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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승부의 세계 이종격투기

종합격투기 주름잡는 브라질 유술, 입식타격기 평정한 태국 무에타이

  • 박성진 격투기 웹진 ‘엠 파이트’ 기자 kaku616@hanmail.net

무한승부의 세계 이종격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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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승부의 세계 이종격투기
K-1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대회인 프라이드는 1997년, 당시 최강의 파이터로 평가받던 힉슨 그레이시와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거물 다카다 노부히코의 대결에서 시작됐다. 프라이드는 대회의 정식 명칭인 PRIDE FC(Fighting Championship)가 말해주듯 격투가로서의 자부심을 상징한다. 프라이드는 K-1과 다르게 링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의 공방을 인정하며, 모든 무술이 참가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종합격투기(MMA) 대회로서 미국의 UFC와 더불어 세계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프라이드가 비교적 늦게 출발했음에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국제적인 시합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격투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시합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힉슨 그레이시와 다카다 노부히코의 대결을 시작으로 호이스 그레이시와 사쿠라바 카즈시, 반다레이 실바와 미르코 크로캅,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와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의 시합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드림매치(Dream Match)를 성사시켜 전세계 격투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 PRIDE

프라이드는 규모 면에서도 먼저 시작한 미국의 UFC를 능가하는 종합격투기계의 메이저대회다. 격투가들 사이에는 프라이드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로 간주된다. 일본의 경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도선수 요시다 히데히코가 유도가에서 종합격투가로 변신했고, 역시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레슬링 영웅 룰런 가드너도 최근 프라이드 무대에 데뷔했다.

한국인으로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최무배가 지난해 12월 열린 ‘프라이드 남제(男祭) 2004’ 대회에서 자이언트 실바에게 승리한 것을 비롯해 4연승을 거두며 격투기계에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



UFC는 현대 이종격투기 대회의 시작을 알린 대회다. 1993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제1회 대회의 경우 킥복싱, 가라테, 레슬링, 브라질 유술 등 각 무술을 대표할 만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옥타곤이라는 이름의 팔각형 철망의 링에서 최소한의 룰로 피 튀기는 승부를 펼쳤다.

제1회 UFC 대회는 개최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대회 결과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만 해도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브라질 유술이 예상을 깨고 다른 무술들을 제압했기 때문이다. 체구가 그리 크지도 않고 근육질이지도 않은 무술인 호이스 그레이시가 내로라하는 거구들을 모조리 꺾고 우승을 한 것이다. 호이스 그레이시는 2회 대회와 4회 대회에서도 우승해 1회 대회 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이를 계기로 브라질 유술이 최강의 무술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의 UFC 대회는 체급이 없던 초기와는 다르게 복싱처럼 여러 개의 체급으로 나누어져 체급별로 챔피언을 뽑는다. UFC를 대표하는 선수로는 랜디 커튜어, 티토 오티즈, 비토 벨포트 등이 있다. 이들은 프라이드의 챔피언과 더불어 세계최강의 격투가로 평가된다.

무패의 브라질 투사 힉슨 그레이시

‘최강의 무술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된 이종격투기에서 현재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무술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가장 자신 있게 V자를 그릴 수 있는 무술은 브라질 유술(주짓수, Brazilian jiu-jitsu)이다. 브라질 유술은 그레이시 유술(Gracie jiu-jitsu)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그레이시 가문에 의해 발전되어왔기 때문이다.

20세기 초 브라질로 건너온 일본의 유도가 마에다 미쓰요에게서 유술과 유도를 배운 카를로스 그레이시와 그의 동생 엘리오 그레이시, 그리고 이들의 아들들이 80여년에 걸쳐 실전격투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시킨 최강의 실전무술이 바로 브라질 유술이다. 400전 넘게 치른 시합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는 무패의 격투가 힉슨 그레이시, UFC 대회를 3회나 석권한 호이스 그레이시 등을 통해 실전성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브라질 유술은 종합격투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시 유술의 대부로는 엘리오 그레이시를 꼽을 수 있는데, 엘리오 그레이시는 자신의 형인 카를로스 그레이시로부터 유술을 배운 후 수많은 실전 대결을 펼치며 그레이시 유술의 강력함을 전파했다. 그의 아들들이 바로 힉슨 그레이시와 호이스 그레이시다.

브라질 유술은 1990년대 초반 격투계 전면에 등장한 이후 타 종목 격투가들의 연구대상이 됐다. 10여년이 흐른 지금은 적지 않은 패배도 기록하면서 그 위세가 예전 같지는 않지만, 여전히 가장 강력한 무술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한국에서도 1990년대 후반부터 브라질 유술을 수련하는 모임이 생겨났는데 수련인구가 점차 늘고 있으며 국내 격투기 대회에서도 그 효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K-1이나 UFC 같은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했고, 브라질 유술에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레슬링이다. 최강의 무술이라고 여겨지던 브라질 유술 선수들을 가장 많이 이긴 것도 레슬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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