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교회]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하나님의 교회 해외성도방문단이 다시 방한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코로나19 전에는 거의 매달 방문단이 왔으니까요. 성경 이사야서에는 구름같이 비둘기같이 예루살렘 자녀들이 날아온다는 예언이 있습니다(이사야 60:8). 이사야 선지자 때는 2700년 전이니까 비행기라는 걸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시절에 장차 하나님의 자녀들이 영적 예루살렘인 하늘 어머니 품으로 모이는 모습을 계시로 보고 기록한 것이죠. 중간에 어떤 장애가 있다 해도 예언의 물결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해외성도방문단은 어떻게 시작됐습니까.
“1997년에 처음으로 해외에 하나님의 교회가 설립됐습니다. 현지인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니까 새 언약 복음이 시작된 한국에 너나없이 와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한 사람 두 사람 오다가, 몇 사람씩 모여서 오고 점점 많아지니까 2000년대 들어 공식적으로 방문단을 맞이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까지 연간 1500명 정도 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밖에 수시로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는 해외 성도도 꽤 많고요.”
많은 외국인을 한국으로 이끄는 힘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께서 정하신 예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미가 선지자도 말일에 하나님께서 오셔서 친히 그 도로 가르치시는 영적 시온에 세계 열방 민족들이 모일 것을 성경에 기록했습니다(미가 4:1~2). 사람은 편안하고 안전한 곳을 찾게 돼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성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고향을 찾고 어머니를 찾죠.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경 예언대로 영의 어머니께서 한국에 계시기 때문에, 온 세계가 진리와 사랑을 찾아 한국에 오는 겁니다.”
성경에 한국이 나옵니까.
“성경에 ‘동방’ ‘해 돋는 곳’으로 서술되는 한국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뤄지는 성지요, 그리스도께서 회복하신 새 언약 복음의 종주국입니다. 요한계시록을 보면 인류에게 재앙을 면케 하는 ‘하나님의 인(도장)’ 치는 역사가 해 돋는 데, 즉 동방에서 시작됩니다(요한계시록 7:1~3). 성경에서 하나님의 인은 예수님의 보배로운 살과 피가 허락되는 하나님의 절기, 새 언약 유월절입니다(요한복음 6:27, 53~57, 누가복음 22:15~20). 오늘날 예수님과 사도들의 본을 그대로 따라서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우리 하나님의 교회뿐입니다. 대한민국은 예언대로 성령인 아버지 하나님과 신부이신 어머니 하나님께서 오셔서 생명의 말씀을 인류에게 허락해 주시는 복된 땅입니다.”
“아픈 지구, 아픈 마음 …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해야”
‘어머니 하나님’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어머니는 자녀에게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분이듯, 어머니 하나님은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분입니다. 성경은 첫 장부터 어머니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창세기 첫 구절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로 시작되는데 여기서 ‘하나님’은 히브리 원어 성경에 ‘엘로힘’이라는 복수형 단어로 돼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하나님은 약 2500회나 ‘엘로힘’, 그러니까 ‘하나님들’로 기록돼 있습니다. 한 분 아버지 하나님만 계신 게 아니라, ‘우리’라고 하신 남성 형상의 아버지 하나님과 여성 형상의 어머니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겁니다. 성경은 마지막 장에서 성령(아버지 하나님)과 신부(어머니 하나님)가 등장하셔서 인류에게 생명수를 주시는 것으로 예언을 마치고 있습니다(요한계시록 22:17).”
이번 전 세계 대학생 콘퍼런스에 40개국 대학생이 참가했다고 들었습니다. 다양한 문화권의 외국인들을 맞이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닐 텐데요. 어려움은 없습니까.
“초기에는 언어, 문화 차이에서 오는 해프닝도 있었죠. 온돌을 모르는 해외 식구들이 방바닥이 따듯해서 깜짝 놀라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배려해 주죠. 피부색이 다르고 인종과 언어, 문화가 달라도 우리는 천국 가족이니까요. 어머니께서도 해외 성도들의 숙식과 교육 전반을 세심하게 살펴주십니다.”
세계의 청년들이 한국에 모여서 인류의 미래를 논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성경 말씀과 어머니 교훈으로 가르침 받은 우리 청년들은 인류의 생명과 구원에 관심을 가지시고 희생하시고 헌신하신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마음으로 각국에서 진리를 전파하고 이웃을 돕고 지구 환경을 보전하는 일을 하나하나 실천하고 있으니 이미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고 서로 연대할 수 있게 장을 열어준 것인데, 사실은 믿음과 열정으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한테서 기성세대인 우리가 배우는 게 많습니다.”
한국 청년들이 페루 국회의사당과 대통령궁에서 연주회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메시아오케스트라’라고, 우리 하나님의 교회 오케스트라가 있습니다. 평소에 자선 연주회나 힐링 연주회를 통해서 음악으로 이웃을 돕고 위안과 감동을 전해 왔습니다. 이번에는 젊은 단원들이 의기투합해 악기를 들고 페루로 연주 여행을 가서도 마음에 큰 울림을 줬다고 합니다. 페루도 정치 불안에 경제, 환경 문제 등등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연주회에 참석한 페루 시민들은 물론이고 국회의장, 국회의원들과 정부 부처 장관들, 고위공직자들까지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아서 한국에서 온 연주자들을 극찬하고 교회 측에도 감사패, 표창 등으로 고마움을 표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기후변화, 빈곤, 재난 등 세계적 현안에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시고 지대한 관심을 가져주셨으니, 그 뜻을 받드는 저희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분쟁과 재난, 사건 사고가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되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져 자기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다 보니 지구가 병들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해야 한다고 봅니다.”
인류가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 데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십니까.
“성경이 인류에게 가르치고 요구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과 인간에 대한 상호 존중, 이 두 가지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성령과 신부의 음성을 전하고 있습니다. 온 인류가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영광된 미래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세준 기자
sejoonkr@donga.com
1989년 서울 출생. 2016년부터 동아일보 출판국에 입사. 4년 간 주간동아팀에서 세대 갈등, 젠더 갈등, 노동, 환경, IT, 스타트업,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는 신동아팀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생은 아니지만, 그들에 가장 가까운 80년대 생으로 청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으로 세계를 잇다, 평화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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