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자격증 2개
▼ 학교 선생님이 더 안정된 직업 아닌가.
“교사라는 직업도 매력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다 자기에게 맞는 직업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즐거운 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져야 한다. 내가 재미를 느끼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게 모델이다.”
▼ 운동은 얼마나 하나.
“하루 2시간씩 꾸준히 한다.”
▼ 이젠 지겨울 법도 할 텐데.
“힘들지만 아직은 즐겁다. 지겨운 건 모르겠다. 힘들다고 운동을 안 하면 옛날 몸으로 돌아가니까 알아서 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거울 보며 몸에 ‘불청객’은 없는지 확인한다(웃음).”
▼ 음식 조절은.
“먹고 싶은 건 먹는다. 건강이 중요하니까.”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든 계기가 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 올 11월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머슬마니아 대회는 육체미대회와 달리 몸의 근육량과 크기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몸매 라인, 포즈와 표정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대회다.
“명분 없는 노출 안 한다”
▼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그런 거 없다. 난 누구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누구에게 내 몸을 보여주기 위해, 나를 알아봐달라고 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운동을 하는 거다. 마찬가지로 나를 보여주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게 아니라 내가 즐기기 위해 무대에 서는 것이다.”
얼마 전 ‘기승전유승옥’이란 말이 화제가 됐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 미국 우주탐사선 뉴호라이즌이 명왕성에 접근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유승옥의 반응을 덧붙인 데서 비롯했다. 이 매체가 전부터 태풍, 공무원시험, 엘리엇사태 등 이슈마다 유승옥의 반응을 넣은 기사를 양산해온 게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모든 기사는 유승옥으로 결말이 지어진다고 비꼬는 의미로 ‘기승전유승옥’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소속사 대표와 아는 기자가 쓴 기사다. 대표에게 종종 전화를 걸어 내 근황도 묻고, 이런 사회 이슈가 있는데 유승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다고 한다. 그럼 대표가 전화로 내게 물어보고, 내 생각을 대표에게 말하면 그게 기사로 나간 거다.”
▼ 결과적으로 자신이 희화화됐는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다면 잘못된 거지만, 내게만 피해가 가는 거라면 개의치 않는다.”
이런 해프닝도 그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것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유승옥’을 치면 ‘움짤’ ‘비키니’ 등 민망한 단어들이 연관 검색어로 함께 뜬다. 특정 부위를 부각한 민망한 사진도 인터넷을 떠돈다.
▼ 성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많더라.
“처음엔 그런 시선이 놀랍고 힘들기도 했는데 지금은 괜찮다. 나는 건강미를 보여준 건데 그걸 야하게 바라본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난 명분 없는 노출은 하지 않는다. 내 건강미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에서, 이유 있는 노출을 한 거다. 수영선수 박태환 씨가 수영복을 입었다고 야하다고 욕하지 않는다.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다.”
▼ 부모님 반응은.
“처음엔 인터넷을 보고 많이 놀랐는데 지금은 괜찮다고, 이해한다고 말씀하신다. 유명해진 만큼 감당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이해하신다.”
▼ 그래도 속상하지 않나.
“전에는 많이 속상했는데, 지금은 ‘대중적 관심을 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또 좋은 일도 생기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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