어머니전 관람 모습.
페루 어머니전에 전시된 작품. 페루의 어머니들은 한국의 포대기와 같은 이크야(Liclla)로 아기를 업는다.
3월 ‘전 세계 목회자회의’ 참석차 방한한 해외 목회자들이 아버지전을 관람하고 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단독] 최윤범 회장 “내 관심사는 단 하나, 고려아연의 성장뿐”
고려아연-영풍·MBK 경영권 다툼 ‘막전막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