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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벤처! 한국 농촌에 새 희망을 심는다

  • 김문영 < 자유기고가 > mykim@empal.com

농업벤처! 한국 농촌에 새 희망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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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도 이온쌀은 1등급 벼를 연중 5도로 유지되는 냉장창고에 보관했다가 제품 출하 직전에 가공하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산성 이온수로 쌀 표면에 붙은 세균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알칼리성 이온수로 쌀 표면을 닦아 윤기와 신선도를 유지한다.

풍년농산은 원래 정미소에서 출발한 회사다. 지금은 미곡종합처리회사로 성장했지만 직접 농사를 짓지는 않는다. 환경농법을 이용한 쌀을 생산하는 것은 인근지역의 농가들이다. 현재 부산지역의 180여 농가가 풍년농산과 계약해 환경쌀을 재배하고 연간 2억원의 소득을 올린다.

이온쌀 개발에 착수한 4년 전만 해도 나준순 사장은 사기꾼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당시에는 계약재배 농가를 구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정부 수매가보다 6%를 더 준다고 설득했지만 농민들은 쉽게 믿지 않았다. 환경농법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었다. 비료를 적게 주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일이어서 수매가를 6% 더 준다는 정도로는 선뜻 계약 재배에 응하는 농가가 없었다. 계약재배 농가를 구하기 위해 6개월을 돌아다녀야 했다.

환경농법의 효용성이 알려지면서 지금은 풍년농산의 농법을 배우고 시설을 견학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철마지역이 환경농법을 실시하는 청정지역으로 인식되면서 관광촌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도 부수적 효과다. 풍년농산은 아예 환경농법지역 일부를 주말농장으로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나준순 사장은 “이제는 쌀도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사장은 “현재 국내 쌀 산업에서 고품질 쌀의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3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농업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달한다. 쌀산업은 가장 비중이 큰 분야이지만 가장 큰 위기 앞에 놓여있기도 하다. 2004년부터 적용되는 우루과이라운드에 의해 외국산 쌀이 대량으로 유입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작물이 쌀이다.

우리나라는 농지면적이 좁고 경지 정리가 잘 안돼 있는 편이다. 따라서 한 농가에서 대규모로 농작물을 생산하기가 힘든 구조다. 아무리 기계화한다 해도 대규모 영농이 어렵다면 효율성은 떨어진다. 반면 미국, 유럽의 경우 대규모 영농이 가능하다. 중국은 경작지도 넓을 뿐더러 인건비도 저렴하다. 가격 측면에서는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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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 자유기고가 > mykim@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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