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동아 로고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권말 부록│당뇨합병증 뿌리뽑기

놓쳐선 안 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 차봉연 교수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대사학 내과학교실

놓쳐선 안 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2/2
놓쳐선 안 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당뇨 환자에게 있어 혈압 관리는 혈당 관리만큼 중요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환자는 식사를 하거나 인슐린 주사를 맞고 10~15분경에 갑자기 저혈압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증상이 저혈당 때의 증상과 유사해서 인슐린에 의한 저혈당으로 잘못 진단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위장관계 자율신경병증 : 소화를 담당하는 위와 장운동을 조절하는 것도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는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에 걸리면 위산 분비는 줄고 위장관 운동이 마비되어 위무력증이 생긴다. 위무력증은 당뇨병 환자의 25%에서 발견되는데 증상으로는 조기 포만감, 구토, 복부 팽만감, 복부 위쪽(상복부) 통증 및 식욕 저하 등을 수반한다.

특징적으로는 구토할 경우 며칠 전에 먹은 것이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기도 한다. 증상은 수일에서 심하면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 장운동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하거나 담즙이 잘 흡수되지 못해 설사를 한다. 반대로 변비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종종 변비와 설사 증상이 번갈아 나타난다.

땀, 피부, 음경 등의 문제 : 이 밖에도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거나 적게 날 수 있다. 보통은 음식을 먹고 난 후 특히 상반신에만 많은 양의 땀이 난다. 여름철에는 땀띠로 고생하고, 사회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그 증상이 심각한 경우도 있다. 반대로 땀이 너무 적게 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데, 흔히 발에서 나타난다. 건조한 발은 쉽게 갈라지고 세균이 들어와 곪기 쉽다. 음경의 발기와 사정에도 자율신경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발기는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상태나 환자가 먹고 있는 여러 약물 그리고 심리적인 요인에 모두 영향을 받으므로 자율신경계의 이상뿐 아니라 다른 원인들도 자세히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문제 부위별 치료 함께 해야



심혈관계 자율신경병증은 심호흡할 때, 운동할 때 심장 박동수 변화를 관찰하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기립시) 심장 박동수의 증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24시간 심장 박동수 변화를 관찰하거나 핵의학 검사로 심장을 촬영하는 방법도 사용된다.

이런 검사들은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을 받고 5년 이후부터,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진단 직후 해마다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초기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그 외 혈압약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져 이와 관련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누웠다가 일어설 때 현기증을 느끼는 기립성 저혈압은 환자의 혈압을 측정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평소의 혈압은 높이지 않고 기립시의 혈압만 높여야 하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우선 보조적인 방법으로 고탄력 스타킹을 신거나 천천히 일어나도록 하며 뜨거운 물 목욕을 삼가고 인슐린을 맞을 때는 누워서 맞도록 한다.

당뇨병 환자의 위운동 장애 여부를 진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아직 표준화된 검사 방법이 없어 테스트 음식의 구성, 양, 검사시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 환자의 이전 질환에 대한 평가와 신체적 관찰도 필요하다.

당뇨병성 위무력증의 치료도 혈당을 철저하게 조절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증상이 심하면 금식하는 것이 좋으며 지방과 섬유소 함유량이 적은 식사를 조금씩 자주 하도록 한다. 또한 자극성 변비치료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발기부전의 치료는 1차적으로 먹는 약제를 사용한다. 이 외에도 혈관확장제를 음경에 직접 주사하거나 요도에 주입할 수 있고, 음압을 이용해 발기시키거나 혈액유출을 억제시키는 보조기구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은 음경보철을 심을 수도 있다.

車奉燕
현재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위원장, 대한당뇨병학회 교육이사로 활동 중이다. ‘인슐린 저항성 기전 규명’을 주연구로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앨라배마주립대학 해외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신동아 2006년 6월호

2/2
차봉연 교수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대사학 내과학교실
목록 닫기

놓쳐선 안 될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

댓글 창 닫기

2020/04Opinion Leader Magazine

오피니언 리더 매거진 표지

오피니언 리더를 위한
시사월간지. 분석, 정보,
교양, 재미의 보물창고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