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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돌아온 장고’, 이강철 열린우리당 임시집행위원

“내가 만든 당, 바닥부터 챙겨 4월 전당대회서 확 바꾼다”

  • 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돌아온 장고’, 이강철 열린우리당 임시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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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비상상황에 빠진 당을 위해 과연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신동아’는 이 위원에게 몇 차례 정식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그는 극구 사양했다. 4월2일 전당대회 전까지는 인터뷰를 일절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위원은 1월11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만난 기자에게 자신이 구상한 밑그림의 얼개를 짤막히 설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동안 당에 너무 무관심했던 것 아닙니까.

“대통령 측근이라는 굴레 때문에 자칫 오해를 살 수도 있고 해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사실 내가 만든 당입니다. 그건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까 엉망입디다. 뭐 하나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요.”

-가장 시급한 당내 현안이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아요. 당헌당규도 그렇고, 진성당원 문제도 그렇고. 4월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까지 정리해야죠. 당헌당규는 전당대회에서만 바꿀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당 정상화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일단 당을 바닥에서부터 맨 위까지 총체적으로 진단해볼 생각입니다. 초선 의원부터 최고참 의원까지 일대일로 만나서 무엇이 문제고, 무슨 불만을 갖고 있는지, 본인들이 생각하는 해결방안은 뭔지 확인해볼 참입니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고, 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해서 통과되면 해보겠다는 겁니다.”

-당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잦습니다.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 지도부에서 결정된 것을 의원들이 받아들이지 않아요. 민주주의라는 게 서로 의견이 다르면 토론을 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다수의 의견을 따라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끝까지 자기 의견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요즘 의원들은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뻑 하면 김병준 정책실장(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게 전화해서 항의를 해요. 요즘 김 실장이 (청와대) 창구역할을 하거든요. 그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더군요. 그게 문제죠. 특히 젊은 의원들이 심해요. 지나치게 이상만을 쫓으려 하는데,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되죠.”

-김 실장과는 자주 만납니까.

“동향 출신이라 오래 전부터 친했어요. 가끔 식사나 같이하는 정도죠 뭐.”

-4월 전당대회에서 당 의장에 출마할 생각은 정말 없습니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자꾸 출마하라고 하는데 그게 내 맘대로 됩니까. 청와대가 시켜야 하는 것이지.”

-이 특보에 대한 온갖 소문이 난무하고 있던데 들은 게 있습니까.

“무슨 문건을 직접 보지는 않았는데, 주변 사람들에게서 많이 듣죠. 참 기막힌 ‘소설’이 많더라고요.”

-직접 나서서 해명할 필요가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그러려니 해야지 어떻게 일일이 신경을 씁니까.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나오면 대통령이나 참여정부에 폐가 되지 득 될 건 없어요. 괜한 억측에 기름만 붓는 꼴이니까요.”

-그동안 노 대통령이나 청와대측에서 청와대에 들어와 도와달라는 연락은 없었나요.

“일단 당이 급하니까요. 그리고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게 노 대통령인데, 청와대 안에서 누가 나를 추천하겠습니까. 노 대통령이 나중에 필요할 때가 되면 부르시겠죠.”

-원내 진출을 위해 오는 4월 다른 지역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고려해본 적은 없습니까.

“없어요. 전반적으로 경제가 많이 힘든데, 특히 대구·경북지역이 힘듭니다. 지역발전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이 큽니다.”

이 위원은 “아직은 특별히 이야기할 게 없어요. 4월2일 전당대회가 끝난 다음에 봅시다”라면서 서둘러 자리를 떴다. 이날 같은 건물에서 치러진 대구 모 일간지 신년하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의 그와는 확실히 달라졌다.

신동아 2005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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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현 동아일보 신동아 기자 gang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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